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기 발브레이브
일본 / 革命機ヴァルヴレイヴ : Valvrave the Liberator
TV Series
SF 액션 미스터리
2013년 4월 11일 ~ 6월 27일
전 26화 예정
시즌1 13화
감독 마츠오 코우(松尾衡)
제작사 선라이즈(サンライズ)
감상매체 TV
스토리-감동 20 : 12
스토리-웃음 15 : 8
스토리-특색 10 : 7
작화-캐릭터 15 : 13
작화-미술 10 : 8
음악 10 : 6
연출 10 : 7
Extra 10 : 7
68 Points =
우선, 전체적으로 로봇애니메이션 작품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온 2013년 2분기 시즌을 생각해보면 이런저런 감상을 말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확실한 마무리를 보여준 '가르간티아'에 이어서 이 발브레이브는 확실하게 자극적인 복선, 말 그대로 떡밥이라는 요소를 잔뜩 들고 나와서 시청자들을 쏠리게 만들었는데 매화 매화 진행되면서 뿌리는 화제성과 함께 노리는 부분이 너무 많아서 과연 2쿨로 끝을 낼 수 있겠는가? 라는 말을 하게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우선 선라이즈 + 반다이라는 황금콤비가 더해져서 완성된 로봇 애니메이션이라는 형태를 보면 장난감과 함께 전개될 재미가 있다고 상상을 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이 작품 자체가 가지고 있는 상징성과 드라마, 복선에 대한 의문풀이는 나름 인간세상사와 다른, 물욕의 세상을 넘어선 다른 영역을 볼 수 있지않을까 합니다.
세상을 폭로한다는 형태로 구성된 가운데 상당히 인지도 높은 캐릭터를 다듬었으며 여기에 개성적인 로봇설정과 디자인을 가지고 독립적인 개성을 보여줍니다. 개인적으로는 다리가 필요없는 전투형 로봇이 주르르르 나오는 것을 보면서 "그래 역시 우주활동 로봇병기에게 다리라는 것은 장식일 뿐이야"라는 생각을 진하게 가질 수 있었습니다. 초반 구성을 보면 건담에 대한 오마쥬 + 15소년 표류기를 더한 컨셉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D.Gray-man'으로 유명해진 만화가 호시노 케이(星野桂)가 캐릭터 원안을 맡았고, 로젠메이든 시리즈로 성공적인 자리매김을 한 마츠오 감독, 상당히 자극적인 코드기어스 시리즈를 만들어낸 각본가 오코우치 이치로(大河内一楼)입니다. 당연히 화제성이 높았다고 하겠지요.
물론 전략적인 메카니컬 디자인은 선라이즈가 자랑하는 3대 강자 오카와라 쿠니오(大河原邦男)를 비롯하여 이시와타리 마코토(石渡マコト), 와시오 나오히로(鷲尾直広)가 개성을 듬뿍 들여서 만들었습니다. 여담이라고 한다면 이번 오프닝 애니메이션은 선라이즈 작품에 손을 뻗은 코토 케이지(後藤圭二)가 등장해서 화제였었다고 하겠습니다.
기획 자체는 2009년 말기에 있었다고 합니다. 그것이 현실적으로 기획안으로 시작된 것이 2010년인데 '선라이즈 브랜드로 만들 수 있는 로봇애니메이션'이라는 것은 그만큼 여러가지 기대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느정도 장벽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합니다. 워낙 기라성같은 로봇 애니메이션 작품들이 많다는 것 때문에 오히려 어중간한 작품 기획 자체가 진행되기 어려웠다는 것이지요. 물론 '건담의 선라이즈' 라는 인식과 함께 '선라이즈의 건담'이라는 가치관도 공존하기 때문에 더욱 이 진행이 어려웠다고 합니다.
특히 건담에 필적할만한 오리지널이라는 로봇 세계관으로 뿌리를 내닐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점도 있습니다. 실제 건담을 제외한 초대형 프로젝트가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보면 르루슈는 조금 아쉽다고 하겠지요.
여기에 방송 시작전부터 1쿨 전 13화분량의 음성녹화를 전부 마치고 여기에 애니메이션을 맞추어가는 제작진행을 하면서 화제성을 크게 불렀다고 하겠습니다. 그덕분에 제작진행이 상당히 어려운 만큼 분할 2쿨 제작을 하게되었다고 합니다. 2쿨은 4분기에 나올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대신 볼거리, 화제거리를 이 전반기에 몰아서 연출 구성했다고 하겠지요. 덕분에 초반 예상을 넘어서는 엄청난 기복전선이 펼쳐졌다고 하겠습니다.
물론 제작진의 의도는 군상극이었다고 하지만 말입니다.
