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컴 메인보드가 이래저래 신경 쓰이게 합니다.
이전에는 그냥 만만한 것 하나 고른다는 것으로 만족을 했었는데 이래저래 신경을 쓰기 시작하니까 잔뜩 나오네요.
몇 분이 물어보신 I/O 패널의 차이라는 것을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우선 조금 옛날 분이라면 I/O 패널이라고 할 때 이런 것을 생각하시는 분도 있으십니다.
저도 가끔 웃자고 이야기하는 가운데 이런 것을 떠올리기도 합니다. 대부분 일체형 PC들이 가지고 있었던 여러 가지 I/O 패널 포트들은 참 다양한 모습들을 달고 있었지요. 아니 너무 많이 달려있어서 눈물 나던 때도 있었다고 하겠습니다. 제 경우에는 SCSI 카드 같은 것들이 달려있었던 경우가 많아서 또 색다른 추억거리를 떠올리게 해주기도 합니다. 지금은 이런 꼴로 퓨즈까지 달려있는 모델을 쓰시는 분들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더넷 포트도 예전에는 네트워크 잭이라는 이름으로 쓰였던 것을 보면 묘하게 추억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전에도 이야기를 했지만 활용도에 따라서 PC 뒤에 있는 연결 패널에 대한 활용을 따지게 됩니다.
386~486모델을 사용할 때까지만 해도 일체형 모델을 많이 사용했기 때문에 이런저런 구성을 따져보기도 했지요.
속칭 이런 모습으로 기억되는 애들을 가지고 활용을 했는데 사실 이때만 해도 외장하드, 마우스, 키보드 정도까지만 기본으로 사용했기 때문에 그 이상을 바라는 경우가 거의 없었습니다. 지금 시대는 아무래도 다르지요. 특히 USB 활용도가 무척 높아져서 근래에는 싫건 좋건 연결해야 할 것이 많습니다.
제 경우에는 아무래도 CAMERA나 여러 장비들과 연결되는 미니 5핀용 USB 2.0 단자 하나(1).
스캐너를 위한 USB 2.0 단자 하나(2).
프린터를 위한 USB 2.0 단자 하나(3).
타블렛을 위한 USB 2.0 단자 하나(4).
조이패드를 위한 USB 2.0 단자 하나(5).
게이밍 마우스를 위한 USB 2.0 단자 하나(6).
키보드를 위한 USB 2.0 단자 하나. (7 - 물론 PS/2 포트도 가능)
무선 키보드를 위한 USB 2.0 단자 하나.(8)
USB 3.0지원 외장 크래들 USB 3.0 단자 하나.(9)
외부기기 충전용 USB 3.0 단자 하나.(10)
정도가 필요합니다.
즉 못해도 10개 정도 여유는 있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이외에 USB 3.0지원되는 외부 USB 메모리 32GB도 2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끔 쉽게 연결할 필요가 있고요.
그래도 'Z97급 칩셋'을 달고 있는 마더보드들은 대부분 I/O 패널 쪽을 비롯하여 메인보드 안쪽에 별도의 소켓을 가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대부분 10개 이상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근래에는 USB 허브를 연결해서 5~6개 정도 확장시켜서 사용하는 분들도 많기 때문에 심하게 그렇게 따질 필요가 있겠는가?라는 질문도 해볼 수 있습니다.
예, 저야 뭐 그렇게 크게 따지면서 사용하는 것은 아니라고 해도 패널 뒤쪽에 포트가 많은 것을 선호합니다.
사실 잘 몰랐는데 이것저것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서 의외로 많이 쓰고 있었습니다. 사용할 때마다 따로 빼고 연결하는 방법을 써도 되겠지만 그게 또 귀찮기 때문에 대부분 다 연결해놓고 사용을 하는 편입니다.
그러면 염두에 두고 있는 애들을 기준으로 생각해보겠습니다.
달라봤자 얼마나 다르겠냐?
라고 하실지 모르지만 은근히 다른 부분이 많습니다.
역시 매력적인 개성을 보여주고 있는 MSI Z97 게이밍7의 I/O 패널구성입니다.
USB2.0 포트는 2개지만 USB3.0포트 6개 준비되어 있습니다. 특징적으로 eSATA포트가 2개나 달려있어서 여분의 확장성을 갖추고 있다고 하겠지요.
2.0포트는 게이밍 디바이스 포트라고 지정되어 있어서 요새 유행하는 고 능률 게이밍 키보드나 게이밍 마우스를 지원하고 더불어 음에 대한 구성도 좋아서 광과 동축 아웃풋을 더불어 지원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비교해본 5애들은 전부 20만원대 제품으로 현재 22~25만원 사이에서 구입이 가능합니다.
기본으로 달려있는 애들을 포함해서 옵션으로 확장시킬 수 있는 애들을 생각해보면 소켓들은 대부분 12~16개정도를 지원하고 있지요.
한 단계 아래 모델들은 대부분 8~12개 정도를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몇만원 더 비싼 이유 중 하나로서 구분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봤자 뒷면에 있어서 별볼일 없는 부분이라고 말하는 이도 있겠지만 사실 마더보드의 얼굴은 이쪽이라고 생각하고 있답니다.
물론 일반적으로는 상판을 보고서 구성된 기판 디자인을 보면서 그 가치를 논하는 것이 맞지만 취미로운 기준으로 본다면 요런 부분들이 눈에 자꾸 들어온다고 하겠습니다. 물론 기본적으로 USB 3.0은 2.0과 호환이 되기 때문에 편하게 생각을 하면됩니다. 사실 이번에 발표된 USB 3.1이 상당히 빠른 규격을 가지고 있어서 앞으로 얼마나 더 재미난 개성을 보여줄지 기대를 해보기도 합니다……만, 이쪽은 말 그대로 그외 장비들의 속도가 그것을 맞추어 줄 수 있을 때 가능한 것이라서 앞으로 여러가지 규격싸움에서 얼마나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SSD와 같은 메모리 저장장비 규격이 어떤 형태를 가질지는 조금 생각해봐야겠지요. 뭐 그래도 설마 몇십년 쓰겠습니까.
물론 다른 동네에서 I/O 패널이라는 말을 하면 이런 것을 떠올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양한 것이 많은 세상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