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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y Story/Plamodel

1/144 RX-178 초기 HG 건담 마크2 (1990)



1/144 RX-178 초기 HG 건담 마크2

장르 : 조립식 플라스틱 키트

구분 : 건담 프라모델

스케일 : 1/144

정가 : 1,000엔

1990년 7월에 등장한 제품입니다. 헉! 옛날 500엔짜리보다 훨∼신 좋다!! 돈이 안 아깝다!!! 라고 외치던 당시와 지금을 비교하는 것은 잔인한 것입니다.

출시 당시에는 정말로 감탄을 하면서 만들었습니다. 다만 앞선 제품과 마찬가지로 색을 다시 칠하기 무척 힘들다는 것에 고생을 했지만 개조라는 것과 함께 도장방법에 대한 색다른 도전을 알려준 키트로 사랑하고 싶은 녀석입니다.

4번을 제작했습니다. 1/144모델 중에서는 상당히 잘빠진 녀석이지만 백팩의 디테일과 빔건의 얍삽함은 조금 이해가 안 됩니다. 게다가 옛날에 나온 G디펜서와 결합이 안 되는 것도 무척 울고 싶은 부분이었습니다. - 1996


생각이라는 부분과 달리 기대라는 것과 현실, 그리고 자신의 스킬이라는 것이 동반되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생각해보게 된 것이 많았습니다.

당시 패널 라인에 먹선을 넣는 것에 대한 부분과 그러데이션 에어브러시 기법에 대한 이런저런 논들도 있었던 것을 생각하면 확실히 144 스케일 모델은 묘한 감동과 접근법이 있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기본적으로 저는 손가락이 두껍고 눈이 나쁜 편이어서 작은 물건에 이런저런 잡스러운 이상을 더해가기는 어려웠습니다. 이후 개라지나 1/100스케일 이상 되는 모델에 집착하게 된 것은 어쩔 수 없는 수순이었지요.

그래도 아직 가지고 놀 만한 개성점이 적었던 시대였기 때문에 이런 특징이 있는 애가 나왔다는 것에 무척 즐거워했던 추억이 남아있습니다.

사실 꾸준히 가지고 놀던 영역에 있었기 때문에 가격적인 부담은 별생각 없이 나갔지만 주변에서 이제 막 시작하는 친구들에게는 과거 1/100스케일 가격에 1/144모델이 나온다는 것에 묘한 부담감을 안겨주었던 것이 기억납니다. 지금에 와서는 대부분의 건담 프라모델 키트가 1000엔 가격대를 넘어서고 있지만 당시만 해도 500엔을 넘어가느냐, 1000엔대에 육박하느냐 하는 것을 가지고 가격 대비 만족도를 따지던 추억도 있습니다. 건담 마크2는 'Z건담 시대'의 연결점을 가진 중요한 캐릭터 로봇으로서 많은 팬들을 매료시켰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한국과 일본뿐만이 아니라 이후 여러 나라 팬들에게 있어서도 큰 의미와 개성을 보여준 아이템이라고 말하게 되지요. 때문에 그만큼 이 완성도 높은 새로운 디자인과 구성이 나왔을 때 많이 접근했다고 하겠습니다. 더불어 개조와 함께 그 인상 깊은 검은색, 티탄즈 컬러 마크2에 대한 도전도 꾸준히 있었다고 하겠지요.

실제 검은 건담이라는 표현과 달리 애니메이션이나 제품에서는 다크 블루에 가까운 형태로 표현되었기 때문에 묘하게 입체감이 있는 모빌슈트로서 접근하기는 어려웠더랍니다. 그래도 깡으로 온통 검은색으로 칠해보면서 자신만의 마크2를 만들어 보려고 노력했던 추억이 있습니다. 이후에 여러 가지 도전을 해본 경험 중에서도 이 제품이 알려준 개성과 매력은 앞으로도 계속 기억해나갈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이런 제품을 봤기 때문에 나중에 색다른 등급 제품들이 나올 때마다 기준을 만들어 비교해 볼 수도 있었고요. -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