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Hardware Story/Computer

2014년 5월 그래픽 카드 이야기 - 게임에 대해서

아마도 조금 더 빠르거나 느린 선택을 한다면 더 좋은 선택영역이 있겠지요.

다만 [왓치독스] 같은 게임을 비롯하여 비디오 램 3GB 정도 여력이 있어야 굴릴 수 있다는 작품이 등장하고 있는 현실을 볼 때, 과연 올 가을 시즌 이후에 나올 이런저런 게임들과 접근할 때 얼마나 더 좋은 구성을 요구하게 될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별도로 외장 VGA를 사용하시는 분들이라면 아시는 사실이 있습니다.

AMD 는 하드웨어 설계를 잘하는 편입니다 / 전통적으로 2D 색감 표현에 한표를 던지는 팬이 많습니다 / 드라이버 지원이 허접스러워서 언제나 말이 많습니다

NVIDIA 는 하드웨어 설계와 더불어 드라이버 지원이 훌륭합니다 / 2D와 3D를 착실하게 지원합니다 / 게임을 우선시하는 환경이 아니면 가격 선택권이 좁다.

 

요전에도 말을 했지만 저는 우연치 않게 양쪽 제품을 비롯하여 몇몇 회사의 초기 제품, 업무용 제품 등을 사용해보았습니다.

비교될만한 브랜드 제품도 몇 개 사용을 해보았지만 저의 첫 PC 구성 목적이 2D 이미지 터칭과 3D 프로그램 구성을 위한 것이었기 때문에 게임을 위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비교적 뻔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는 ATI(지금은 AMD)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우선이었고 맥을 비롯한 다양한 장르에서 이쪽 제품에 대한 선호도를 알게 되어 그쪽을 중심으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PC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는 영역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하게 되면서 조금은 칙칙한 색감이라고 표현을 해도 빠른 적응성을 보여준 NVIDIA의 지포스 제품들을 초기 단계부터 착착 사용해보게 되었습니다.

한때, 멍청한 취미인들의 이야기를 듣고 ATI 그래픽 카드로 구성한 PC와 지포스 계열 카드로 구성한 PC를 같이 구동시키면서 이런저런 쇼도 해보았지만 그것 하나만으로 시스템을 여러 개 굴린다는 것은 확실히 멍청한 짓이었습니다.


제 개인적인 감상에서 본다면 1990년대 초중반과 달리 2000년대에 들어서 ATI와 NVIDIA의 치열한 신제품 경쟁은 좋은 결과를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양극화와 더불어 시장경쟁 구조상 묘한 대립감, 팬층의 오랜 신뢰관계. 그리고 꾸준히 지원되는 새로운 규격과 성능전은 많은 개성을 알렸습니다.

ATI가 AMD로 흡수되는 과정을 보면서 묘한 시대의 흐름을 느끼기도 했지만 새로운 가능성을 바라보기도 합니다.


2014년 5월을 기준해서 좋은 그래픽 카드, 더불어 게임을 위한 녀석을 찾는다고 한다면 저는 2개를 놓고 고심하고 있습니다.

AMD의 R9 290모델과 NVIDIA의 GTX 770모델입니다. 양쪽 다 비디오 메모리는 4GB 모델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업무환경은 가끔 3~4모니터를 쓰기는 하지만 이쪽은 쿼드로나 파이어GL같은 업무용을 쓰고 있으니 크게 상관이 없습니다.

아무래도 취미용으로는 듀얼 모니터를 사용하고 있고 제법 큰 화면을 자랑하는 모델이라서 (2560*1080 / 1920*1200 이것은 향후 3840*2160 / 2560*1440으로 변경될 예정) 적당히 여유 있는 메모리를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현재 기준으로 봐도 2~3GB정도 메모리 영역을 요구하는 게임들이 나오고 있는 이상, 2GB 메모리 영역을 가지고는 쉽게 접근하기 어렵다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그래도 한 번 업그레이드하면 3~4년은 버텨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니 말입니다.

그러다 보니 R9 290과 GTX 770을 바라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사실 하드웨어 기준으로 보면 GTX 770보다는 GTX 780과 비교를 해야겠지만 이번 비교기준은 판매 가격입니다.

양쪽 하드웨어의 4GB 모델을 보니 약 49~51만 원대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780은 56에서 68만 원대를 형성하고 있어서 가격대비로 좀 그렇다는 말을 하게 됩니다.

현행 그래픽카드 제조사의 흐름이나 발표를 보면 다음 세대 제품이 올해나 내년에는 활성화될 것 같고 그에 따라 기존 제품에 대한 가격 대비 활용도는 조금 더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특히 초반에 등장할 때 너무 뛰어난 성능을 보여준 대신 높은 발열과 전력 소모 때문에 말이 많았던 R9 시리즈도 어느 정도 비 레퍼런스 쿨러를 장착하고 나와 안정적인 구성을 보여주고 있고 여기에 가격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 큰 가격 인하를 2번이나 단행했기 때문에 높은 가격 대비 성능을 보여준다고 하겠습니다.