건담을 비롯하여 여러가지 로봇& 소년극화에서 근본이 되는 형태는 15소년표류기입니다.
특히 우주라는 형태를 배경으로 둘 때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인간세상과 격리된 극적인 상황연출은 그런 장면을 위한 개성이었지요. 물론 사전에 깔아놓은 세계간의 갈등은 이 세계에서 새로운 선택을 만들게 하지만 그것이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낳게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지요.
'혁명기 : 革命機'라는 타이틀이 있었기 때문에 초기에 발표된 디자인 이상으로 무언가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했지만 대뜸 인간을 그만두게 만들어버리는 선택과 함께 그에 따른 결정이 이런 흐름을 가지게 되는 것을 보면서 선라이즈는 어느정도 과학과 오컬트가 더해가는 신비로운 매력을 그리워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상세한 세부사항은 아마도 이후에 나올 것으로 생각되는 소설과 만화쪽 콘텐트로 연결시켜 확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 애니메이션 하나만으로 모든 것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받아들이기에는 어려운 장벽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특히 이 정체성이 모호한 발브레이브 시리즈는 더더욱 그런 의문을 증폭시키지요.
여기에 미국쪽 시장에서는 애니플렉스 아메리카가 운영하는 'Aniplex Channel'에서 무료로 에피소드를 공급했는데 이때부터 영문 표기가 들어가 있었던 것을 봐서 초기 기획 단계에서 해외시장을 노리고 만들어진 점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 때문에 더블 주인공 토키시마 하루토(時縞ハルト)와 엘 엘프 칼루스타인(エルエルフ・カルルスタイン : L-ELF Karlstein)이 등장한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특히 토루시아군(ドルシア軍)에서 이름있는 캐릭터인 엘 엘프는 아무래도 주인공을 잡아먹는 캐릭터로 성장하지 않을까 하는 모습도 보여주었지요. 과거에 노예신분에 속해있던 그가 리제롯테(リーゼロッテ)왕녀에 의해서 전환기를 맞이하는 부분이 나타나면서 인기와 호감도가 급상승했다고 하겠지요.
덕분에 '건담'에 있어서 기대를 했었던 아무로와 샤아의 화합과 같은 카타르시스를 맛보게 해주었다고 하겠지요.
여전히 하루토가 발브레이브 도둑인지는 알 수 없지만 건담 도둑 아무로의 계보를 잇는 선라이즈 로봇 드라마의 전통을 잘 지켰다는 말도 나오고 말입니다.
여전히 오프닝에서는 많은 주제와 의미를 두고 보여주기 때문에 언제나 오프닝에서만 이미지를 잡아두고 있는데 이번에는 상당히 그림자 엷은 캐릭터가 많았다는 생각을 합니다. 특히 몇 몇 캐릭터는 아예 정체성도 제대로 밝혀지지 안은 상태에서 그냥 덜컥 1쿨을 마감해버려서 상당히 많은 분들이 '이게 뭐야!?'라는 소리를 하게 되었다고 하겠지요.
특히 발브레이브의 개발구조나 형태도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상태로 이야기를 줄여서 2쿨에 가서는 널어놓은 의문과 복선해소만으로도 힘들지 않겠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을 정도니까요. 현재까지는 '기관 :機関'이라고 지칭되는 조직이 개발한 '영장병기 : 霊長兵器'인데 인간, 영장류에 대한 속성을 가진 독립적인 기관으로 볼 수 있다고 하겠습니다. 다만 그것을 위한 에너지원공급과 유지, 그리고 슈퍼로봇 급에 가까운 절대병기의 영역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과연 이 녀석들이 어떤 형태로 굴러다닐 애인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겨우 요만한 크기를 가진 애들이 절대적인 무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것은 기존 제품들에 비해서 확실히 다른 무언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인데 어째서 여기에서 개발되고 있다가 소년들의 손에 의해서 활동하게 되었는지 설명해야할 부분이 많다고 하겠습니다.
물론 중립국 지올(ジオール) 영역 안에서 개발되어 학원 지하에서 줄줄줄 제조되고 있었는지는 조금 애매했다고 하겠지요.
더불어 3~6호가 '모쥴77'안에서 개발진행되어 보관되어가는 부분도 묘하게 재미있었지요.
발브레이브 기동시 나오는 조건사항도 나름 화제였습니다. 기관이 지정한 과정을 완벽하게 마치지 않은자 또는 비적응자의 몸에 생길 안전을 보장하지 않으며 책임지지 않으며, 등록이 무사히 완료된 후에는 기관의 명령에 거부권을 가질 수 없다고 나옵니다. 때문에 이 기관의 역할에 대한 것도 많은 설명이 필요하다고 하겠지요. 정령체인가, 정신체인가, 또는 의지를 가진 에너지체인가 하는 말을 해보지만 막판에 나온 몇몇 구성과 미래에 대한 이미지가 이어지면서 이 드라마는 상당히 다른 영역을 보여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품게됩니다.
