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따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지만 우리 시대가 고득학교, 대학생이 된 후에나 제대로 인식할 수 있었던 형식의 역사공부를 지금은 초등학생 교육만화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이 새롭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저는 세계사나 역사 관련 서적을 읽는 것을 좋아했던 것 때문에 조금 접근이 빨랐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이런 형태로 다양하게 돌아볼 수 있는 여러가지 관점, 그리고 역사적 사실에 대한 논리부분은 틀림없이 좋은 영향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마침 이런저런 학습서적 중 역사 관련 책자가 몇권있기에 둘러보았는데 재미있게 도전해볼 수 있어서 에헤헤 할 수 있었습니다.
역사라는 것에 대한 인식은 말 그대로 시간이 흘러봐야 하는 것이라고하지만 그 당시를 생각해본다면 참 어리석은 짓들이 많이 자행되었습니다. 나의 이익을 위해서 타인을 희생시킨다는 관점은 지금 논리로서 보아도 맞지 않음에 불구하고도 벌어졌습니다. 이런 부분은 사실 우리들이 살아가고 있는 지금 시간에도 역시 볼 수 있는 불편한 진실이라고 말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그런 논리적인 이해사실관계가 저대적인 가치를 발휘할 수 있는 절대이성사회는 만나보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사실 이런 과거역사라는 것도 지나간 것을 돌아보는 과정에서 다시 생각하고 정리를 한다는 것이지 왜 그런 부조리를 당시에는 이해하지도, 잡아내지도 못했는가? 하는 점을 보면 여전히 인간 자체가 가지고 있는 습성이나 타성에 대한 논리적인 해설이 불가능합니다. 오히려 왜 지금 유럽사회가 세계열강의 기준이 되었는가를 생각해본다면 무자비한 군사적 압박을 통한 자기만족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문화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는 현실사회 논리라는 것은 언제나 많은 것을 생각해보게 됩니다. 사회와 문화가 가진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가치라는 것은 그런 것을 얼마나 올바른 형태로 이해하고 습득해서 자신의 삶에 반영하는가에 달려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때문에 어릴 때 교육이 중요하다고 하지요.
이상한 논리나 사상적 관계를 보여주는 책자와 달리 오히려 만화책으로서 만들어져서 손쉽게 아이들의 정서와 교육에 도움을 주는 학습만화라는 것도 재미있고 소중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일본에서 70년대 말, 80년대에 큰 붐을 일으키면서 제작되었던 학습, 대백과만화들과 비교를 해보면 묘하게 아쉬운 면도 있지만 그만큼 소중한 그 시대의 편집관, 사상을 알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또 다른 재미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어른이라고 해도 애들보다 못한 사상이나 인식을 가진 분들이 많은 것 처럼 애들 학습만화라고 깔보지 말고 가끔은 둘러보면서 즐겨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알고보니 이쪽도 시리즈가 많이 나왔는데 나중에 차근차근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다만 가격은 좀 센편이라고 생각됩니다. 아무래도 컬러만화이기 때문에 그렇겠지요? -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