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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dware Story/Electronic Goods

XA 10이 상당하더군요



우선 이 제품에 대한 실증이나 검증은 제가 주축이 아니었고 같이 놀러간 취미인 친구였습니다.

이런저런 일이 있어서 무비카메라를 자주 활용하는 취미인이 있는데 이 친구는 조금 전문적인 영역과 취미가 겹쳐있어서 같은 회사인 캐논에서 나온 XF모델을 쓰고 있었습니다. 나름 2010년에 나온 무식한 아이템 중 하나로서 방송을 비롯하여 영화쪽에서도 손쉽게 쓸 수 있는 아이템이었지요.

저는 주변에 순수한 소니빠가 몇이 있다보니 그들을 통해서 덩달아 선동을 당한 것도 있고, 일본에 있을 때 소니와 빅터, 파나소닉. 그리고 이후에 산요제품까지는 손에 잡아보았으나 결론적으로 쓰기 편한(?) 소니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 녀석을 포함해서 다른 취미인 둘과 함께 4명이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캐논 매장에 전시되어 있던 이 녀석을 보았습니다. 기본적으로 XA10은 새로나온 모델이 맞고(가장 최신형은 아니라고 해도), 렌즈 밝기가 1.8에 다이내믹한 표현력이 좋다는 이야기는 다들 소문으로 들었습니다. 그래서 뭐 그런가보다 했는데 XF를 쓰는 녀석이 이것을 손에 잡아보고 몇번 쇼를 하더니 억울하다고 하는 것입니다.

자기 제품의 1/3가격도 안하는 녀석이 이정도 성능을 보여준다고 말입니다. XF시리즈가 나름 컴팩트한 바디를 가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실상 조금 무게나 덩치는 있습니다. XA10은 일본에서 2011년 3월에 나왔고 상급기라고 할 수 있는 XA20이 2013년 6월에 나왔습니다.

다만 이 핸들유닛이 기본으로 달려있는 XA10이 주는 매력이라는 것은 확실히 짜릿한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XF300시리즈야 3CMOS로 237만화소가 3개 달린 매력으로 쨍한 무언가를 보여준다고 하지만 가격적으로나 기능적인 면을 볼 때 아무래도 프로용인 만큼 달려있는 기능을 일반아마추어가 전부 활용하기란 어렵습니다. 게다가 운용에 있어서도 조금 제약이 있는 편이고요. 들고다니는 가방이 뭐낙 무거워지기까 말입니다. 취미용으로 쓴다고 하기에는 비추 아이템이지요.

그런 녀석이 말하는 것을 들어보니 XA가 물건은 물건이라는 것입니다.

저도 덩달아 이녀석들 조금 들어봤습니다. 몇번 찍어보고요. 의외로? 괜찮습니다.

물론 화질주의를 고수한다면 상급기이고 최신형인 XA20이 더 좋습니다만 (화질도 237만 화소와 309만 화소 차이니까요) 이런 핸들유닛이 기본으로 포함되어 있지 않은 XA20은 25모델을 구입하지 않고서는 (단 20과 25모델은 가격차이가 근 100만원 정도 납니다 그만큼 옵션가격이 쎄다는 것이지요) 완성형이라는 말을 하기 힘들지만 XA10은 가격적인 매력과 더불어 기본 세팅이 충실해서 여러가지 면으로 도전해볼 수 있는 재미가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저같이 취미로 찍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이런 XA10이 딱 맞는 개성이라는 것이지요. 이래저래 살펴보니 괜찮습니다. 확실히 광학 줌 10배에 밝은 렌즈, 그리고 제법 재미있는 적외선 촬영 기능에 다양성이 있는 사운드 확장기능까지, 캐논은 아무래도 준 프로, 또는 SLR기종에서 발전된 비디오캠 부분을 강화해가는 느낌도 있었는데 이쪽 애는 확실히 가격적인 메리트가 있어보입니다.

물론 광학줌 20배에 편리성을 갖춘 XA20도 좋다고 생각을 합니다. 핸들유닛이 꼭 필요한 사람이 아니라면 그냥 XA20이 더 나은 선택일 수 있지요.

다만 조금 있어보이고 사운드 관련 녹음에 신경을 쓰시는 분이라면 적당히 이 취미로운 XA10도 좋지 않을까 합니다. 기본적으로 자체 메모리도 64GB를 가지고 있고요. 소니 제품을 쓰는 몇몇 인간들과 실험적으로 비교를 해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더랍니다. 다만 가격대비로 보면 소니는 NEX-VG나 FS모델을 기반으로 조금 변형적인 모델을 중심으로 내놓고 있어서 근래에 비교가 어렵기도 합니다. 순수한 핸디컴 기준으로 보기에는 가격비교가 어렵고요.

오히려 순수한 재미를 본다면 소니의 DEV-50V모델이 좋다고 하겠지만 이것은 캠코더라고 하기에는 조금 묘한 아이템쪽이라서 역시 비교가 어려운 것이 그렇습니다. 기실 지금 보면 100만원대 초반과 미만 제품에서는 소니제품들이 큰 제품군을 보여줍니다. 디자인이나 개성은 조금 미묘해지기도 했지만 말이지요. 그런 경우에서 볼 때 캐논이 의외로 2008~9년도부터 의욕적인 제품을 내놓은 것을 보면서 살짝 흥미는 갔었습니다.

물론 실질적인 화질비교라고 하면 다양한 환경, 그리고 이런저런 쇼를 해보면서 추구하는 바가 있겠지만 여전히 보편적인 보급성에서는 소니가 앞서고 있고 캐논 제품은 조금 특이한, 세밀한 다른 점을 보고 접근하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광학렌즈의 역할이 크게 작용하는 만큼 그런 부분에서 방송장비계를 넓게 품고 있는 소니와 기존제품군과 달리 특징이 강한 전략으로 나오는 캐논 제품에 대한 기대는 묘하게 남다른 재미를 기다려보고 싶게 만들어 주는 것 같습니다.

어찌되었든 XA10모델은 초기 발매때보다 가격도 많이 떨어져 안정되어 있고 기본기가 충실하게 재미있는 아이인 만큼 관심이 있는 분들은 한번 잡아보시기 바랍니다. 그쪽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에게는 또다른 취미욕을 불러일으켜줄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