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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ic Story/Adult

시타에 (下絵 : 밑그림)


시타에 (下絵 : 밑그림)

일본 / 동인지

STUDIO LOUD IN SCHOOL 발행

1999년 8월 발매

80P / Premium 가격 4,000엔

 

만화왕국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동인지 시장도 그 규모가 메가톤 급인 일본.

동인지라는 형태를 거쳐 메이저 데뷔를 하는 이들도 많아졌지만 메이저 데뷔를 하고 나서도 동인지를 내는 정규작가들도 있는데 그 중 하나인 이 동인지는 그 유명한 그림만화<BASTARD> 작가 하기와라 가즈시와 그 일당들이 쏟아낸 것입니다.

 

오랜만에 나온 이쪽 동인지덕분에 1999년 여름은 조금 뜨거웠습니다(^^).

이 동인지 내용은 기본적으로 동인지라는 형태를 가지기보다 제목 그대로 작가가 그리고 있는 초~장편 대걸작의 밑그림들을 모아 놓은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다만 정식 코믹에 수록되지 않은 부분들 콘티나 일러스트들도 포함하고 있어서 동인지치고는 그 짜임새나 구성이 신헌한 편이어서 사고 싶은 책 중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동인지는 매년 벌어지는 일본 코믹마켓 시장, 이름 하여 ‘코미케’나 동인지 전문 상점에서 구할 수밖에 없고 일본 자체에서도 희귀한 부류에 들어가는 소규모 형태 생산책자라서 해외 사람들이 구한다는 것은 상당한 무리가 있습니다.

여기에 판매하는 시기까지 놓치고 나면 구입은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려우므로 팬이 아니라면 무리를 해서 구입할 책자는 아니라고 하겠습니다. 진짜로 이 작가를 좋아하거나 그 세계관을 연구하는 이가 아니면 필요가치가 없다고도 할 수 있겠지요.

한국 동호인을 대표했던 ACA나 코믹월드 행사에 여전히 참가를 하고 계시는 분이라면 일본 코미케를 모르시는 분은 적으리라 생각하지만 아직 그러한 세계를 모르시는 분이 계시다면 한 번 정도 취미로라도 경험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만화왕국’이라는 나라를 이웃으로 둔 우리나라 사람으로서 한 번쯤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장르가 아닐까 합니다. 그냥 보기만 해도 의외로 재미있거든요. - 2000

 

선택적인 사항이고, 작가가 참 이상하게 나가는 덕분에 만화 하나가 굉장히 끝을 보지 못하는 작품이 되었다고 말할 수 있는데, 덕분에 하기와라는 자신의 인생을 걸고 그리는 만화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하겠지요. 그러나 이런 식으로 그려나가는 만화가 먹고 살 수 있는 형태도 또 일본답다고 하면 일본다운 모습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만큼 보고 기다리는 사람이 많은 탓일 수도 있고, 워낙 많은 작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으니까 그 안에서 천천히 다른 작품들을 보면서 기다릴 수도 있다는 것이겠지요. 가끔 이런 책자를 보면 이런 짓 하지 말고 빨리 만화 본편이나 제대로 그려라~ 라는 야유를 보내기도 하는데 확실히 창작하는 만화가의 고뇌나 행동은 다른 형태로 생각해볼 수밖에 없는 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도 역시 이런 자료가 되는 책자를 보게 되면 기쁜 것이 사실입니다. -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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