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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mation Story/2010 / 21c

킬라킬 : KILL la Kill - 입느냐 입히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킬라킬 : KILL la Kill

일본 / キルラキル : KILL la KILL

TV Series

액션 판타지 코미디

2013년 10월 4일 ~ 

2쿨까지 예정

감독 이마이시 히로유키(今石洋之)

제작사 트리거(TRIGGER)

감상매체 TV


스토리-감동 20 : 12

스토리-웃음 15 : 12

스토리-특색 10 : 7

작화-캐릭터 15 : 13

작화-미술 10 : 7

음악 10 : 7

연출 10 : 8

Extra 10 : 7

73 Points = 

진행되는 이야기나 구성 자체가 코미디이기 때문에 그렇게 많이 바라면서 보는 것은 아니라고 하겠습니다.

처음 킬라킬(キルラキル)이라는 타이틀을 보았을 때는 무슨 의미인가 했더니 입느냐 입히느냐 하는 부분을 가지고 말한 말장난이었더군요. 왜 입는가 하는 부분이 중요한지는 보시면 아시게 될 것 같습니다.




이 작품은 여러가지 의미로서 화제를 불렀다고 하겠습니다.

물론 더불어서 보면 가이낙스의 붕괴인가? 라는 말도 나왔지만 실제로 이런 부분들에 대한 접근은 여러가지로 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뒷 이야기들은 이래저래 있지만 이후에 어떤 모습을 가지고 세상에 선을 보일지는 조금 더 두고봐야 하겠습니다. 근래에는 가급적 전편을 다 보고 포스트하는 것이 편하다고 하겠지만 이번에 방송된 7화를 보고 에헤헤 하게되었습니다. 어쩌면 이 감상점수는 7화에만 집중된 개인적인 감상일 수도 있겠습니다. 그만큼 좋아하는 구성에 스토리 진행, 감동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뻔한 것 같지만 뻔하지 않게 연출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힘이 있는 제작진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작업을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템포가 좋게 자연스러운 발색, 그리고 구성을 밀리지 않게 꾸며나가는 것은 어지간한 경력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어느정도 센스라는 부분이 차지하고 있는 영역이지요, 게다가 스토리 구성을 맡고 있는 나카지마 카즈키(中島かずき)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진다고 하겠습니다.

일설에는 조금 패러디적인 부분이 많이 보인다고 해서 일본친화적인 에피소드로서 구성된 점이 많다고 말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특히 가족드라마같은 면면들을 이끌어나가는 과정을 보면 더욱 그렇지요. 개인적으로는 액션과 웃음, 그리고 스토리를 이어나간다는 점에서 굉장히 어려운 밸런스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태로 팍 팍 나가다가 나중에 '결론'이라는 부분에 도달하려고 하면 참 분위기가 확~ 달라지는 경우가 있으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방송된 에피소드 7, 미워할 수 없는 멍청이 : 憎みきれないろくでなし 는 굉장히 즐거운 매력을 알려주었던 것 같습니다.




개릭터 개성이나 구성들은 기본에 있었던 제작진의 실력을 그대로 보여주기 때문에 나쁘지 않습니다,

오히려 캐릭터 디자인을 너무 간결화시킨 것이 아닐까 하는 걱정도 있었지만 이렇게 과격한 액션과 구성을 보여줄 예정이었기 때문이라면 이해가 됩니다. 물론 관습적으로 보면 너무 자극적인 연출이라는 말도 하게되지만 중심에 둔 스토리 구조를 바꾸지 않고 잘 이끌어가는 것이 이런 특징적인 신세대 제작사가 가진 매력이 아닐까 합니다.

보여주는 정보량이 많다는 것 때문에 이후 이런저런 떡밥, 화면 속 숨은 거리들을 찾아보는 분들도 있겠지만 여전히 말장난과 함께 이루어지는 웃기는 설정들은 현실을 비꼬는 재미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권력과 마주하고 살아야 하는 현실미를 풍자한다는 면에서 보면 더욱 높은 점수를 주고 싶지만 결과적으로 애니메이션으로서 보여줄 오락성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물론 이마이시 감독이나 신규 제작브랜드 트리거에 대한 이야기도 꺼내볼 수 있겠지만 저는 역시 오프닝음악에서 즐거움을 느꼈다고 하겠습니다. 코드 구성이 조금 일본스럽지 않다는 점과 보컬이 가진 특징도 좋아서 알아보니 오프닝 테마 '시리우스 : シリウス'는 meg rock 작사에 시게나가 료스케(重永亮介) 작곡, 보컬은 아오이 에일(藍井エイル)이었습니다. 사실 첫 화에서는 엔딩부분에 흘러나왔기때문에 엔딩테마인 줄 알았지요.




