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Video Story/Movie

베를린 - 인간 드라마를 품고 있는 액션



베를린

한국 / The Berlin File

MOVIE

액션 스릴러

감상매체 THEATER BD

2013년


즐거움 50 : 35

보는 것 30 : 24

듣는 것 10 : 6

Extra 10 : 7

72 point = 

당연하다고 말할 수 있는 한국 액션 드라마의 계보를 잘이어간 오락작품이라고 하겠지요.

DVD나 BD를 구입하신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이런저런 부수적인 재미까지도 돌아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습니다. 어느새 여러가지 형태로 대세의 축으로 등장하게된 하정우의 매력을 미묘하게 살렸고 [쉬리] 이후에 미묘한 액션 감각을 보여주었던 한석규가지 등장해서 재미있었습니다. 도둑들에서 활약했던 전지현의 이미지가 너무 강하게 남아서 이 작품에서는 묘하게 아쉬운 부분을 보여주었다고 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은 보는 맛과 재미를 동시에 잘 잡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친구 여럿과 돌아가면서 봤고 그 의견도 잘 나누어 볼 수 있었는데 한국식의 정의감과 행동의 법칙, 그리고 그 안에서 자신들의 개성을 잡아나간 한국식 첩보드라마라는 점에서 색다른 긴장감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때문에 아마도(?) 속편이 나온다고 하면 더더욱 피튀기는 액션과 드라마를 보여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농담식이라고 한국식 스파이 액션 드라마라는 것은 한계성이 있다고 하지요. 실제 해외에서도 여러가지 형태로 세계평화까지는 아니라고 해도 이런저런 음모론과 대립해 나가는 주인공이야기를 써보고 연출하고자 하지만 정작 그 긴장감에 빠져들게 하는 악의 존재에 대한 설정이 어렵다는 말을 합니다. 궁극적으로는 근래에 와서 볼 수 있는 악들은 대부분 이데올로기가 아니라 '돈'이라는 부분을 가지고 자신들의 가치증명에 매달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니까요.

그렇게 볼때 북한이라고 하는 세계적인 그림자 조직을 대면하고 있는 한국이라는 입장에서 바라보는 그들의 모습이라는 것은 또 다른 긴장감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영상적으로도, 질감표현에 있어서도 상당히 마음에 들었는데 이것은 말 그대로 큰 화면에서 느낄 수 있는 영화다운 맛이었다고 할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묘하게 베를린의 공기감을 표현했다는 점도 재미있지요.

압박을 받은 인물상, 압박을 하는 존재들의 이야기, 그리고 그 안에서 슬픈 스토리 라인을 찾아가게되는 과정도 재미있었습니다.

이제는 충분히 흥행과 매력을 동시에 보여준 작품으로서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 액션 작품이지만 액션이라는 포장이외에도 그 안에서 보여주는 시대의 감각이라는 것은 확실히 대단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농담식으로 하정우의 새로운 액션작품으로서의 가치보다는 한석규의 시리즈 첩보액션의 배경이 깔려있는 작품이 아니겠는가? 하는 농담도 해볼 수 있는, 그런 즐거움이 있는 작품이 아닐까 합니다.

오락작품이지만 좋은 개성, 무게감, 느낌을 보여주었던 만큼 해외에서도 반응이 좋았으면 하는 기대도 있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