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도 역시 저의 허를 찌른 존재였다고 하겠지요. 조금 거창해 보이기까지 하는 이름에 단순 간결한 제목을 보고 그렇게 기대를 안 했다고 할까요?
그런데 뭐 들어보는 순간, 도입부부터 화끈하게 다가왔습니다.
이 영상을 보면서 아 기타를 좀 배워둘 것을 하는 개폼스러운 꿈도 꾸어보았더랍니다. 그만큼 멋지게, 남자가 봐도 멋진 남자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들려주었던 것 같습니다.
익스트림(Extreme)이라는 이름에서 알아볼 수 있듯이 이들은 로큰롤과 메탈 사운드를 오가는 밴드입니다. 게리 셰론(Gary cherone)과 누노 베텐코트(Nuno bettencourt)가 보여주는 개성이라는 것도 달리 말할 필요가 없겠지만 퀸(Queen)이나 반 헤일런(Van Halen)의 매력과 스타일을 이어가면서 펑키 메탈(Funky Metal)사운드라는 형태를 보여주기도 했지요. 다만 여기서 보여준 이 노래는 그 영역과는 다른, 화끈하면서도 색다른 개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이 친구들은 89년에 데뷔 음반 1집 [Extreme]을 발표했는데 당시에는 별 주목을 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조금 더 분발을 하게 된 그들이 90년에 발표한 2번째 앨범은 큰 매력을 발휘했는데, 말 그대로 그 자신들에게 세계적인 인기와 명예를 안겨 주었습니다. 누노가 여기서 보여준 기타 테크닉, 게리 셰론이 보여준 뛰어난 가창력은 말 그대로 새로운 어쿠스틱 발라드의 진수를 보여주었다고 하겠습니다.
이 노래도 멋지지만 록과 메탈을 오가는 밴드가 이렇게 차분하고 감성적으로 연출된 비디오를 보여줄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지요. 그래서 또 감격을 받은 노래가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