근래에 들어보기 어려운 구성이다보니 시원스러운 보컬과 더불어 감상적으로도 빠질 수 있어서 올해 만보 베스트에 올라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노래를 부른 아오이 에일은 2011년10월에 [Fate/Zero]의 엔딩테마곡 'MEMORIA'를 불러서 데뷔를 했던 가수였더군요. 개인적으로는 메모리아 보다 이쪽 시리우스가 더 시원하게 노래를 뿜어내고 있어서 호감이 간다고 하겠습니다. 북해도 출신 보컬로 이번이 5번째 싱글이라고 하는데 앞으로도 꾸준히 애니메이션 음악을 부르면서 새로운 아니메 디바로서의 자리를 차지하게 될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이 타이틀 '킬라킬'은 영문을 기준으로 해서 이렇게 쓰고 있지만 일본어 명칭으로 따지고보면 '키루라키루'가 됩니다.

옷을 입는다는 표현을 중복적으로 말하면서 입는 것과 입히는 것에 대한 형태를 통해 스토리의 중심을 말하고 있지요. 다만 입히는 것만으로 끝날 이야기일지 아닐지도 궁금합니다. 현재까지 진행된 요소를 보면 2쿨까지 진행되면서 전혀 다른 세계관을 보여줄 것 같은 기세이니까요. 그도 그럴것이 이 제작진은 과거 가이낙스에서 [천원돌파 그렌라간 : 天元突破グレンラガン]을 제작했던 이들이 중심을 이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안노 히데아키가 에반게리온과 함께 별도 브랜드를 세운 상황에서 신입 가이낙스, 차세대 가이낙스의 주력으로 불렸던 이들이 나와서 만든 신규 브랜드 TRIGGER라는 형태가 완성시킨 첫 TV방송 연속 애니메이션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충분히 좋은 개성이 있고, 어떤 스토리와 구성을 가지고 진행될지 궁금했던 이들인데 요전에 이야기를 써두었던 했던 '리틀윗치 아카데미아'기획도 이곳에서 진행중이지요.

기획력을 가지고 제작비를 지원받아 다양한 형태로서 서비스를 한다는 것인데 실험적이면서도 꾸준히 퀄리티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으로서 좋은 시도가 아닐까 합니다. 다만 이 작품에서도 보이는 부분이지만 어느정도 TV애니메이션으로서 생략되는 부분이 많이 존재합니다. 근래에 나오는 '힘빼기'식 구성에 인상을 강하게 만들어 가는 연출이라는 말도 할 수 있겠지만 어느정도 적당한 선에서 센스로서 처리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2010년도에 들어서 극명하게 표현되기 시작한 이런 연출은 완급조절을 잘해야 하는데 제작진의 첫 작품인만큼 노력과 정성이 상당하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러면서도 잡을 부분들은 확실히 하고 있는데 16:9화면비례과 4:3비례를 섞어가면서 현재와 과거를 구분해 보여주는 것도 재미있는 특징이었습니다.

기획제작은 트리거이지만 애니메이션 실무제작은 현재 애니플렉스(アニプレックス)와 ULTRA SUPER PICTURES가 맡고 있는데 작화감독이 상당히 깔끔하게 연출되고 있어서 이렇게까지 당당하게 표현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하고 기대를 합니다. 전통적으로 큰 건수에서는 꼭 발을 들이고 보는 덴츠(電通)나 KADOKAWA에 무빅(ムービック)이 참여하고 있어서 어느정도 금전적인 부분도 잘 커버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의미로서 볼 수 있는 제작사 트리거의 기획, 제작능력이 평가받을 수 있는 작품이 아닐까 합니다.




전체 구성은 단순한 대결구도이지만 이전 작품 그렌라간과 비교해보면 확실히 세계관 확장이 쉬운 배경들이 많이 깔려있습니다.

이 교육도시 외에도 존재할 다른 세상에 대한 언급이 극단적으로 적은 것도 복선이 아닐까 합니다.

나름 마징가 시리즈에 대한 오마쥬라는 디자인적인 접근도 있지만, 의욕적으로 사운드들을 잘 맞추어 나가는 과정을 보면서 주간 단위로 제작할 능력치의 한계를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진행될 여러가지 에피소드가 있겠지만 업계인들이 알 수 있는 색조합, 싱크, 콘티와 액션연출, 효과 등을 보면서 상당히 많은 노력과 정성이 들어간 작품이라는 것을 느끼면서 감상점을 우선 적어두게 됩니다.

정규 방송이 끝나면 다시 추기를 하게되겠지만 액션 드라마에서 기존에서도 잘 보여주었던 인간미있는 매력을 잘 넣어둔 이번 에피소드에 감화되어 매주 매주 기다리는 맛이 다르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TRIGGER・中島かずき/キルラキル製作委員会