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Hardware Story/Computer

Z97보드들은 이래저래 새롭네요

요전에 이야기를 했듯이 업무를 비롯하여 메인 컴퓨터는 여전히 칩셋 70번대에 머물러 있고, 이후 사용하는 제품에 대한 기준으로 취미컴을 굴리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메인컴으로는 거의 게임 같은 것을 못해요. 고성능은 맞는데 업무용 세팅이다 보니 말 그대로 어벙벙한 단일 지향 기기일 뿐이지요.

반면 취미컴은 이것저것 해야 합니다.

주로 워드프로세싱을 비롯한 웹서핑이 주(主 : Main)이지만 사실상 취미컴에 무언가를 더 원하는 경우가 필요합니다.

즉, 말 그대로 취미컴이기 때문에 '게임'이라는 부분이 들어갑니다. PC 게임이라는 부분에서는 적당히 즐기는 편이지만 말 그대로 조금 사양을 잡아먹는 게임을 건드리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그렇게 많이 하는 것도 아닌데) 하드웨어 기준을 조금 상향으로 잡아야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에 나오고 있는 90번대 칩셋 보드들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지요. 실제 CPU 부분에서는 더 이상 건드릴 부분이 거의 없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특별히 오버클럭에 목매는 것도 아니고요) 작업 효율 면에서 보면 버벅대지만 않으면 된다가 목표입니다.




Z97 보드들은 기존 제품에 대한 신뢰와 안정성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여전히 아수스와 기가바이트 제품을 우선으로 보고 있지만, 근래에 와서는 알게 모르게 ASROCK 제품들도 은근슬쩍 다가옵니다. 주변에서 MSI나 애즈락 제품을 쓰는 친구들이 몇 있어서 제품을 봤는데 제법 좋습니다. 무엇이든 처음 도전해보려면 조금씩 생각을 해보게 되지요. 기존에 잘 쓰던 브랜드가 있는데 신규 브랜드로 이동할 생각을 하는 경우에는 기존 제품에 대한 불만족보다 무언가 다른 것에 끌리는 호기심 같은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종합 브랜드로서 깔끔하게 잘 나가고 있는 '아수스'를 보면 종합 능력으로서 좋은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지만 무언가 모르게 마더보드 부분에서 쌓은 신뢰를 지킨다는 것에 중심을 두고 있는 것 같고, 기가바이트는 그런 아수스와는 다른 차별점에 중점을 두면서 쌓은 기술과 신뢰를 확실히 굳혀나가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은근슬쩍 멀티 브랜드로서 안정적인 지위를 맞이하려고 확장해가는 것 같고요.

여기에서 보면 신규(?)라고 하기에는 조금 애매하지만 짧지 않은 경력 속에서 확고한 매력으로 자리 잡은 브랜드가 MSI와 ASROCK였습니다.

MSI는 한번 써본 적이 있고 친구가 사용하는 것을 봤기 때문에 적당히 알고 있습니다. 가격 대비 구성이 좋고, 입문형으로서 알뜰한 개성을 보여준다고 생각을 합니다. 기존에는 그런 위치에 있던 브랜드 가운데 기가바이트가 좋았지만 이제는 가격대비로 볼 때 약간 상급에 속해버리면서 위치가 달라졌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메인보드, 그것도 인텔 칩셋 기반 보드제조 회사로 볼 때 애즈락은 확실히 끈끈한 신선함을 강조해가는 것 같습니다. 기존 브랜드보다 살짝 다르게 강조하는 것은 역시 신규 MOSFET을 적용시키면서 얻을 수 있는 안정감과 캐페시터를 조금 더 좋은 것을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좋은 부품 구성은 서버 제품이나 기업, 업무용 보드 등을 사용할 때 만나보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한 일이지만 여전히 일반 유저 시장에서 입증하기에는 조금 애매한 부분도 있습니다.




마음에 드는 부분은 역시 백패널 I/O부분인데 넉넉한 포트 지원 구성이라는 점이 재미있습니다. 현재로서는 아수스의 고급 기판이나 기가바이트 상급 기판이 아니면 지원하기 힘든 구성인데 이것을 게이밍 보드에서 착실히 지원하고 있다는 점이지요. 물론 기가바이트와 아수스도 게이밍 보드를 내놓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매력적으로 접근을 할 수 있지만 애즈락은 가격 대비로서 만족할 수준으로 구성했다는 점이 좋은 것 같습니다.

물론 아직 실제로 써본 적이 없는 브랜드라서 모험을 할지 어떨지는 저도 잘 모르겠지만 근래에 찾아본 애들 중에서 상당히 구성이 좋은 녀석이라는 것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주변에 몇몇 취미인 꼬셔서 사용해보게 만들어봤으면 하는 바람도 생기네요. 게이밍 보드는 사실 잘 바라보지 않았는데 말이지요.


물론 현재 좋은 Z97보드 타이틀은 여전히 기가바이트라고 생각을 합니다. 통합 능력의 우수성에서는 ASUS를 치겠지만 가격대비로 볼 때 아쉬운 부분이 있고 다용도, 확장성에서는 여전히 기가바이트가 주는 만족도가 높다고 판단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USB 3.0을 기반으로 해서 앞으로 3.1에 대한 발표가 있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비교해볼 가치는 있겠지만 당장 어떤 형태로건 그 이상을 바라는 것은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현행 구성에서 좋은 것을 바라게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