저주가 될지 마기우스(マギウス)로서 특별한 의미를 가지게 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요.
실제 이 드라마는 로봇을 통한 재미있는 껍질을 가지고 있지만 다양한 캐릭터들이 나와서 개성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그들이 가진 다양성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물론 로봇들이 나와서 활약하는 재미있는 구성을 잘 보여주기 때문에 그런의미로서는 충분한 매력을 알려주지만 상당히 많은 캐릭터들이 오가면서 그 안에서 벌이는 긴박한 관계에서도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70년대 로봇 애니메이션이 아니고서야 지금에는 인간드라마가 없는 로봇액션은 의미가 없으니까요.
어떤 형태로 보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시간대와 달리 200년 후 세계에서 여전히 고대병기로서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이 발브레이브의 생성과정과 함께 어떤 의미로서 진행시켜야 할지 생각을 해보게 된다고 하겠습니다.
게다가 의외로운 결합(?)의 결과도 보였기 때문에 이 드라마는 아마 상당히 과격한 인간 군상드라마를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선라이즈의 로봇 애니메이션으로서도 긴장감 좋은 오프닝 테마곡 'Preserved Roses'은 T.M.Revolution과 미즈키 나나(水樹奈々)가 불렀고 엔딩 테마 '내가 아니야 : 僕じゃない'도 애니메이션 디바로서 이름이 높은 angela가 불러서 격이 높은 작품이었다는 것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다만 격렬한 제작과정에 의해서 조금씩 작화가 망가지는 부분이 나타나서 캐릭터 애니메이션 치고는 너무 무리를 해서 도전을 한 것이 아닌가? 하는 말도 나왔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가르간티아와 더불어 [은하기공대 마제스틱 프린스 : 銀河機攻隊 マジェスティックプリンス]까지 이어진 로봇, SF설정, 캐릭터, 드라마구성, 그리고 주제가 분위기 등을 이야기해볼 수 있는데 여전히 강렬한 화제성을 꾸준하게 보여준 점에서 우월을 겨루었다고 할 수 있는데 여유있게 1~2위권 영역을 오간 작품이었다고 할 것 같습니다. 물론 2쿨에 가서 얼마나 잘 해소시킬 수 있는 가에 따라서 감상점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아직은 보류되어있는 상황이라고 하겠지만요.
무엇보다 조금 아슬아슬하게 개성을 발휘하다가 말았던 캐릭터들이 어떤 드라마를 보여줄지에 따라서 가치도 바뀌지 않을까 합니다.
1쿨 초기를 보았을 때는 신비로운 로봇, 국가간에 벌어지는 알력, 그리고 주인공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드라마에 중점을 두었는데 오랜만에 로봇 드라마의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만큼 로봇 이름값이 느껴지는 구성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개성적인 디자인을 한, 그리고 SF와 오컬트가 한 자리에 모여있는 것 같은 재미를 보여준 이 애들을 보면서 과연 이 드라마가 보여주려고 한 것은 로봇 이야기인지 아니면 그냥 열심히 치고받고 싸우면서 존재의식을 보여주려는 뻔한 드라마인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멋진 애들이 나와서 멋진 행동패턴을 보여주는 것은 당연히 예상할 수 있는 것이지만 그것을 위해서 희생되는 여러가지가 너무 눈에 들어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생깁니다. 로봇도 멋지고, 캐릭터들고 괜찮은데 어중간하게 끝을 내버리면 정말 위험하니까요. 그래도 꾸준히 전통과 의미를 부여하면서 재미를 보여주었던 선라이즈이기 때문에 기본이상은 할 것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조금 초반에 너무 많이 깔아놓아서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나름 로봇 애니메이션으로서는 정석과 반전, 드라마틱한 구성을 통해 충분히 보여줄만한 재미를 이끌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2쿨에서 미처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로봇들이나 캐릭터들의 이야기, 여기에 정성이 더해진 마무리를 기대해봅니다.
선라이즈는 건담이 아니면 힘들다는 농도 있지만 이 짧은(?) 발브레이드 드라마에서 얼마나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를 합니다.
때문에 나중에 2시즌이 시작하면 그때에 가서 몰아서 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이번 분기에 로봇이 나와 활약하는 장면에 목말라 하시는 분들에게는 보아두어도 나쁘지 않은 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평범한 소년과 비범하게 성장한 소년이 열심히 해도 괴상한 애꾸눈에게 택도 안되는 것으로 마무리하는 것을 보면서 조금 극적 연출을 위한 무리한 구성만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도 있지만요. -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