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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Story/Pop

마돈나(Madonna) - Vogue

마돈나(Madonna)라는 캐릭터가 가진 매력이라는 것은 언제나 많은 것을 생각해보게 되지요.

1980년대 '미국 팝시장'에 있어서 여성 보컬리스트의 존재라는 것은 여러가지 기준을 두고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비주얼과 함께 개성을 주도할 인물상이라는 것은 역시 대단한 카리스마를 필요로 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사실 첫 히트 싱글 '라이크 어 버진'은 당시 한국문화 기준으로 볼 때 조금 거리감이 생기는 여성상이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꾸준히 좋은 개성을 보여주었고 수많은 히트곡을 선보였지요.

그리고, 그녀의 기세가 조금 꺽였다고 생각을 했던 80년대말을 거쳐서 새로운 시대, 1990년을 맞이해서 그녀가 내놓은 이 노래는 말 그대로 충격적인 선풍을 일으켰지요.




요전에 말한대로 저는 80년대와 90년대를 무도장과 함께 돌아다녔습니다. 한국유명 나이트는 물론이고 일본, 대만, 중국, 동남아시아. 미국과 유럽까지 진출해서 흔들어봤거든요. 그 가운데에서 보그 춤과 함께 휘몰았던 1990년도 초반은 정말 대단한 것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 모든 여파는 뮤직비디오 시대와 함께 발전하고 성장했던 그녀의 존재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하겠지요.

이쯤되면 단순한 반짝, 아니 댄스가수라는 형태를 넘어선 아티스트로 바라보게 되었다고 하겠지요.




다만 저는 이 노래 자체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Vogue'라는 단어가 가진 이런저런 문화적인 접근이 묘하게 얽혀있다보니 조금 아쉬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는 환경에서 이 노래를 빼놓기 어려운 모습을 보면서 은근하게 중독되어가는 것을 느꼈지요. 처음에는 "저게 춤이냐!"라면서 비아냥 거렸던 이들도 많았던 것이 기억납니다. 한국을 비롯한 몇몇 나라에서는 마돈나가 선보였던 선진적인 시쓰루 룩이 역시 비난의 대상이었고요. 20여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돌아보면 확실히 패션성을 비롯하여 다양한 문화적 가치를 보여주는 영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냥 섹시스타, 반짝 가수, 댄스와 노출빈도를 가지고 화제나 만드는 아티스트였다고 생각을 했던 마돈나에 대한 인식이 크게 바뀐 계기를 만들어준 노래라는 점에서 오랜시간 기억하고 추억하게 된다는 것을 보면 확실히 그런 시대를 만나볼 수 있었다는 것이 신선하게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