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 대제 : 밀림의 왕자 레오
일본 / ジャングル大帝
모험 드라마
데즈카 오사무(手塚治虫) 저
COMIC MAGAZINE
1950년 11월호 ~ 1954년 4월호
만화 소년(漫画少年)에서 연재
일반판 전 2권
이후 간행구조에 따라서 전 2~3권
출판사 코단샤(講談社)
스토리-감동 30 : 19
스토리-웃음 20 : 10
스토리-특색 10 : 8
작화-캐릭터 20 : 18
연출 10 : 8
Extra 10 : 6
69 Point =
우리나라에서는 [밀림의 왕자 레오]라고 알려져 있는 애니메이션 원작이 되는 만화입니다.
1950년에 만들어진 이 작품은 실제로 볼 때 단 2권짜리 작품입니다만 그 이야기 영향은 대단히 놀랍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인간처럼 생각하고 활약하는 동물을 주인공으로 한다는 점도 당시로 본다면 대단히 놀라운 구성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수많은 작품들이 그 새로운 연출에 도전하고 있던 시기였기에 그 당시에는 대단하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 이상으로 작품 완성도가 높습니다. 아동용으로 만들어진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세계관은 충분하게 성인용입니다. 물론 그렇고 그런 성인용이 아니라 성인이 되어도 감상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는 작품이라는 뜻입니다.
작품 완성도를 떠나 스토리는 섹스피어 원작 [햄릿]을 바탕으로 그려진 작품인데 이후 상당히 세련되게 작화를 잘 꾸며가면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좋은 형태를 가집니다. 단순하지만 동물을 비롯한 등장인물들 작화가 세밀하고 보기 좋게 전개됩니다. 사실 옛날 작품이라는 것 때문에 컷 분할이나 작화 구성이 좀 고풍스럽다는 점은 인정할 수밖에 없지만 세련된 작화라는 점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 1996 & 1998
데즈카 작품 중에서 대표적으로 거론되는 작품들 중 하나이면서 여러가지 의미와 상징성을 가진 작품입니다. 이때만 해도 2~3권 분량의 드라마로 구성된 만화연재가 기본이었고 그 이상진행되는 경우는 말 그대로 초 장편(이 시대의 기준으로 볼때 8권이나 10권 이상 발행되는 작품일 때)으로서 인기와 명예, 그리고 작가에게 부를 안겨준다고 하겠습니다. 아톰을 비롯하여 데즈카의 명성, 브랜드 가치가 솟아오르고 있을 때, 이 작품이 등장한 것은 별로 어렵지 않은 것 처럼 여겨질 수도 있습니다.
반면 연재된 기간에 비해서는 분량이 적다는 말도 하게됩니다. 4년 연재기간동안 겨우 2~3권 분량이니 말입니다.
여러가지 상징적인 의미도 있겠지만 메이저로서 발돋움하는 계기를 보여준 작품이라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오사카를 중심으로 작업활동을 하던 시기는 대부분 의학생 시절과 맞물려 있기 때문에 만화가라는 입장보다는 서브로 일을 하는 모습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작품을 전후로 그는 전문 만화가의 길을 걷게되고 이 작품 안에서 표현한 구성이나 연출은 말 그대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쏘옥 빼앗아가는 것이었습니다. 더불어 보면 [밀림의 왕자 타잔]이라는 미국 드라마와의 연관성도 이래저래 생각해보게 됩니다. 이후 미국 디즈니에서 나와 큰 인기를 끌었던 [라이온 킹]에서 유사한 설정이 자주 보이는 것때문에 미국에서 받은 은공을 갚은 작품이라는 표현도 이 작품에 적용된다고 하겠습니다. 어찌되었든 디즈니의 만화영화에서 여러가지 이해를 얻어 자신의 독자적인 세계관을 만들어 표현했던 데즈카에게 있어서 이런 형태로 다시 시대의 흐름이 돌아올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이 꾸준히 회고되는 것은 극적인 세계관 설정과 동물에 비유해서 표현되는 인간세계의 비판, 풍자가 놀랍도록 정교했기 때문이라고 하겠습니다. 감상점이 높지 않은 것은 아무래도 고전적인 구성에 데즈카 초기에 속하는 작품이다보니 만화적인 표현이나 캐릭터 묘사가 높다고 말하기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