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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mation Story/2010 / 21c

스페이스 댄디 - 우주에 사는 보통 녀석들



스페이스 댄디

일본 / Space Dandy : スペース☆ダンディ

TV Series

SF 코미디

2014년 1월 ~ 3월

전 13화 / 시즌 1 

감독 와타나베 신이치로(渡辺信一郎)

제작사 본즈(ボンズ)

감상 매체 HDTV


스토리-감동 20 : 11

스토리-웃음 15 : 10

스토리-특색 10 : 7

작화-캐릭터 15 : 13

작화-미술 10 : 7

음악 10 : 7

연출 10 : 7

Extra 10 : 7

69 Points = 

무엇보다 '감정을 가지게 된 가전제품'이야기가 나왔던 13화는 인상적이었다고 하겠습니다.

이번에 완결된 시즌 1에 이어서 2014년 7월부터 시즌2가 방송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아마 운이 좋으면 시즌제로 꾸준히 나갈 수 있는 인기작품으로서 거듭나기를 바라는 것 같습니다.

기대치가 많았다는 평가와 달리 기본, 보여주는 드라마 스토리에는 메인이라고 할 수 있는 스토리 연결성이 없어서 옴니버스 식으로 구성된 아트성격이 강한 일본 애니메이션의 판타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는 말을 하게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무엇보다 [카우보이 비밥]에 이어서 등장한, 공통점이 많은 무언가를 기대한 이들에게는 조금 묘한 감상을 알려주기도 하겠지만요.

첫화를 보고 5~6화 정도까지 보면 정식 명칭 큐티(QT)보다 폰코츠(ぽんこつ : 폐품 직전의 고물이라는 일본어)로 더욱 친숙미가 느껴지는 캐릭터감도 있었지만 이 기묘한 파티 3인조가 가지는 인생관이라는 것은 사실 그렇게 대단한 것이 아니라고 하겠습니다. 오히려 진지하게 사는 인생관이 무모하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미래라는 시대에 있는 인간이라는 존재는 다들 있어보일지 모르지만 사실 지금 시대의 우리들과 별반 다를 바 없는 보통 녀석들이라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개멋스러운 캐릭터도 좋겠지만 이렇게 자신들의 일상과 크게 다를 바 없는 평범함을 가지고 있는 우주시대의 캐릭터라는 것도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하드보일드 싸나이 애니메이션을 기대한 분들에게는 "이게 뭐야?"라는 말을 할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무게감을 버리면서도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과정은 확실히 아티스트다운 면과 개성, 그리고 잃어버리지 않은 즐거운 센스가 꾸준히 살아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비주얼적인 부분은 최첨단을 달리는 개성이지만 시대관과 캐릭터 구성은 완전히 펑키한 70년대 분위기와 비슷해서 또 다른 재미를 보여줍니다.




매화 연출된 아이캣치와 각 에피소드별로 착실한 개성을 담은 연출구성은 이런 작품이기 때문에 가능한 재미였다고 하겠습니다. 과거 가이낙스가 해보려고 했던 '에피소드 담당별 개성'과는 달리 스페이스 댄디에서는 이해 가능한 영역으로 녹아들었다고 하겠지요. 오히려 팬층이 하드코어한 부분을 가볍게 웃고 넘어가는 여유로움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이런 분위기를 받아들일 수 있었지 않았나 합니다.

실제 왜 제국이 댄디를 추적하고 있는지, 무엇이 이 세계의 근간인지, 무언가 모르게 깔려있는 떡밥(물론 이것은 보는 이들의 관점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는 것이지만)이 얼마나 잘 소화될지는 앞으로 진행될 어벙한 세계관에 따라서 달라질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전우주급 체인점을 가진 부비즈에 무언가모를 비밀이 있을 것 같고, 그래도 주인공인 댄디에게 준비된 화려한 피날레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반다이로서는 팔아먹을 수 있는 아이템이라는 것외에 더 만들어 볼 수 있는 무언가가 적다는 것은 아쉽겠지만 코스튜머나 캐릭터 팬들에게 있어서는 여전히 매력이상으로 다가갈 수 있는 세계관을 보여주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더불어 스칼렛 같은 캐릭터도 무언가 있어보이기도 합니다. 제국이라는 무력집단의 행동목적은 무척 단순무식해보이기도 하지만 우주의 비밀을 이해할 수 있는 무언가가 이 세상에 존재하고 있는 것을 봤을 때, 과연 이 세상은 어떤 형태로건 (또는 막무가내로) 유지되어가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는 한국 만화가 박성우에 의한 만화연재도 진행중이어서 다양한 연계점, 또는 다른 구성을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쿨~~~한 이 세 캐릭터를 중심으로 과연 어디까지 이야기를 만들어 갈 수 있을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매화, 극적인 엔딩을 맞이하는(?) 장엄함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그냥 웃자고 만든 작품일 수도 있지만 어디가 모르게 다크 코미디 같은 매력을 풍기면서 잘 이끌어나가고 있는 것을 보면서 다음 시즌 2를 기대해 봅니다.

메인 스토리가 있기는 하겠지요. 그것을 팬들이 기대할지 어떨지는 알 수 없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