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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mation Story/2010 / 21c

세계정복 모략의 즈베즈다 - 정복, 어디까지 해봤니



세계정복 모략의 즈베즈다

일본 / 世界征服〜謀略のズヴィズダー〜

TV Series

SF 코미디

2014년 1월 ~ 3월

전 12 + 미방송 1화 

감독 오카무라 텐사이(岡村天斎)

제작사 A-1 Pictures

감상 매체 HDTV


스토리-감동 20 : 9

스토리-웃음 15 : 10

스토리-특색 10 : 7

작화-캐릭터 15 : 13

작화-미술 10 : 7

음악 10 : 7

연출 10 : 7

Extra 10 : 7

67 Points = 

무엇보다 오카무라 텐사이와 TYPE-MOON의 호시소라 메테오(星空めてお)와 쿠로보시 코하쿠(黒星紅白)가 그린 캐릭터 디자인 등은 충분히 개성치가 높은 무언가가 있었다고 하겠습니다. 다만 시즌을 시작한 2014년 1분기가 조금 묘한 것도 있었고 이 작품 자체가 초반 구성에서 너무 마니악 하게 나간 점등을 봐서 조금 아슬아슬한 작품이었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실상 세계정복 드라마라고 보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았습니다. 우선은 황당무계 스타일로 그냥 밀고 나가는 코미디 판타지로 보는 것이 맞다고 하겠지요.

근래에 들어서 원작이 있는 작품과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스토리로 시작하는 비율이 상당히 역전되고 있는데 이번에는 오카무라 텐사이의 역량과 더불어 제법 진지한 코미디로 구성된 오리지널 작품으로 나왔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무난한 것 이상으로 좋은 웃음을 전달했지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형태로 마무리된 것 때문에 아슬아슬하다는 평가도 하게 됩니다.




메인 캐릭터라고 할 수 있는 호시미야 케이트(星宮ケイト)의 정체성도 조금 묘하지만 막판에 가서 거론된 미국 쪽 조직에 대한 이야기를 보면 아마 이 드라마는 2기도 염두에 두고 제작된 것이 아닐까 합니다. 다만 전체적인 완성도나 구성에 비해서 팬층이나 시청률 지지도, 영상 소프트 판매도 조금 아슬아슬해서 너무 노리고 만든 작품이 아닌가? 라는 우려도 떠올리게 됩니다.

2010년 전후를 보면서 일본 애니메이션 시장에서 보여주는 개성이라는 것이 어느 정도 단순화, 패턴화되어간다는 말도 하게 되지만 영상으로 보여주는 매력이 깔끔하고 발전되어가는 과정이다 보니 그런 자극적인 모습에 많이 지쳐가는 것도 사실입니다.




기대해볼 만한 (뻔한) 캐릭터가 너무 많았다는 점도 거론되지만 그 캐릭터들의 개성이 꾸준히 잘 연결된 것은 칭찬해줄 작품으로서 좋은 평가를 하게 됩니다.

그런 점에서 보면 귀엽고 상큼하고, 발랄하면서 생기 넘치는 액션과 코미디는 적당한 선에서 잘 마무리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평가 가치점에서 보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상태이다 보니 어느 쪽으로 이야기를 해야 할지 어렵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게임 설정으로서 써먹는다고 하면 조금 먹힐 수 있는 개성일지도 모르겠지만 애니메이션, 1쿨짜리로 굴러가기에는 아슬아슬한 점이 많았다고 하겠습니다.




아마도 남자 주인공 캐릭터가 너무 약했기 때문이라는 말도 나오지만 이 부분은 2기가 시작될 때 조금 있어 보이는 성장을 보여주는 형태로 막을 내리기 위해서 깔아놓은 복선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그 2기로 이어질 수 있는 활약을 볼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이지만요.

캐릭터 디자인이나 연출력, 구성된 개성 등을 볼 때, 충분히 상급에 들어가는 종합선물세트인데 묘하게 기존에 있는 것과 별반 다를 바 없는 패턴이었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중간 이상 진행되면 거의 어떻게 될 것 같다는 기분이 들어버리니 말입니다.

단순한 캐릭터 심리드라마였더라면 조금 더 심각한 분위기 묘사가 가능했을지 모르지만 기본 바탕이 코미디에 판타지 성격이 강하다 보니 보는 시청자로서 장단을 맞추기 아쉬웠지요.




A-1 Pictures라는 좋은 제작 스튜디오가 있었기 때문에 1쿨 진행 동안 상당히 잘 구성했고, 마무리까지도 깔끔했는데 어디서 아쉬웠다고 말하기 아쉬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물론 떡밥이라고 할 수 있는 고대 문명이나 마법의 근원, 그리고 괴상한(그러나 귀여운) 생명체들의 존재, 여기에 왜 인지는 모르겠지만 먹을 수 있는 식물 '두릅'이 그렇게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는 아직까지도 모르겠습니다.

타이틀에 사용된 '즈비즈다 : ズヴィズダー'도 러시아 어로 '별'을 뜻한다고 합니다.

러시아어 원음에 따라서 국내에서는 '즈베즈다'로 표기하고 있는데 묘하게 러시아 언어가 여기저기에서 사용되고 있는 것을 봐서 나중에는 상당히 큰 규모의 클라이맥스를 준비하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참고로 2014년 10월 15일에 TV에서 방송되지 않은 제 13화 [신 즈베즈다 대작전 : 新・ズヴィズダー大作戦]이 영상소프트 마지막권에 수록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여기에서 완벽한 세계관 해명이 이루어질지, 그리고 묘하게 아쉬웠던 마무리를 화끈하게 낼 수 있을지 살짝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