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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dware Story/Computer

익숙해가는 작은 시간들 속에 있는 LCD모니터

현재 게임 심시티에서 도시키우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냥 윈도우모드로 열어놓고 시간을 진행시키고 있습니다.

덕분에 시간당 3000~5000시몰리온을 벌고 있는 도시를 실제 시간으로 약 10시간 정도 켜놓으면 뭐 100만 시몰리온 정도는 벌수 있습니다. 에헤헤?

컴퓨터를 켜놓는 경우는 제법 있지만 맹하니 있기에는 조금 뭐해서 블로그내에 있었던 2004~2005년도 일상 잡설 포스트들을 다시 손보고 있습니다.

물론 띄어쓰기, 맞춤법 교정 및 지금 블로그 구성에 맞게 (당시 시작할 때는 가로 사이즈 650px 기준에 지금같은 블로그 시스템이 없었으니까요) 이런저런 것을 바꾸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처음 네이버 블로그를 시작했을 때 글들을 보면서 자기 일상에 대한 형태를 조금씩 써둔 것을 보고 있습니다.

2004년 12월 23일자 포스트를 보니 아직 CRT, 브라운관 모니터를 사용하면서 새롭게 시장에 등장한 LCD모니터를 알아보고 다니던 감상이 남아있습니다.




그래봤자 겨우 9년 전 이야기일 뿐이라고 생각을 할지 모르겠지만 이때를 생각해보면 참 많은 변화, 그리고 사람들의 인식이 바뀐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나름 눈이 나쁜다는 핑계를 시작으로 좁은 화면을 오래볼 수 없었기 때문에 저는 상당히 큰 CRT들을 사용했습니다. 소니, NEC, 미츠비시, 에이조, 삼성, LG에서 나온 대형 모니터들을 사용하면서 나름 시대적인 감각을 에헤헤 하면서 느꼈다고 하겠지요.

그런 점들 때문에 초기에 가격대비로 좋았던 15~17인치 LCD모니터들은 제 눈에 들어올리가 없었지요.

때문에 남들보다 한참 뒤에 LCD로 전환하게 되었습니다. 제 첫 LCD는 24인치로 시작을 했습니다.

나름 가격대비 고급품목이었기 때문에 선택에 신중을 기하지 않을 수 없었지요.

지금은 24~27인치 IPS모델을 30만원대에서 충분히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참 많은 것을 느끼고 돌아볼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지금 분들에게는 조금 생소한 부분도 있겠지만 제 모니터는 볼록이 였습니다.

당시 FLAT 방식에 대한 논란으로 여러 브랜드들이 이런저런 경쟁의식을 보여주었고 당시 참 많은 것을 생각해보게 했다고 하겠습니다.

사실 LCD를 택하게 되는 것은 당시 화질보다는 화면 크기와 공간 활용에 대한 부분이 큰 이유였다고 하겠습니다.

아시다시피 CRT20인치 이상 되는 것을 듀얼모니터로 쓰는 것과 LCD 24인치를 듀얼로 쓰는 것은 상당히 공간점유율이 다르지요.

 

게다가 색감이나 휘도치에 대한 변화도 확실히 이전과 달라서 이런저런 생각과 접근을 해보던 자신이 있었다는 깨닫게 됩니다.

그런데 LCD에 익숙해진 환경이 되어버리고 나니까 이제는 참 그런 시대에 느꼈던 칙칙했던 초기 시절을 잊어버리고 살게 됩니다.

이제 29인치 광각 모니터들도 나오고 있으니 이래저래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언제나 새로운 것을 만나보고 그 안에서 익숙해지면 잊여져 가는 것들이 있다는 것을 떠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