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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dware Story/Classic Goods

리스테린 Listerine 쿨민트



그러고보니 이 녀석 이야기는 써두는 것을 까먹고 있었습니다.

뭐 원래 많이 까먹고 사는 저이지만 의외로 너무 뻔해서 까먹고 넘어가는 경우가 있지요. 기분이나 느낌에 따라서 종류를 바꾸어 쓰기는 하지만 리스테린 같은 구강청결제………라기 보다는 구강소독액인 '리스테린 Listerine'은 이런저런 취향적인 부분이 강한 아이템이 아닐까 합니다.

가끔은 상큼한(?) 시트러스나 후레쉬 모델과 번갈아 쓰기도 하지만 나름 무엇이든 다 없애버릴 것 같은 개성적인 입맛(???) 덕분에 묘하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보게 되는 제품입니다. 코스트코에서는 이렇게 1.5리터 더블팩으로 팔고 있어서 한번 구입해서 6개월 이상을 쓰게 해주는데 기본이 소독액이기 때문에 여러가지 용도로 사용된다고 하겠습니다.

 

본래 이 제품은 산업혁명을 통해 큰 공업발전을 이루던 영국에서 기계작업도중 발생하는 여러가지 상처소독을 위해서 개발되었다고 합니다.

실제 리스테린 관련 제품은 외과수술용 소독액으로서 개발되었고 지금도 그렇게 사용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외과의사였던 조셉 리스터(Joseph Lister)가 오염과 부패에 대한 연구를 하게되고 그에 따라 방지할 수 있는 여러가지 실험을 거쳐서 '소독액'을 만들게 됩니다. 예. 지금 외과 수술에 있어서 가장 필요한 소독의 기본을 만들었다고 하겠습니다, 이 소독액을 기반으로 한 수술이 1865년에 처음 시작되었고 이후 미국의 로렌스 박사와 약제전문가 램버트가 리스터박사의 소독처리기술을 기본으로 한 소독액을 개발합니다. 이것은 기존에 있었던 단기용이 아니라 장기간 보존이 가능하고 안전성이 뛰어난 형태로 개발되었는데 리스터 박사의 동의를 얻어 'LISTERINE'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꾸준히 외과소독액으로서 명성을 떨치던 리스테린 제품은 구강내 살균효과도 뛰어나다는 것을 알려지면서 치과의료용으로도 사용되었는데 이런 취향을 고려한 일반인 대상 제품 리스테린이 만들어졌습니다. 정확한 년도는 1914년부터 구강청결제, 구강소독액으로서 발매되었는데 서양인 기준으로서 맛보는 향과 자극이 상당히 강해서 이후 동양의약사들은 비슷한 제품을 만들면서 자극성을 줄이는데 노력을 했다고 하겠습니다.

저는 해외에 나가는 일이 많다보니 호텔이나 이런저런 장소에서 이 리스테린 제품이 있는 것을 보았는데 국산 가글제품들과 비교해보아도 확실히 입맛이 대단히 자극적이어서 놀라기도 했습니다. 국산제품들은 대부분 일본약제사에서 개발한 형태를 기반으로 해서 동양인의 입맛에 맞는 형태를 보여주었다고 하겠는데 적당히 친구들과 리스테린 + 국산 및 동양 제조사의 가글가글 제품과 섞어서 사용하는 재미도 따져보았더랍니다.

현재는 거대기업 존슨&존슨에 흡수되어 일반의약부품으로서 팔리고 있는 리스테린인데 약국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제품이 되어있는 것을 보면서 한국을 비롯한 세계시장 넘버 1의 위용을 보여준다고 하겠습니다.





종류나 구성도 다양한 편이라고 할 수 있는데 해외에서 판매되는 바닐라 민트나 황갈색 투명함을 보여주는 오리진 제품들이 조금 더 제 취향에 맞았지만 오히려 국내에서는 판매되는 것을 만나보기 어렵습니다. 물론 공식 사용법처럼 20mL을 입안에 넣고 30초간 가글할 정도로 입안이 튼튼하지는 않습니다. 양치후에 대략 물을 조금 넣고 20초 정도까지가 한계라고 하겠습니다.

가끔 주변에서 마시는 것을 본 적도 있는데  특별히 헹굼 후에 입안을 따로 물로 세척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니까 완전히 퍼마시는 정도가 아니라면 괜찮을 것 같기도 합니다. 물론 저는 바로 헹구고 뱉어내지만요.

구강청결이라는 것은 해외에서 제법 중요한 조건으로도 작용합니다. 한국인이기 때문에 맛나게 먹는 음식의 향이 남아서 타인에게는 조금 무서운 접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입안을 헹구는 에티켓 정도로 활용하는게 좋지 않을까 합니다. 지난 주에 사용했던 오렌지 맛 시트러스 제품이 다 떨어져서 이번에는 쿨민트 제품을 구입했왔는데 (사실 이것밖에 없었습니다) 적당히 자극이 되는 면도 있어서 숙취나 잠에서 덜 깨어났을 때 사용하는 것도 재미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물론 잘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고 무엇보다 동양인 기준으로 볼 때 상당히 자극적인 알콜농도 때문에 습관이 되지 않으면 꾸준히 사용하기 어려운 제품이기도 합니다.

칵테일과 같은 알콜농도에 색도 이쁘고 코끝을 자극하는 향 까지는 그냥 괜찮지만 입안에서 가글을 할 때 상당히 혀세포를 자극하는 느낌이 강하기 때문에 마구 추천하기는 어렵지요. 그래도 뭐 빠른 살균력과 더불어 확실한 입안에 남아있는 음식향이나 다른 부분들을 제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재미있습니다.

주변에서는 이런 자극에 만성이 되어서 더 자극적인 것을 찾는다는 인간도 있지만 저는 그냥 가끔 사용하는 용도로서 재미있는 애가 아닐까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