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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deo Story/Movie

차가운 열대어 - 차가운 사람들의 모습



차가운 열대어

일본 / 冷たい熱帯魚 : Cold Fish

MOVIE

서스펜스

감상매체 BD

2011년


즐거움 50 : 30

보는 것 30 : 19

듣는 것 10 : 5

Extra 10 : 7

61 point = 

구성이나 흐름은 솔직히 좀 그렇고 그렇습니다.

장르적인 구분으로서는 서스펜스이지만 사회풍자적인 면이 강하게 있기 때문에 블랙코미디라고 말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 작품은 1993년에 토쿄 수도권 지역 중 하나인 사이타마(埼玉)현에서 일어났던 사이타마 '애견가연속살인사건(愛犬家連続殺人事件)'을 바탕으로 재구성된 작품입니다. 여기서는 애견이 열대어로 바뀌어 있을 뿐, 그외 부분은 사실과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와 함께 보여준 여성상 3부분도 역시 시대적으로 극적인 상징성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보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조금 다른 감상을 알려줄 수도 있다고 하겠습니다. 스토리 전체는 틀림없이 멍청한 사회현실과 더불어 그 안에서 자신들의 이익과 탐욕을 위해서 타인의 희생을 전혀 생각하지 않는 비인간성을 보여줍니다. 본래 사회적으로도 약자에 속하는 한 남자가 그런 현실과 현실의 충돌 속에서 살아남기란 어려운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극적인 신경성 행동발작 등을 표현하는 과정들은 많이 있지만 일상 사회속에서 얻게되는 스트레스에 대한 분노폭발이 조절되기 힘든 것도 사실입니다.

애들 세상도 그렇고 그런데 성인이 된 이후에도 연결되는 세상의 구성이라는 것은 확실히 재미난, 그리고 무서운 힘관계라고 하겠습니다. 감독인 소노 시온(園子温)이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하면서 구성점을 굉장히 묘하게 그렸는데 이 작품은 감독이 연출하려는 이야기 3부작 중 첫번째라고 합니다. 이 이야기 3개는 전부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될 예정이라고 하니 앞으로 묘하게 기대반 불안반을 느끼게 된다고 하겠습니다.

이 영화를 보게된 계기는 물론 2010년 부산국제영화제 때문이지만 감독이름을 처음 보았기 때문에 그렇게 쏠리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주연을 맡은 후키코시 미츠루(吹越満)에 대한 추억은 몇개가 있기 때문에 접근을 하기도 했지요. 이 작품에서 재혼을 한 생활감을 보여주는데 실제 배우인 그도 재혼을 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묘하게 언밸런스하면서도 생활감이 느껴지는 재미가 있었다고 하겠습니다.

이 배우는 제가 일본에 있을 때 '로보캅 1인 퍼포먼스'를 통해서 큰 붐을 일으켰고 본래 보통 연극단원이었던 그가 이후 주목을 받아 다양한 방송, 영화, 드라마에 출연하는 것을 보면서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었던 추억이 있습니다. 이후 여러 작품들을 통해서 그가 가진 묘한 매서움, 그리고 열정을 느낄 수 있었고 이후 이름을 기억해서 드라마나 작품을 보는데 참고를 하기고 했었습니다. 그는 한 여성과 결혼, 몇년 있다가 이혼을 하게되지만 이 영화가 나올 즈름 이혼한 여성과 다시 재혼을 해서 잘 살고 있다는 소식도 들었기 때문에 나름 흥미가 있었다고 하겠습니다.

사이타마 애견가연속살인사건은 역시 제가 일본에 있었을 때 벌어진 사건이다보니 흥미가 있었고요.

그런 연속적인 우연덕분에 접한 작품이기는 했지만, 상당히 초반압박이 심한 작품이라는 것이 묘하게 다가왔습니다. 전자렌지로만 조리가 가능한 식사를 만들어 제공하는 부인의 모습을 보면서 한 때 논란이었던 그런 사회성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줄 알았지요. 그래서 기본적으로 블랙코미디, 사회성을 고발하는 작품이려나 했는데 이후에 전개된 구성이 참으로 애달프게, 고달픈 모습을 보여주어서 우울해졌다고 하겠습니다. 이 영화는 발표 후에 다양한 화제를 불렀고 일본에서는 2011년 1월에 개봉되어 당시 첫날 만족도 랭킹 2위에 오르는 지지도를 보여주었습니다.

감상문을 써두지 않을 것을 알게 된 것은 페북 친구가 좋게 본 영화 이야기를 하는 중 이 타이틀이 있는 것을 보았을 때입니다.

역시 바로 바로 정리해두지 않으면 언제나 멍~~해지는 취미인생이라는 것을 다시 깨닫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