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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y Story/Plamodel

1/144 FA-010-B 풀 아마 더블 제타



1/144 FA-010-B 풀 아마 더블 제타

장르 : 조립식 플라스틱 키트

구분 : 건담 프라모델

스케일 : 1/144

정가 : 1,000엔

1988년 7월에 출시된 제품입니다. 통칭 fazz, 파즈라고 불리는 녀석입니다. 센티넬 시리즈 중에서 이것을 제일 먼저 조립 했습니다. 물론 화보집은 초판을 구했지만 1년도 안돼서 잊어 먹고 재판을 구입했습니다. 상당히 기대를 하고 구입한 물건이어서 무척이나 고생했는데 역시 기대에는 못 미치는 녀석이었습니다. 특히 센티넬 화보에 나오는 다양한 설정을 읽고나면 더욱 그러한 감을 받습니다. 나중에 완전 실버 도장한 녀석도 만들어 보았지만 뭔가 모를 '뚱뚱이 더블제타'라는 인식을 지울 수 없더군요. 패트레이버 시리즈 브로켄과 파트를 공유하면서 나름대로 바꾸어 보았지만 완전히 실패한 작품입니다. 이후로 손을 안 대고 있는 키트인데 그래서 MG판도 사지 않았나하고 생각합니다.

3번을 제작했습니다. 어디까지나 자신의 실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마음먹은대로 분위기가 살아나지 않는 녀석 가운데 하나여서 마음속에서 혹으로 남아 있습니다. 나중에 무척이나 레벨이 높아지면 도전 해볼까 하는 생각도 있지만 지금 자신에게 있어서 그런 것은 무리인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덩치도 커서 개조용 부품이 많이 들어갑니다. 하지만 키트 자체는 과거 제품과 비교할 때 정밀도가 대단히 높아서 무척 만족했던 기트이기도 합니다. - 1996


이런 느낌을 생각해보면 당시 굉장히 재미있었던 아이템 이었다고 회고를 합니다. 이후에 나온 이런저런 키트들과 비교하면서 가지고 놀아도 그 안에서 접근해볼 수 있는 즐거움이 있었지요. 당시로서는 기대가 너무 높았던 것 때문에 기존 반다이 건담 프라모델과 크게 다를 바 없는 구조에 실망을 했지만요. 물론 허리가 안돌아가고, FAZZ라는 제식 설명과 더불어 새롭게 뻥튀긴 작품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가지고 노는 입장에서 무언가 모를 새로운 느낌을 기대해보기도 했습니다. 실상 이 제품이 나올 전후에 HG기획, 속칭 색이 들어간 런너가 복합적인 형태로 사출되어 나올 것이라는 소문이 있었습니다. 반다이가 1990년대를 앞두고 무언가 기획한다는 것이었지요. 또한 제품 구조론도 상당히 많이 바뀔 것이라는 소문이 있었습니다.

물론 그것은 실제 MG기획에 속한 부분이라고 하겠습니다. - 이것은 한참 나중에 알게되었지요.

소문이 무성했고, 샤아 시리즈 구성이 상당히 늘씬하게 잘 나왔으면서 이 '건담 센티넬' 이 멋진 형태로 구성되었다는 점 때문에 소문과 함께 기대치가 많이 부풀려졌지요. 이 시리즈로서 같이 나왔던 S나 EX-S, 그리고 제타 플러스는 나름 새로운 금형에 많은 만족도를 표현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 파즈는 곁다리 모델이었지만 저는 사실 이 녀석에게 더 빨려있었답니다. 그래서 굉장한 기대를 했고 그만큼 도전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결국 생각한 것만큼 굉장한 아이템이 아니라 조금 엉성한 뚱뚱이 스타일에 만족을 할 수 없었고 이후 조금 더 스킬이 늘거나, 도료, 장비가 바뀔 때마다 접근을 해보게 되는 제품이었다고 하겠습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이후에 MG로 다시 나온 애들을 건드리게 되는 욕심도 여기에서 시작했다고 하겠지요. 지금 분들에게도 조금은 운명같은 제품이 될지 모르지만 이 애는 상당히 무게감이 다른, 그리고 새로운 시대 직전에 나온 제품으로서 그 역할이 다른 녀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