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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dware Story/Electronic Goods

두꺼비야 헌 카메라 줄께 새 카메라 다오

아마도 카메라를 가지고 노시는 분들(조금 표현이 저속하게 들릴 수도 있습니다)이라면 이런 농같은 소리를 흥얼거려본 적이 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카메라 이야기가 지속되는 것은 과거 제가 쓴 포스트에서도 연결되는, 그런 시기가 왔기 때문입니다.

근래에 들어서 다시 블로그 방문자가 1만에 도달하기 직전까지 간당간당해지는 이유는 과거에 쓴 포스트를 검색해보시는 분이 늘어났기 때문이겠지요.

그중에서 3번째로 많은 화제를 차지한 것이 바로 카메라였습니다.

대부분 더운 날이 지속되고 화창한 날씨가 눈에 들어오고 놀러나가고 싶은 생각을 가지는 많은 분들이 물어보는 것이 놀러갈 때 사용할만한 디지털 카메라가 뭐가 있을까요? 하는 질문입니다.

그리고 대부분 '싸고 성능이 좋은 것'을 물어보십니다.

 

우선은 제가 과거에 써둔 여행카메라에서 가장 많이 거론되는 부분을 축약시켜놓은 이 포스트를 보시면 많이 참고가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써둔 여러가지 포스트 들 중에서 가장 좋은 호응을 받았던 경험과 이야기가 축적된 포스트가 아닐까 합니다. 그 뒤에 생각을 해보시면 제 블로그에서 1~2년 주기로 관련 포스트가 쓰여져 있으니 찾아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관련 태그 검색은 '여행 카메라' 입니다.

 

이것으로 질문들에 대한 답을 대신하고요, 어느정도 취미적인 영역을 넘어서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슷한 경험을 하게됩니다.

옆에서 볼 때는 모르던, 사용을 해보고 그 취미를 경험해보면서 알게되는 새로운 것들이 있습니다.

이것은 말로만 듣던, 그냥 알고 있는 것과 경험한 것을 통해서 알게되는 기준이 다른 것이라는 것을 말합니다.

 

근래에 재미있는 이미지가 등장을 했습니다.

해외에서 약 2만원 정도를 지불하면 얻을 수 있는 이미지 포스터 같은 것인데 그것에 과거의 명기(名機)과 현재 카메라의 대표성을 보여준 것입니다.




우선은 이렇게 원본 이미지를 올려둡니다. 클릭해서 보시면 실제 사이즈로 보실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영광스럽게도(?) 제가 취미용으로 쓰고 있는 Canon 7D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2009년도를 대표하는 아이템으로 나와있네요.

 

우선 이것을 보면서 몇가지 떠올리는 것들이 있습니다. 사실 조금 우스운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저는 카메라를 특별한 무언가로 인식하지 않았고 외삼촌이 좋아하는 기계정도로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전형적인 비디오, 동영상 세대에 속한 사람으로서 정지된 사진에 대해서는 별다른 감흥 자체를 가지지 못했더랍니다. 그러나 이런저런 취미영역이 연결되어가면서 취미로운 사진찍기에 맛을 들인 바보가 되었지요.

이 이미지에서는 1888년부터 2013년까지 주목받을 만한 카메라 100기가 선정되어 일러스트 이미지로 그려져 있습니다.

다들 의미를 가진 제품들인데 제가 소유해본 애가 몇개되고 만져본 애가 조금 있고, 눈으로 본 애가 제법 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제가 해외를 많이 돌아다녔기 때문이고, 가끔 취미적으로 그런 것을 보고 다니는 것에 흥미를 느꼈기 때문이지요.


가장 처음에 그 의미를 보여준 1888년도 '더 코닥'은 말 그대로 모든 사진기의 역사를 대표하는 제품이라고 합니다.

어중간한 카메라 박물관에 가게되면 꼭 한번 보게되는 애입니다. 구조도 굉장히 원시적이어서 2013년 현재를 살며 조금 손재주가 있는 분이라면 바로 만들어 볼 수 있는 그런 애이지만 이 녀석이 상업적으로 큰 성공과 의미를 둔 아이템이라는 점에서 자주 만나볼 수 있게됩니다.




