본문 바로가기

Comic Story/Adult

HEAVY METAL CROSSROADS SPECIAL VOL13


HEAVY METAL CROSSROADS SPECIAL VOL13

미국(캐나다) / 일러스트 판타지 매거진

작가 카리오스, 마틴, 신시아, 조안 외

1999년 spring 발매

124P / 4달러 95센트

 

<헤비메탈>은 프랑스 국민적 인기를 자랑하는 만화가 ‘뫼비우스‘가 발행하는 성인 만화 잡지 <메탈 위를랑>의 미국판으로 1977년부터 발행되었습니다. 현재 미국과 캐나다 등지에 20만명이 넘는 고정 독자를 확보한 최고의 성인 만화 잡지로 한국에도 마니아들을 중심으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현대 과학의 발전과 더불어 형성되는 비인간성을 비판하는, 다분히 철학적인 내용까지 겸비한 <헤비메탈>은 성인들이 가지는 상상력을 충분히 자극하고도 남는 책자입니다. 여기에 사이버틱한(?) 성적 표현이나 눈으로 즐겨볼 수 있는 특이한 색채감각이나 미적 구도도 볼만한 성인 만화 잡지의 기준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알고 있는 사람들은 다 알고 있는… 이라기보다는 취미 세계에서 살아가는 인간들에게 있어서 나름대로 호기심 때문에 발생한 의구심이나 불만을 해소시켜주는 잡지 중 하나라고 할 것 같습니다. 물론 단순한 만족감으로 보기에는 약간 도가 지나치다고 말하는 이가 있지만 말입니다(^^). 한때 한국어판이 나오기는 했지만 예상외로 마니악한 책이다 보니 그렇게 좋은 시장을 형성하지 못하고 중단되었습니다. 확실히 국내에서 아직 출판과 취미 시장이 크기에는 무척이나 제약이 많은 환경이라고 보는 것이 확실한 듯합니다.

 

일반 잡지로 <헤비메탈>이 가지고 있는 의미는 ‘애들이나 보는 만화’라는 고정관념을 뒤엎는 SF 판타지를 표방하며, 지면에서도 입체감을 느낄 수 있는 최고수준에 있는 인쇄 품질 등으로 다른 잡지와 차별화된 전략을 확시랗게 보여주고 있다는 것일까요? 책자 자체적으로 충분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잡지이면서 어떠한 면에서는 보는 이를 압도하는 화력(畵力)을 보여주기도 하는데 이러한 만화 잡지가 우리나라에서 활성 되기를 바라는 것은 조금 시대가 지나야 할 것 같습니다. 당장 그런 시대가 우리나라에 도달하는 것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가 있으리라고 생각하지만(틀림없이 다음 세대로 발전된 형태가 우리들 앞에 선 보일 것이라고 믿습니다) 여기에 그림을 그리고 있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와 아티스트인 리차드 코벤, 뫼비우스, 리베라토르, 앵거스 맥키 등이 작업하고 있어 좋아하는 이들에게 있어서 신나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책을 오랜만에 사게 된 것은 개인적으로 무척이나 좋아하는 JUAN GIMENEZ가 그린 표지가 마음에 들어서 덜렁 사고 말았습니다만, 책장을 넘기면서 역시나 하고 마음속으로 울렁이는 감동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발행인 겸 편집장인 케빈 이스트만(kevin eastman)의 결단력 있는 미국시장 공략으로 <헤비메탈>을 대중적인 잡지가 되게 하였지만 이러한 잡지는 조금 더 마니아를 위한 잡지로 남아있어도 좋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1999

 

이후 시대가 지나서 한국 일러스트레이터들이 그린 화집이 나오고 그런 것이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는 현실을 생각해보면 참 대단한 변화가 아닐까 하는 감회도 새롭게 떠오릅니다. - 2010

블로그코리아에 블UP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