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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y Story/Plamodel

1/144 MS-18E 켐퍼


1/144 MS-18E 켐퍼

장르 : 조립식 플라스틱 키트

구분 : 건담 프라모델

스케일 : 1/144

정가 : 700엔

1989년 7월에 출시된 걸작입니다. 원작 애니메이션에서는 비운의 MS이지만(아직도 NT1에게 진 것은 이해가 안 갑니다) 장중함과 날렵한 인상. 잘생긴 마스크. 분위기 = MS카리스마 = 자크 계열으로서 완성되었다고 할 수 있는 세련된 모습에 무척이나 기분이 좋았습니다.

FZ가 아니더라도 하이 자크와는 또 다른 맛으로 좋아하는 자크 계열 꼰대라고 생각합니다.

파트레이버 시리즈로 나왔던 '브로켄'과 부품을 공유하면서 가지고 논, 역대 재미 베스트에 들어가는 녀석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제작한 것은 4번밖에 되지 않습니다. 솔직히 개선하고 싶은 점은 팔 길이, 어깨 가동율, 바즈카 고정대의 헐렁함. 풀 무장 상태일 때 엉거주춤함 등으로 제법 있지만 각자 개성에 따라 새롭게 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본다면 Z 시대에도 통할 수 있는 녀석이 아니었을까 하는 상상을 해봅니다.


여기서부터 FSS시리즈나 개라지 피겨에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만들던 보병이나 탱크같은 밀리터리까지 하면 돈이 너무 들기에 자동차 같은 스케일 모델 만을 제외하고 전부 레진, 소프비로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드디어 인생이 말짱 황이 되어버리기 시작한 것이지요. 여기에 에어브러시까지 빌려쓰지 않고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F90시리즈가 나올 때까지 상당히 레진 키트와 캐릭터 피겨 제작에 빠져서 헤매고 있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잘 만드는 녀석이 아니라 많이 만들어 본 녀석이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 1996


당시 이 이름을 캠퍼로 읽느냐, 컴퍼, 캄퍼 로 읽느냐면서 이런저런 논이 있었지요. 그러면서도 이 파격적인 디자인과 개성, 그리고 개멋은 정말 많은 분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다리 부분 가동범위가 비약적으로 좋아서 날아차기도 가능한 모델이었다는 점에서 진짜로 육탄전에서도 한 몫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 점에 비해서 의외로 제작수가 적은데 건담 알렉스와 함께 가장 인기가 많았던 모델이다보니 누구나 다 만들어보는 아이템이었기 때문에 제가 제작의뢰를 받을 일이 적었다고 하겠습니다. 반면 상당히 집중을 해서 만들었고 색도 여러번 고심을 하면서 접근했던 아이였다고 하겠습니다.

당시 무광, 유광, 그리고 메탈릭, 금속질감 도료에 대한 나름대로의 로망이 있었는데 이 녀석을 그것으로 칠하느냐 마느냐 하는 논도 있었지요. 

나름 오리지널 설정이라는 재미를 가지고 따지면 번쩍 번들한 애를 만들겠지만 원작설정에 비추어 본다면 아무래도 칙칙한 다크나이트 블루라고 하는 것이 맞겠지요. 덕분에 조금 미련이 남아서 나중에 MG를 구입할 때는 대부분 반짝 반짝 유광으로 칠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에헤헤. -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