널리 알려진 이미지로 찾아보시면 이런 모습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나온 일러스트는 너무 깔끔해보이지만 지금 시대에는 대부분 이런 꼴로 보관되어 있습니다.

사실 제가 조금 어벙벙할 때는 이런 것에 대한 의미를 잘 모르고 있엇기 때문에 그냥 골동품인가 보다 하는 생각만 했지요.

나중에 일본에서 '카메라의 역사'에 관련된 책자를 보면서 조금씩 이해를 했지요.

당시 그 책은 뭐같이 비싸서 그냥 구경만 했더랍니다. 다행이 일본에서 그 책은 손쉽게 열람을 해볼 수 있는 책자였습니다. 그때 일본이 시립도서관들이 참 좋은 곳이라는 것을 알게되었지요. 다만 지금은 정확하게 어떤 책자였는지를 기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1990년도 이전 책자였고 상당히 두터우면서 가격이 비싼 것까지는 기억을 하지만요. 컬러책자로 약 7000엔이 넘었던 것으로 기억을 합니다. 

대략 이런 모양을 하고 있었지요.



이 이미지로 나온 것과 같은 책은 아닙니다. 이것은 근래에 나온 책자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지금 시기라면 한 번 구해보셔도 좋을만한 아이템이 아닐까 합니다. 가격도 훨씬 싸졌고요.

당시 제가 이런 책을 본 것은 한국과 달리 일본에서 쉽게 접할 수 있었던 카메라 샵에서 이런저런 골동품 같은 것들에 대한 애정표시였습니다. 아무리 봐도 그냥 쓸모가 없는 옛날 것 같은데 왜 저렇게 샵에서는 전통적으로 그런 것을 가져다놓고 있을까? 하는 궁금증 해결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 당시로서는 저에게 빈티지에 대한 이해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대부분을 보낸 제가 일본이라는 이웃나라에 갔을 때, 같은 시대를 살고 있음에도 여러가지 물건에 대한 가치관이나 사회적인 입장이 너무나도 다르다고 느끼게 된 부분 중 하나였지요.

게다가 나름 LP에서 CD로 바뀌는 시대를 경험했기 때문에 신식기술, 최신 제품에 대한 어느정도의 신봉도 있었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더 최신 제품이 좋다고 생각을 했고 과거 제품에 대한 경시도 있었다고 하겠습니다. 그래서 알아보고자 했더니 바로 그런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일본에서 거주할 때 가장 많이 다녀본 장소가 서점이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이런저런 취미서적을 구입하는 것이 목적이었지만 덕분에 쉽게 이런저런 관련서적을 찾아볼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앞서 나온 포스터 이미지에서 거론한 100기의 의미있는 카메라 들 중 제가 볼 수 있었던 애들은 제법 됩니다.

일본이나 홍콩의 어중간한 점포에서는 이런 것들을 자랑스럽게 전시하고 있었으니까요.

다만 저는 고물에 대한 감상적인 것보다는 최신제품에 더 의미를 두고 있었기 때문에 사실 잘 찾아보지는 않았습니다. 지금은 굉장히 흔해빠진 '오토포커스'기능에 대한 새로운 변화가 있었기 때문에 더욱 그런 감상이 강했지요.




1925년제 라이카 A는 여러가지 의미가 있었다고 합니다. 이것을 통해서 라이카 브랜드에 대한 일종의 브랜드 신뢰와 숭배를 알게되었고 어느정도 동참을 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당시 기준으로 본다면 일반 가정용 카메라의 보급이라는 의미보다 조금 더 대중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든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저도 실제로 손에 들어보기는 했지만 그 묘한 아날로그함과 더불어 왜 이런 것에 많은 이들이 열광했는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었습니다. 근대 휴대용 카메라의 근간을 만든 모델이라는 의미에서 큰 의미를 둘 수 있다고 하겠지요. 더불어 보면 광학기술의 발달과 더불어 유럽 몇몇지역에서 나온 장인정신에 입각한 확실한 기술력의 바탕을 알아보는 의미도 있다고 하겠습니다.

물론 이 시절의 사진 기준은 흑백입니다. 컬러필름은 조금 더 나중에 나왔지요.


