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旅行 & 趣味/Korea

비도 오고 바람이 불어도



사람들이 대한민국 서울의 어떤 곳에 가면 꼭 보게되는 묘한 아이 중 하나가 바로 이 N서울타워가 아닐까 합니다.

근래에는 멋지게 이름을 바꾸어서 조금 있어보이지만 그냥 일반적으로 말을 하면 그냥 남산탑이지요. 한 8개월만에 올라가봤습니다. 요전에 맛을 들인 이후 이 남산 코스는 언제나 걸어서 올라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눅눅한 날씨에 빗방울도 송송송 내리는 남산 그 길을 아주 천천히 걸어서 올라가보았지요.

늦은 시간에 구름과 함께 바라볼 수 있는 서울 야경이라는 것을 생각하고 올라가기는 했는데 조금 타이밍이 빗나가서 아쉬웠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비구름이 많이 깔린 서울 도시정경은 상당히 운치있게 잡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맑다고 말하기 어려운 서울 공기가 비로 인해서 깨끗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게다가 바람이 강한 날은 제가 좋아하는 날씨이다보니) 그냥 데굴데굴 나갔지요.




본래는 요것보다 조금 더 예쁜 하늘, 푸른 기운이 섞여있는 밤하늘과 함께 찍어보고 싶었지만 한 30여분 정도 늦은 차이 때문에 아슬아슬하게 좋은 때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물론 기본적으로는 빗방울이 계속 떨어지는 시간대였기 때문에 예쁜 모습을 만나기란 어려운 것이었지요.  게다가 은근하게 바람도 잘 다가와서 올라갈 때는 고생시키더니 사진을 찍으려고 할 때는 정말 거센 바람이 불어서 간신히 ISO를 올려 찍는 수밖에 없었네요. 삼각대 안쓰고 그냥 손으로 찍는 것을 좋아하는 취미사진이다보니 깔끔하게 찍히지는 못했지만 그날의 느낌이라는 것은 이렇게 만나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날씨가 그렇게 도와주지는 않았다고 해도 여전히 아름다운 기운이 모여있는 곳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오랜만에 가보니 여전히 많은 분들이 있었고 중국, 일본을 비롯하여 서양분들이 많이 와서 또 다른 감흥을 받기도 했지요. 게다가 이전에는 몰랐던 새로운 것도 알게되면서 또 다른 재미를 느껴가기도 합니다. 이곳은 눈이 많이 왔을 때를 비롯하여 단풍, 그리고 꽃구경이라는 개성으로 만나볼 수 있는 곳 중 하나입니다. 게다가 자전거를 끌고 올라오는 매력적인 코스 중 하나이기도 하지요. 꽃길 보는 재미도 좋고요.




한국, 서울의 밤은 여전히 아름다운 무언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내면 속에 있는 여러가지 아픔과 격정, 슬픔이 있다고 해도 도시에서는 그런 모습을 잘 보여주지 않고 언제나 재미있는 개성을 보여주고 있지요. 사실은 조금 비가 세게 흩날리는 느낌과 같이 찍어보려고 했는데 정작 올라가 있을 때는 빗방울이 안떨어지고 낼올 때에 흩날려서 아쉬웠더랍니다.

가끔 비바람 때문에 옆으로 흐르는 빗줄기와 도시 불빛이 어우러지면 예쁜 모습을 만들어 줄 때도 있거든요. 그런 재미를 찾아보지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늦은 시간, 비도 날리고, 흐리고 흐리지만 바람이 불어주어서 또 매력적인 시간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오랜만에 찍을 수 있는 친구와 같이 올라가서 본 것도 재미있고요. 그래도 분기별로 한 두번 이상 올라오는 이곳인데 언제나 보는 매력, 사람들의 움직임, 그리고 무언가 모를 아련한 추억거리 같은 것을 말해볼 수 있어서 재미있지요.

제가 처음 보았던 이곳 정경은 포니와 스텔라가 주차장에 깔려있었던 그런 시기였는데 말입니다.

지금은 시티투어 버스와 전기 버스가 있다는 것으로 무언가 모를 다른 정취를 만나보고 느끼게 됩니다.




시작은 조금 늦은 시간에 갑자기 바람이 센 것을 보고 후다닥 나가보았는데 워낙 해가 늦게 지는 시기이다보니 저녁 7시 경이어도 제법 환한 느낌을 받으면서 명동을 바라볼 수 있었지요. 이런 것도 또 여름 시즌을 맞이하는 서울의 정경 중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또 변화지요. 그 많았던 일본어 간판보다 중국어가 들어간 입간판과 현수막이 더 많아진 것을 보면서 세월의 변화를 급격하게 느낄 수도 있습니다.




조금 더 밝은 파란색 하늘, 약간 회색기운이 깔린 밤하늘을 보고 싶었기 때문에 기대한 것보다는 미묘한 느낌을 보게되었지만 역시 공기가 맑으면 이런저런 사진을 찍어보기 좋아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그게 또 재미있지요.




아시는 분들은 아시는 그 부드러운 느낌이 살아있다는 것도 또 재미있습니다. 등불이 LED로 바뀌면서 기존에 알던 빛과는 또 다른 감각을 선사해줍니다. 이것은 미묘하게 비교가 되는 것이기도 한데 등이 바뀐 후로 가보시지 않은 분들은 에헤헤 하면서 도전해보시기를 바랍니다. 의외로 또 재미있는 경험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바람과 비때문에 벌레가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 나름 날씨 덕분이기는 했지요.




내려올 때 보는 느낌도 또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줍니다. 짙은 아스팔트의 갈라진 음영과 함게 흔들리는 조명과 나뭇잎의 그림자가 재미있었습니다. 물론 개멋이기는 하지만요. 이런 것을 바라볼 수 있는 재미가 또 좋은 것 같습니다. 전기 버스 충전하는 모습이나 새롭게 단장을 한 LED등이 보여주는 재미도 에헤헤 합니다.




그래서 도시의 이런저런 모습을 만나보고 다니는 즐거움이라는 것은 또 심심하지않은 일상의 그림자가 아닐까 합니다. 늦은 밤 도시를 돌아볼 수 있는 즐거움, 재미, 그런 것은 언제나 많은 사람들에게 조금씩 다른 안정을 줄 수 있는 작은 행복이기도 하고요. 전기버스를 타고 이태원으로 가서 오랜만에 데굴데굴도 해보면서 색다른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또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