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만화술(本気のマンガ術)
일본 / 만화교습용 서적
주식회사미술출판사 발행
1998년 12월 25일 발매
116P / 1,400엔(소비세별도)
멀쩡하게 타고난 재능으로 만화를 잘 그리시는 분이라면 추천을 하지 않는 책입니다.
상당히 이론적인 면과 당연한 이야기들을 논리 정연하고 알기 쉽게 정리해놓았는데 그림을 그리고 설명한 이는 제가 좋아하는 작가 중 한 명인 야마모토 아쓰지(山本貴嗣)입니다. 맨 정신으로 따라 그리기에는 상당한 노력과 정신 유지가 요구되는 광기(狂氣)가 서린 만화 지도서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을 내놓은 미술출판사는 <코믹커즈>라는 연재 잡지를 비롯해서 다양한 만화관련 기술지도서, 참고서, 일러스트 화집을 내놓고 있는 곳입니다. 상당히 고찰하기 어려운 프로작가들이 펼치는 멋과 정서를 느끼는데 부조함이 없는 좋은 편집과 내용으로 일본에서도 그 가치와 입지를 탄탄히 굳혀가고 있는 곳인데 무척 저렴한 가격으로 책을 내놓고 있어서 손쉽게 도전해볼 수 있는 책자 중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한 때, 우리나라에서 이러한 종류의 만화지도서들이 팔릴 때, 제법 유명한 작가들 작화방법을 볼 수 있고 그 기법 등을 알 수있어서 도움이 되는 측면에서 많이 활용되었습니다. 이제는 너무나 많은 장르 책들이 나와 있어서 그렇게 신기한 형태는 아니라고 하겠지만요. 그래도 일반적인 사회가 인식하는 것과는 조금 다른, 만화를 가지고 이야기를 꾸려나갈 수 있는 표현력과 연출, 구도에 대한 점들을 생각하면서 보아도 재미가 있을 것입니다.
사실 이 책이 가진 진정한 가치는 변태, 엽기적인 해석으로 독자들을 감동시키는 작가(^^)로 알려져 있는 야마모토 아쓰지(山本貴嗣)가 작화설명을 담당을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작가만이 가지고 있고 보여 줄 수 있는 액션만화 연출법 등이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맨손 격투부터 검, 도, 총 등을 사용하는 액션장면 연출과 그 분위기 묘사에 대한 자세한 느낌이 설명되어 있지요. 작가는 <엘프17>, <신밧드>, <세이버 캣츠>등에서 굉장한 개성을 보여주었고, <검의 나라의 아니스>나 <불야성>같은 작품에서도 그 화려한 액션연출과 암울한 묘사를 통해서 보는 이들에게 색다른 감각을 선사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만큼 활용되는 가치가 높은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물론 천재적으로 감각적으로 알아서 그리시는 분들에게는 필요없는 책입니다. - 2004
의외로 여러 가지 장르에서 인기 있는 작가 중 한명인데 그가 그려가는 작품세계를 연구하는 측면에서 본다면 또 재미있는 감상이 생길 것 같습니다. 알 듯 모를 듯 하게 표현되는 색깔이 야한, 작가의 세계를 즐길 수 있는 당신이라면 이미 번뇌의 세계에 빠져 있는 것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 20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