이와 더불어 여러가지 의미로 볼 수 있는 롤라이플렉스는 지금도 간간히 여러 상품점에서 전시되고 팔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큰 의미를 부여하는 아이템이라고 할 것 같습니다. 이 디자인은 여러가지 혁명적인 기술이 도입되어 라이카 A모델과 함께 여러가지 의미를 보여준 아이템이었습니다. 크랭크 방식이나 포커싱 조절, 그리고 근대 컴팩트 카메라에 도입될 수 있는 여러가지 의미를 포함하고 있었지요. 롤라이플렉스는 1937년에 등장한 오토맷(Automat)모델과 함께 지금까지도 '명품의 영역'을 말하고 있는 대표적인 카메라였다고 합니다.

때문에 경쟁적으로 라이카에서도 1932년에 나온 라이카2, 1933년에 나온 라이카3모델과 함께 다양한 기술의 혁신을 말했다고 하겠습니다.


가장 혁명적이었던 것은 1936년으로, Kine Exakta모델과 짜이즈 콘탁스 2, 코탁 레티나1가 한꺼번에 명기의 반열에 올랐습니다.

포스터 이미지를 자세히 보시면 아시겠지만 대부분 비슷한, 현대적인 컴팩트 카메라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광학 뷰파인더를 비롯하여 내장 플래시라는 영역까지 보여준 애들이었던 만큼 그 형식적인 표현의 다양성에 많은 이들이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 말 그대로 주머니에 쏘옥 들어가는 (물론 그들의 주머니 크기가 아주 클 때의 이야기지만요) 기능성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후 1938년도에 나온 코닥 35모델은 말 그대로 혁신적인 기능과 가격으로 대중을 압도했다고 합니다.

말 그대로 개성적인 깜찍함과 더불어 (당시 제품들의 크기와 비교해 볼 때) 이런 제품을 통해서 코닥이라는 브랜드 이미지는 기존 라이카나 롤라이 플렉스에게 빼앗겼던 명성을 되찾아 올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만큼 큰 의미를 두게되었지요.


1948년에 들어서는 폴라로이드 95와 핫셀브라드 1600F모델이 경쟁적으로 시장의 대중성과 더불어 고급영역을 차지합니다.

대중카메라 영역과 함께 다양성을 추구했었던 것이고,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새로운 경지를 선사했다고 알려진 짜이즈 이콘 이코플렉스 2a가 1950년 발표됩니다. 최근에 이 기종을 구입한 친구가 주변에 있을 정도이니 여전히 이 기기가 가지는 의미는 대단한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한동안 전쟁과 사회격변으로 인해서 여러가지 기술적인 개선이 이루어진 것도 사실이지만 라이카는 1954년 에 M3라는 모델을 통해서 대중적인 모델을 내놓습니다. 더불어 일본의 아사히플렉스 2B가 발표되어 두 전쟁관련 국가의 광학기술에 대한 묘한 이야기도 나올 수 있었다고 하겠습니다.

실상 그 시대를 대표하는 1954년의 명기로는 아그파 클락 모델이 이었지만 저는 이것을 전혀 알아보지 못했더랍니다.




기술력의 확장과 더불어 새로운 의미를 가진 제품이었는데 디자인도 무척 참신했다고 하겠지요. 다만 실물은 묘하게 통통한 느낌을 받습니다.

이후 여러가지 기준을 보여준 다양성과 함께 대중적인 공산품 품목에 카메라가 들어간 것은 두말할 것이 없고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카메라의 매력을 알리는데 주요 브랜드 가치를 발휘했던 시대에 니콘 SP 레인지파인더가 1957년, 등장했습니다.

개인적인 감상은 그저그런 모델이었다고 하겠지만 그 시대에 있어서는 여러가지 의미를 두고 있었고 서서히 일본산 카메라에 대한 다양성, 의미를 찾아볼 수 있었던 시대감이라고 하겠지요, 물론 제닛이나 야시카, 핫셀블라드 같은 여러가지 애들이 보여준 개성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을 하지만요.

특히 핫셀블라드 500시리즈와 야시카 D 시리즈는 1950년대 후반을 뜨겁게 달군 제품이었다고 합니다. 이쪽 애들은 한번씩 손에 들어보기는 했습니다.