해외에서도 신뢰할 수 있는 탐스 하드웨어의 GPU 가격대비 성능기준표를 보아도 300달러대 제품으로서 비교되는 제품이 이 둘 290과 770입니다.

그래픽 퍼포먼스 부분에서는 당연히 290이 조금 더 앞서고 있지만 언제나 전통적으로 발목을 잡고 있는 드라이버 쪽 말썽이 있어서 조금 아쉽다고 하겠습니다.



GIGABYTE 지포스 GTX770 UDV D5 4GB WINDFORCE METAL

 

이번에도 기가바이트 모델을 바라보고 있는 상황인데 (머더보드와의 상성이나 과거 제품에 대한 신뢰도, 쿨러 소음 정도 등을 고려해서) GTX770 4GB모델은 AMD R9 290모델과 굉장히 흡사해 보입니다. 뭐 기판을 따로 보지 않고서는 모를 정도인 것은 말 그대로 제조사, 쿨러가 같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GIGABYTE 라데온 R9 290 WF3 D5 4GB WINDFORCE METAL

 

정말 이 사진 2개만 놓고 보면 어느 쪽이 AMD이고 어느 쪽이 NVIDIA인지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다른 회사 제품으로 비교해볼까 했지만 뭐 이렇게 찾아보다 보니 요렇게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유명한 국내외 벤치, 사용기, AS, 제품의 장단점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고 친구 둘을 꼬셔서 사용하고 있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었습니다. 저와 달리 무척 빨리 신제품들을 구입해서 즐기는 취미인들이 주변에 있다는 것은 이럴 때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770모델에서는 이엠텍과 조탁, 그리고 최근이 한국 시장에 정식 진입한 MANLI에서 나온 제품이 좋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이 중에서 4GB라는 메모리를 지원하는 제품을 내놓은 곳은 기가바이트를 제외하면 이엠텍과 조탁뿐이어서 비교 수치를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실상 4GB라는 메모리를 제외하고 보면 가격 대비 성능기준은 일반적으로 770 > 290 이라는 게임 환경 기준 이야기가 많습니다.

다만 가격을 무시하고 성능적인 만족도를 본다면 당연히 770 < 290 이라고 말을 하게 됩니다.

실제 가격차이는 770이 약 국내 최저가 기준 495,000원이고 290은 510,000원으로 약 1~2만 원 정도 차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초기에 290은 60만 원대에 육박하는 가격으로 나와서 GTX780과 가격비교를 할 수 있을 정도였지만 (성능도 그쪽과 비교하는 것이 맞고요) 과감한 가격인하정책으로 인해서 현재 770가격에 다가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이 부분을 놓고 보면 확실히 선택을 하기 미묘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실 구입은 조금 더 시간이 지나서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급한 게임이 있는 것도 아니고, 하스웰 리프레시와 브로드웰을 지원하는 90번대 칩셋 마더보드를 쓰고 싶어서 옆그레이드를 할 예정이기 때문에 그렇게 급할 것은 없거든요. 다만 아직 국내 시장가격은 해외에서 발표되고 있는 가격보다 조금 더 쎈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어서 가격 안정화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바라보고 있는 게임은 뭐 당연히 [문명 다음버전], [심즈 4], [GTA5] 정도인데 이 애들이 나올 때는 DX12 버전 발표 및 지원사항도 나올 가을 전후가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 3~4개월 정도 여유를 가지고 지켜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심즈4는 사실상 3의 그래픽 최적화 부분을 더 강화시켜서 나오는 것이라는 평도 있기 때문에 (그만큼 3가 좀 그렇고 그랬지요) 하드웨어적으로 고생을 시킬 부분은 적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전체적으로 본다면 올해에는 SSD가 256GB에서 500GB 쪽으로 나갈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가격적인 공략성이 강해지면서 올해 말 정도는 충분히 귀엽게 가지고 놀 수 있는 가격대가 형성될 것 같습니다. 이미 128GB 모델들은 10만 원대 이하로 출시되는 애들까지 나오고 있고, 중국을 기준으로 256~500GB 모델의 가격구성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는 상황을 보면 2015년이 오기 전 브로드웰 모델이 만만하게 풀릴 시즌에는 많은 제품들이 가격적으로 여유가 있는 구성을 보여주지 않을까 합니다. 사실 R9 290은 '하와이'라는 코드명을 가지고 있어서 관심을 두고도 있습니다. 기존 모델에서 넘버링만 바꾼 것보다는 훨씬 의미가 있으니까요.

그런 점에서 볼 때 290이 조금 더 매력적인 가능성을 가지고 있지만 여전히 헛발질의 대명사로 불리는 드라이버 쪽이 쇼를 하는 모습을 보면 조금 두렵기도 합니다.

편하게 게임만 즐긴다는 기준을 보면 770 + 드라이버 안정성이라는 조합을 생각해보기도 합니다. 실제로 앞으로 2~3개월 동안 기다려보는 상황에서 드라이버 안정성과 가격변화가 어떻게 될지는 두고봐야할 점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