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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Story/Pop

토토(Toto) - Africa

이 토속적이고 원시적일 것 같은 느낌 팍 팍 주는 제목에도 불구하고, 마치 흑인음악들이 들려올 것 같은 착각에도 불구하고, 전혀 다른, 그러나 아프리카라는 매력을 구수하게 전달한 이 노래를 듣고 토토에 빠진 이들은 많았다고 하겠습니다.




굉장히 원시적인 느낌을 선사할 것 같았던 노래에서 굉장히 세련된, 그리고 포근함을 말해준 이 노래를 부른 그룹 토토는 1977년 로스엔젤레스에서 시작을 했는데 초기 상당히 이상한 구성과 명칭을 가지고 스튜디오를 전전해다고 합니다. 밴드명도 당시 유행했던 오즈의 마법사에서 도로시가 데리고 다니던 강아지 이름 '토토'를 그냥 아무생각없이 데모테이프에 적어둔 것 뿐인데 (워낙 많은 데모 테이프들이 쌓이는 가운데 프로듀서의 눈에 들어오기 위한 수단으로서) 그것이 정식 명칭으로 정착하게 된 우연덕분인지 이들은 끈기있는 음악으로서 다양한 매력을 선보였다고 하겠습니다.




이후 조금 유명해진 후에 라틴어, 'total'의 어원이 된다는 것을 알고 그것을 좀 있어보이게 그룹 토토의 기원으로 주장하기도 했지만 큰 의미없이 시작한 그들의 이름이 이렇게 유명해질 줄은 아무도 몰랐다고 하겠습니다. 앨범발표는 1982년으로 이 노래는 솔로히트하게 된 것이 1983년입니다. 별것 아닌 것 같은 제목에 다들 방심하고 있었는데 어느새 빌보드 차트 1위까지 올라가버린 무시무시한 히트곡이 되어버렸지요. 개인적으로는 [Rosanna]와 [I'll Be over You], [Lea]같은 곡을 좋아해서 음반은 물론이요, 나중에 LD로 나온 비디오집까지 따로 구매할 정도로 좋아했던 밴드였습니다.

참고로 이들이 부른 노래 [Lea]는 제가 쓰는 소설의 한 캐릭터 주제곡으로 제멋대로 지정해서 글을 써두기도 했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