여전히 전설의 브랜드로서 그 가치를 이야기할 때 꼭 나오는 애들이니까요. 지금까지도 여러화보, 패션잡지. 더불어 시대의 모습을 보여준 카메라 사진에 있어서 꼭 등장하는 기기 이름이기도 합니다.


새로운 격변기를 보여준 것은 역시 1967년입니다.

코니 오메가 래피드 M 모델이 새로운 스타일과 규격을 내세웠고, 라이카는 M시리즈의 명성을 이어갈 M4를 등장시켰습니다. 그리고 일본산 브랜드의 새로운 기수이자 광학계의 거두로서 성장하게되는 올림푸스의 트립35가 나왔습니다. 기존 50mm영역에서 벗어나 이제 대중적인 35mm카메라 시대를 열었고 그와 더불어 광학기술의 큰 발자취를 기록하는 올림푸스의 명성을 알아볼 수 있게되는 부분이었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광학렌즈부분은 기존 시장에 새롭게 진출하는 올림푸스의 공격력이 새로운 화제거리였다고 합니다.

1969년에 아사히 펜탁스가 6x7을 내놓았고 1971년에는 캐논 F1이 세상에 나옵니다.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일본산 카메라의 신용도를 팍~~~올려준 작품이라고 거론되지요. 물론 1972년에 나온 폴라로이드 SX70모델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는 말도 하지만요.




그자리에서 찍고 바로 현상해볼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많은 화제성을 보여주었고 그 독특한 구조방식과 더불어 대중적인 브랜드 지지도는 따라갈 수가 없는 것이라고 하겠지요. 어중간한 취미인이 아니라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는 카메라로서 그 매력이 더욱 확장될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덕분에 올림푸스가 1972년 혁신성을 자랑한 OM-1모델은 같은 시기에 발표했던 것이 묘하게 작게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다만 말 그대로 1970년대는 일본산 브랜드의 대중적인 공략이 시작된 때였습니다.

메이드 인 제팬 브랜드가 시대에 이름을 날리던 때이기도 했지만 펜탁스  K1000을 비롯하여 캐논 A-1, 코니카 C35AF모델이 새로운 시대를 말했습니다.

코닥 컬러버스트 100 인스턴트 카메라가 나름 색다른 감흥을 알려주었다고 말을 하지만 이 엄청난 일본산 카메라들의 역사적 가치는 이후 다양한 시대를 구축하게 되었다고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시대 제품보다 오토 포커스의 혁신성을 들고나온 80년대 모델과 친숙하게 되지만 70년대 모델이 가진 매력적인 접점도 그리워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1980년대오 펜탁스 ME F 모델과 함께 소니 마비카, 마미야 RZ67, 니콘 FM2, 한국에서도 굉장히 자주 볼 수 있었던 미놀타 Maxxum7000,은 말 그대로 시대감을 보여준 아이템이었습니다. 제가 일본에 있을 때는 1991년을 대표한 모델 코닥의 DCS100이 나와서 시대의 변화를 보여줄 수 있을지 말이 많았지요. 다만 여전히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감성적 변화는 아직까지도 과도기였다고 하겠습니다. 이 포스터에서도 1991년부터 1996년까지 대표할만한 제품을 지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유는 대중적인 공산품 컴팩트 카메라 시장이 대두되었기 때문입니다.

값싸고 작은 크기에 손쉽게 찍을 수 있는 오토포커스, 내장 줌, 플래시 기능에 자동으로 되감아 주는 기능까지. 무엇하나 편리하지 않은 것이 없는 제품들이 나왔습니다. 다만 그만큼 대중적인 사진의 품질은 떨어졌다는 말도 나왔었지요. 그리고 디지털 시대를 대표하는 의미로서 니콘 D1이 1999년을 대표하는 모델로 나와있다고 하겠습니다.

캐논은 EOS브랜드를 그대로 디지털 카메라 모델로 이끌어 와서 1단위와 10단위 모델을 내세웠습니다.

다만 이시기 전후에 나온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도 대단히 인상적이었고 제 블로그에도 나와있듯이 200만 화소부터 600~800만 화소에 들어가는 인기제품은 전부 만져보는 욕심을 부리게 해줍니다. 물론 대부분 불만족이었지요.

