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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dware Story/Electronic Goods

자동과 수동 그리고 아날로그와 디지털

안녕하세요 여러분의 귀염둥이 만보입니다. 에헤헤.

오늘도 그렇지만 날씨가 참 변덕스럽습니다.

지난 포스트에도 써두었듯이 불금을 제대로 즐기자는 입장에서 금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약 26시간을 내리 굴러다니다 보니 체력고갈로 인해 이제겨우 정신을 차리고 있습니다.

 

그런 오늘의 이야기입니다.

날씨가 해도 뜨고, 바람도 불고, 구름도 지나가고, 비도 오락가락 하면서 참으로 여우, 또는 호랑이 장가간다는 말을 하게되는 날씨입니다.

이런 날에는 무언가 모르게 기분이 울렁울렁거리지요.

간단하게 사진으로 찍어보았습니다.




일반적으로 환한 대낮. 

그러나 비구름과 함께 우중충한 날씨가 보입니다.

그렇게 보이지요.




조금 포커스를 당겨보았습니다.

줌이 아니라 포커스, FOCUS. 렌즈의 초점을 달리했습니다.

멀리 잡은 것이 아니라 가까운 곳으로 이동하는 것입니다.




조금 더 당겨보면 이렇게 창문 너머로 찍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첫번째 사진만으로는 그냥 우중충한 날씨라고 생각되지만

이렇게 포커스를 당겨서 가까이 두고 찍으면 비가 내리는 창문 건너로

도시를 찍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지요.




초점이 창문으로 흐르는 빗방울에 맞추어져 있으면 아무래도 뒤편이 흐려집니다.

렌즈는 50mm f 1.4렌즈이지만 기본적은 모두 f8.0으로 찍었습니다.

낮추어 찍으면 (조여서 찍으면) 뒷 부분이 훨씬 더 많이 날아가면서

시선이 모이는 사진이 되겠지만요.




오늘의 이야기는 자동과 수동입니다.

대부분 수동보다는 자동이 편하다고 하지요.

그리고 실제 그런 것이 사실입니다.

다만 자동만으로 되는 세상을 사는 것은 아니지요.

인간이 자동, 규율, 놓여진 방식에만 맞추어져서 사는 것은 아니니까요.

그날 기분에 따라서 사진을 찍을 때도 자동으로 찍히는 것도 좋지만

개인의 감성이 그대로 들어나는 수동으로 찍는 것도 재미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이야기를 더하자면 아날로그와 디지털입니다.

기본적으로 이런 형태의 사진을 좋아합니다만 순수한 아날로그 사진 광학 자체 기준만으로 이런 것을 만들기는 어렵다고 합니다.

기본적으로 캐논과 니콘, 라이카와 올림푸스 등은 광학계 렌즈의 성능치수와 함께 색상조절, 분포, 그리고 표현되는 것이 조금씩 다른 매력을 보여줍니다.

가장 중성적이면서도 사실적인 니콘, 인상적인 가감이 더해진 라이카와 올림푸스, 캐논은 인물발색등을 비롯한 적황색 계열 접근이 좋다고 하지만 이것은 대부분 디지털 카메라 센서와 회로, 그리고 알고리즘이 구성에 있어서 기준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더불어 보면 화이트밸런스라는 것이 주는 여러가지 기준이라는 것도 생각을 해볼 수 있지요.

다만 이런 디지털적인 감성수치보다는 이런저런 찍기를 반복하면서 느껴가는 자신의 감성찾기가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오늘의 사진은 이것으로 합니다.

가장 마지막에 올려둔 것이고 네이버 블로그 대표사진으로 설정한 이녀석이지요.

 

물론 사실과는 다르지만 사실과는 다른 색감과 분위기를 알려주는 이런 사진이 가진 재미가 또 오늘같이 변덕스러운 날씨와 어울리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