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axul Story

여성미의 변천을 말한다. 리아 디종


근래 일본에서는 한 여성 탤런트(?)의 외적 변화에 대한 이야기가 제법 나오고 있습니다.
리아 디종. 정식 이름은 리아 도나 디종(Leah Donna Dizon : リア・ドナ・ディゾン)으로
미국 네바다 출신 외국인 탤런트 겸 가수 겸 레이스 퀸 겸 모델을 하고 있는 존재인데
1986년 9월 생으로 약관 23살의 나이에 결혼, 딸을 하나 둔 여성입니다.

그녀는 좀 특이한 경력을 자랑한다고 하겠는데 우선 아버지가 중국계 필리핀 사람이고
엄마가 프랑스계 미국인이라는 점때문에 어딘가 모르게 동양계 느낌이 있는 서양미인이라는 것이지요.
형제도 많아서 오빠가 둘, 여동생이 한명, 남동생이 둘 있는 6형제집안에서 태어난 리아 디종은
본래 내성적인 성격과 더불어 청춘을 조금 우울하게 보내다가 활동적인 아르바이트 등을 통해서
자신을 개발하고 이후 다양한 활동을 하던 도중 그녀의 블로그 사진이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이후 그녀의 출신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서 일본과 한국, 중국 등지에서 팬층이 생기기도 했다고 합니다.
(저야 이쪽을 잘 모르기 때문에 그렇다고 하고)

그녀가 2005~6년 사이에 조금 알고 있던 일본 문화적인 요소에 이끌려 데뷔를 결심하게된 일본에서는
초기에 다른 분위기를 연출해 보여주었다고 합니다.


대부분 이런, 청순하고 미묘한 외모를 중심으로 한 그라비아나 패션모델 스타일을 보여주었다고 하는데
이것이 좋은 반응을 얻어서 굉장히 많은 팬층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더불어 일본에서의 활동은 모델과 가수활동을 넘어서 연예인으로서 영역을 넓여가게 되는데 그런 도중에
대뜸 일본인 스타일리스트와 전격 결혼을 발표하는 등, 제법 충격적인 부분도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제가 그녀에게 관심을 가진 것은 딱, 하나, 제가 쓰고 있는 소설 HAZARD에 나오는 히로인의 이름이
'리아'이기 때문입니다.  (제 소설에 나오는 리아는 리아 시트란스 입니다)
그런 점에서 리아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여성 탤런트에게는 아무래도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그림을 그릴 때는 아무래도 모델 잡지를 보고 연구한 부분이 많이 있기 때문에 동명을 가진 존재에 대한
관심을 당연히 가지게 되었지요.

그런데 정작 이미지등을 보면 청순한 것보다



이런 식으로 묘한 이미지들이 선두에 나서더군요.
가수 활동을 한다고 하지만 노래는 그렇게 썩 잘부르는 편이라고 말하기 어렵고
(그래도 오리콘 차트에는 오르는 것을 보면 팬층이 두터웠다고 하겠지요)
연기도 썩 잘하는 편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존재로서
(일본 아이돌 출신 배우들과 비등하다지만 아무래도 발음은 어쩔 수 없는 한계였던 것 같습니다)
그라비아 이미지, 포토 이미지로 연출된 스타일이 정착화 되어 있었기 때문에 나름 귀여운면서도
섹시한 판타지를 안겨주는 존재였다는 말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덕분에 대부분의 팬들이 기억하는 그녀의 모습은 어딘가 모르게 풋풋한 청순미를 내포한
(이런 구조나 연출은 일본식 연출구도의 정형적인 것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리아 디종을 기억하는 분들이 많았다고 하겠습니다.

그런데 지난 18일 있었던 걸스 어워드 패션소에서 작년 결혼후 딸을 출산하고
출산 전과 변함없는 86-60-89 스타일을 그대로 유지한 그녀가 섹시한 의상과 함께 무대에 등장해서
화려한 재활동을 알렸다고 합니다. 다만, 문제라고 하면………


보도된 이 사진이라고 하겠지요.
대부분의 많은 과거 팬들이 "누구?"라고 말을 했다고 합니다.
물론 이전에 있었던 이미지와 다는 다른 화장법이나 빨간 립스틱 컬러때문에 청순한 이미지와는 다른
아줌마 모델이라는 악명(?)까지 거론되고 있는 것을 보면 상당히 다른 분위기로 변신한다는 것이
(그것이 비록 이전부터 가지고 있던 것이라고 해도)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알게됩니다.

일본의 경우 발달된 여러가지 미디어 환경에서 과거와 비견되는 사건, 사례가 많아서
여배우에게 있어서 인터넷은 굴욕의 현장이라는 말도 있지만
현재 23살, 한참 여성으로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갈 수 있는 나이에 있는 그녀에 대한 변화,
변천 (심지어 변신이라고 까지 말하는 이도 있네요)을 본다면 확실히 이전과는 다른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것 때문에 미인에 대한, 요염한 매력을 내포한 여성의 향기와
풋풋한 청순미를 보여준 과거의 모습에서 여성(女性)에 대한 미적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생각이 많아진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물론 일본 친구들도 대부분, 이런 변화를 환영해야할지 어떨지 모르겠다~ 라고 말을 하는데
한국과 일본, 중국의 경우 동양인의 대표적인 미적기준이나 서양기준에서 보아도 어려보이는
스타일로서 알려져 있고 잘 노화되지 않는, 미적 기준을 가진 존재들로 알려져있어서
청순+섹시했던 리아 디종의 변화, 요염한 여인의 느낌을 보여주는 지금의 모습에서
전혀 다른 모습을 찾아보게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한 취미인 일본 친구의 말, 연재 시작한지 5년차 정도되는 만화가가 초기에 그렸던
여주인공 캐릭터가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하는 것 만큼이나 충격적이었다.......라고 하는군요.

그런 말을 듣고 미묘하게 공감을 하는 저도 있었답니다. 묘한 비유지만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