디지털 DSLR카메라라는 영역은 여전히 렌즈군의 능력이나 아날로그 필름에 미치지 못하는 해상도를 보여주었다고 평하니까요.

2002년에 들어서 니콘은 D100으로 인상적인 시장성을 확보하지만 여전히 2003년에 나온 캐논 EOS 디지털 레벨(KISS X 시리즈로 통칭되고 한국지역에서는 XXD시리즈로 말하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에 대한 종합적인 개성에 밀리고 맙니다. 저도 이 캐논 디지털레벨 군에 속한 애들 중 하나인 20D를 취미용 카메라로 도입했었고요.

2005년에는 캐논이 EOS 5D로 대중적인 DSLR시장의 포문을 열었고 이후 니콘은 대중성과 함께 전략적인 변화를 꾀한 D90과 D700을 시장에 내놓았습니다. 물론 이때까지만 해도 화소수 늘리기 경쟁과 더불어 이미지 프로세서의 혁신성 싸움이 강했고 여러 타 브랜드에서도 그에 굴하지 않고 다양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아직도 아쉬운 것은 코닥과 후지브랜드의 몰락이라고 하겠지요.

2008년을 대표하는 파나소닉 DMC-LX3모델은 혈통적으로 다양성을 포함하면서도 일본과 독일의 브랜드 매치라는 기준을 잘 보여주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면서 대중적인 가격을 마련했기 때문에 꽤 많은 취미잠재능력자들에게 다시 색다른 재미를 알려준 애였습니다. 그렇게 보면 2008년은 메인이라고 일컬어지던 브랜드와 달리 소니의 알파900, 펜탁스의 K20D같은 모델이 나와서 잠재력을 최대한 이끌었다고 말을 합니다.



그중에서도 역시 루믹스 브랜드의 확립과 더불어 아날로그 감성을 되살린 디지털 시대의 유행은 이후 여러가지 형태로 재미를 보여줍니다.

올림푸스의 Pen시리즈 부활을 알린 2009년을 비롯하여 라이카도 M9을 들고나왔습니다.

니콘은 시대의 명기가 된 D300을 확장시킨 D300s모델을 선보였고요.

캐논은 EOS 7D과 5D 마크2를, 파나소닉은 공격적으로 루믹스 GF1을 선보이면서 2009년은 말 그대로 새로운 기기적 감성에 대한 다양한 도전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로 인해 더욱 대대적인 카메라 사용자들을 양산했다고 하겠지요.

다만 지금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상 많은 곳의 현실과 모습을 담아 보여주는 개성은 '스마트폰 카메라'입니다.

2012년을 대표하는 의미로서 소니 SLT 알파55모델이 거론된 것을 빼고 보면 전부 콤팩트하고 편리성이 강화된 모델이 주류를 이룹니다.

물론 아이폰5가 대표성을 가지고 있는 것은 그 품질적인 변화도 있지만 대중에게 선호받는 카메라로서의 존재가치를 확실하게 입증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인터넷 기반 세상을 이루어나가고 있는데 이것 이상으로 편리한 도구는 없었다고 하겠습니다.

소니는 SLT시장의 선점과 더불어 DSC-W360을 통해서 컴팩트 카메라 시장에서의 독자적인 매력도 인정받았기 때문에 이후 공격적인 마케팅을 할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속칭 자이언트 로보라는 귀여운 별명(?)을 가진 리코의 GR시리즈도 여전히 개성넘치는 2013년을 대표하고 있고 아웃도어 HD동영상 촬영의 대중화를 보여준 고프로의 Hero 3모델도 재미있다고 하게된 만큼 이 다양한 시장이 보여주는 미래감각은 더더욱 새롭고 신기하면서 아름다운 사진을 세상에 남겨줄 것 같습니다.

 

다만 여러분들은 여기서 거론된 카메라가 아닌, 자신의 편리성, 자주 찍어볼 수 있는 발걸음, 다양한 시야로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여유로움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아무리 좋은 카메라라고 해도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의 감성 그 자체를 넘어설 수 있는 것은 없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