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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Story/PC Game

픽시 가든 요정전설 - 시대의 작품이 될 수 있었던 게임



픽시 가든 요정전설

일본 / ピクシーガーデン 妖精伝説 : Pixy Garden

헤드 룸(ヘッドルーム) 제작

9800계열 PC게임

1995년 12월 8일

시뮬레이션

재미 

이야기만 따지고 보면 상당히 특징이 있는 시뮬레이션 게임이었다고 하겠습니다.

상대적으로 빈곤한 상상력의 산물로 볼 수도 있고 인간이 꿈꾸는 전지전능한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탐구심이 얼마나 큰 것인지를 생각해봅니다. 이 작품은 상당히 특징이 강한 연금술, 그리고 생명 창조의 이론을 어떤 형태로 구성해 나가는가를 보여주는데 기본적으로는 [프린세스 메이커]와 같이 성장시켜서 자신들의 멋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자신의 생각대로 이루어지는 것만은 아니지만요. 이 작품은 이후 윈도우 95용 게임과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으로도 이식되면서 나름 독자적인 세계관을 보여주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다만 역시 PC게임 쪽이 제일 좋았지요. 특히 이 발매 당시에는 인상적인 일러스트와 함께 이런 장르로서 만들어갈 수 있는 탐구심이 있다는 것에 색다른 자극을 느꼈습니다. 다만 키워서 무언가를 한다는 특징적인 목적부분에서는 미묘하게 다른 영역을 보여주어서 아쉬웠다고 하겠지요.

아직은 정확한 정체성을 알 수 없는 요정이라는 생물을 혹성에 풀어서서 성장시켜 인간이 살 수 있는 테라포밍 시스템.

어디서 본듯한 이야기지요? 그렇습니다. 2013년에 들어서 인기작품이 된 [테라포머즈]이야기와 비슷한 과정을 보여줍니다.

다만 만화와 달리 이 게임은 상당히 귀여운 생물들을 가지고 이야기를 진행해 나가지요. 안그러면 보면서 즐길 수 있는 매력점이 다르지요.

저는 앞서 말한 만화책을 보면서 어디선가 보는 묘한 데자뷰를 느꼈는데 워낙 임페그가 강한 바퀴벌레 성인 디자인에 압도되어 완전히 까먹고 있었지요. 그런 구성에 대한 이해관계는 나름 인류의 발전을 위해서 아인류를 만들어 세상을 개조해 나간다는 방법론이기도 한데 여기서는 특징이 강한 생명체 요정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알게 모르게 귀엽지요.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지금 패턴으로 잘 꾸며서 보여주면 또 재미있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되는 작품이었습니다. 이 작품에서는 혹성 6개 분량을 개발해 나가는 과정을 보여주는데 우주개발 탐사를 할 수 있는 인류의 선택이 요정을 미개발 혹성에 풀어서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간다는 것은 묘하게 사실적이면서도 인간의 신격화 과정을 꿈꾸는 이들에게 재미있는 전략을 보여주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포퓰러스나 심시티 같은 역량이 조금 더 진하게 연결되었더라면 시대의 명작이 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도 해볼 수 있는데, 귀여운 캐릭터들의 문명발달 상황까지 만들어지면 재미있지 않을까 합니다. 요정학(妖精学)이라는 가상의 문화공간은 묘하게 애정이 느껴진다고 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