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Hardware Story/Computer

커세어 Hydro 100i 수냉 쿨러




이 장비에 대해서는 조금 생각을 해봐야 하는 점이 있습니다.

제 기준으로 볼 때 수냉식 CPU쿨러가 필수 영역은 아닙니다. 다만 Z97 보드와 K가 달린 CPU를 들여놓으면서 적당한 선에서 오버클럭을 하지 않는다면 아쉽겠지요?

다만 취미컴에다까지 달 필요가 있겠는가? 하는 점은 조금 생각을 해봅니다.

과도하게 오버를 하는 편은 아니기 때문에 사실 발열을 잡는다는 것보다 정숙함(?)이라는 부분에서 접근하는 것이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펌프와 더불어 더블 팬이라는 구성까지 가진 이 애가 과연 얼마나 조용할까? 라는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놈 저놈 꾀어서 달고 있는 사람들 컴퓨터 상황을 돌아봤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무슨 노이즈 측정장비를 가지고 다니면서 일일이 비교 측정을 한 것은 아닙니다.

이전에 말한 것처럼 공냉식 쿨러로서는 제법 좋은 (더불어 비싼) 애들을 몇개 사용했었기 때문에 그렇게 많은 것을 따지는 편은 아니지만 아시는 분들은 아시다시피 이쪽은 사용 연식이 더해가면서 조금씩 소리가 시끄러워지지요. 과거 기준으로 한다면 공냉식 쿨러보다 수냉식이 월등하게 조용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접근을 하지만 근래에 나오는 입문자용 수냉쿨러들은 대부분 펌프 부분이 일체화되어있어서 경비를 줄였지요.

그 덕분에 살짝 예상하지 못한 부분에서 소음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런 점들은 10만 원대 전후 제품들 대부분이 가지고 있는 점이라고 하겠습니다. 이 점은 완벽하게 음을 막아줄 수 있는 케이스 내에서 작동한다는 전재를 붙이면 모르겠지만 그것은 또 어려운 일이지요. 더불어 대부분 팬이 돌아가는 소리와 함께 묘한 잡음도 만나게 하고요. 어찌 되었든 쿨러마스터의 세이돈 시리즈와 잘만의 RESERATOR 3 MAX DUAL 를 비롯하여 저가형으로 나온 신규 애들, 그리고 커세어 제품들을 '들어보고' 다녔습니다.




결론을 말하자면 운이라는 것도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이쪽 애들이 안정적이면서 조용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아주 조용한 것은 아니고요.

게다가 뽑기 운까지 적용되는 쪽이 이 수냉식 쿨러라고 하는 말이 도는 것은 다 이유가 있습니다. 민감한 분들은 이쪽 못 쓰고 그냥 커스텀 수냉장비를 사용하지요. 펌프와 쿨러 부분을 아예 외부로 뽑아서 별도로 구동시키는 분들도 있으니까요. 겨울 같은 시즌을 생각하면 어느 정도 팬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대부분 1000~1200rpm에서 작동할 때와 달리 발열에 의해서 속도가 늘어날 때 발생하는 소음은 아무래도 신경 거슬리는 경우가 있으니까요.

쿨링 능력을 위한 선택적인 방법이라고 한다면 역시 아주 강력한 형태를 선택하겠지만 이쪽 애들은 말 그대로 쉽게 장착해서 좋은 효과를 보자는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잘만사에서도 최근 보급형 제품과 더불어 조금 더 좋은 부분을 가지고 접근할 수 있는 여유를 두고 있습니다. 신형으로 발표한 별도 쿨러도 이번에 재미있는 구성을 가지고 있어서 제법 좋지 않을까 하지만 아직 돌아가는 모습을 보지 못 해서 어느 정도 소음일지는 감을 못 잡고 있습니다. 몇몇 유명 무소음 쿨러를 따로 달아서 쓴다면 좋겠지만 이쪽은 말 그대로 가격 대비가 상당하기 때문에 배보다 배꼽이 커질 가능성이 있지요. 개인적으로는 이전에 사용한 독일 브랜드 COOLERTEC NANOXIA FX12-1250 저소음 팬이 마음에 들었지만 그때 여분으로 사둔 것이 없고 지금은 판매를 하지 않기 때문에 아쉽다는 말을 합니다. 1250rpm에서는 만만하게 소음이 적었는데 말입니다. 물론 유체 베어링 타입들은 어느 정도 가격이 비싸다는 부분이 걸리지만 확실히 소음 부분에서는 괜찮기 때문에 저항과 함께 잘 조절하면 17~19db 이하로 작동시킬 수 있다는 이점이 있지요.

때문에 팬소음은 어떤 형태로건 교체하는 방식을 택해서 잡을 수 있는 방법이 있지만, 펌프쪽 소음은 개인적으로 잡을 방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초기 뽑기운까지 더해져서 정숙한 액체이동, 소음이 적은 애가 걸리기를 바란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잘만쪽은 쿨러보다 이 펌프 쪽 소음이 살짝살짝 다르게 들려서 조금 불안합니다. 주변에 3명이 사용하고 있어서 보니 1명이 조금 심하게 소리를 내고, 1명은 거의 소리가 들리지 않습니다. 1명은 어중간한 소리를 내고요. 커세어 쪽은 100i와 110모델을 사용하는 이가 5명 있어서 들어봤는데 1제품을 제외하고 대부분 정숙한 편이었습니다.

물론 비교 제품들과 견주어보면 가장 비싼 애니까 그 정도는 해줘야겠지요. 다만 해외에서는 120불 정도에 거래되는 제품이 국내에서는 15만원이 넘어가는 가격대라는 것 때문에 조금 미묘한 감상도 생깁니다. 제품 자체가 가진 개성과 성능적인 측면(쿨링 능력도 여타 제품보다 3~5도 정도 차이가 나더군요), 여기에 소음 부분도 잘 잡혀있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선택을 하고 싶지만 말입니다.

어찌 되었든 기존에는 30여만원 이상 들여서 접근해야 하는 수냉식 CPU 쿨러 시대를 떠나서 10만원대 이하와 10~15만원대에 포진한 일체형 쿨러들이 재미있는 개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더워지는 여름이 오기 전에, 그리고 이런저런 신제품들로 짜 맞추기 전에 염두에 두고 찾아보면 좋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