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旅行 & 趣味/Korea

오늘도 잘있는 호피 마님



오늘도 역시 건강한 호피 마님을 봅니다.

조금 집을 비우다가 들어왔는데 이제 당당하게 현관문 계단에서 착실하게 꾸벅꾸벅 졸고 계십니다. 마당 안에 들어설 때까지도 계속 주무시고 계시던 길고양이 호피 마님은 제가 올라와서 카메라로 찍는 소리를 내니까 귀찮다는 듯 부시럭거리면서 조금 일어나 아는 체를 해줍니다.

따스한 날에는 당당하게 몇일 몇일을 와서 자기 영역이라는 느낌을 보여줍니다.



뭐 호피 마님은 너무 더워지면 은근슬쩍 서늘한 곳으로 가서 몸을 비비고 갑니다.

자신이 태어나고, 자식들 키웠던 마당이라서 그런지 당당한 관록이 있습니다. 그래도 벌써 9살인 우리 호피마님도 중년을 넘어서 노년기로 가고 계시니 근래에는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다는 생각이 듭니다. 막판에 힘이 빠지고 힘들게 되면 잘 씼겨서 집에 들여다 놓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만 그럴 때 모습을 보여줄지, 발톱세우거나 하지는 않을지 걱정도 됩니다.

오늘도 조용히 와서 마당지키면서 오수를 즐기는 호피마님을 보면서 에헤헤 합니다. 확실히 오늘은 땀이 많이 나더군요. 습도가 높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