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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Story/Pop

제이 가일스 밴드(J. Geils Band) - Centerfold

제이 가일스 밴드(J. Geils Band)가 부른 이 노래 'Centerfold'는 여러 가지 의미로서 묘한 감상을 알려주는 곡이었다고 하겠습니다.

우선은 이 제목이 주는 의미심장함을 따로 봐야 하겠지요. 아는 이들은 아시다시피 누드 잡지에 나오는 여성 모델을 센터폴드라고 말하지요. 저는 처음에 다른 뜻이 있는 줄 알았더랍니다. 그런데 뭐 이건……… 뮤직비디오가 모든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어찌 되었든 청춘의 이상형이 어느 날 누드 잡지의 모델이 되어 있는 것을 본다면 나름 복잡한 심정이 들지도 모르겠습니다. 80년대 비주얼 문화의 속성으로서 비추어지는 점도 있다고 하겠지만 남성 성인 잡지에서 홀라당 하시는 분들에 대한 추억이라는 것은 상당히 많은 청춘들에게 이런저런 '꿈'을 보여주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그런 꿈같은 모습의 현실 버전에서는 대부분 그 여성을 천사로 보면서 꿈을 키운 청소년들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또 해보게 됩니다.

어찌 되었든 이 노래는 1981년 앨범에 발표되어 1982년 2월부터 빌보드 차트에서 6주간 1위를 차지하는 흥겨움을 보여주었습니다. 나름 충격적인 이야기를 말하는 가사와 달리 멜로디는 상당히 흥겨웠지요.




미국 보스턴에서 결성된 이 록밴드는 1967년에 결성되어 그렇고 그런 느낌을 보여주다가 70년대 중후반에 들어서 조금씩 히트곡을 내놓았는데 최고 히트곡이라고 하면 역시 이 노래겠지요. 이후 블루스 록이라는 형태로도 발전된 그들의 음악성은 조금 나중으로 보더라고 메인 보컬이었던 피어 울프는 이후 상당한 지명도를 자랑하면서 그것으로 유명 여배우 페이 더너웨이와 결혼하기도 했던 것이 나름 화제이기도 했습니다.

이때를 전후해서 너무 상업적인 음악을 한다는, 로큰롤 정신과는 거리가 있는 형태에 비판도 있었지만 그들의 이름을 알린 것은 이 노래였으니 또 묘한 감흥도 말하게 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90년대에 들어 저작권 이야기가 거론될 때 꼭 송대관의 [쨍하고 해 뜰 날]과 유사성이 비교되는 음악 타이틀이기도 했습니다.

보통 수준의 밴드였던 그들이 큰 히트와 더불어 메인보컬은 이후 나가고 결국 1986년에는 활동을 마치는 것을 보면서 묘한 감상도 있었더랍니다. 이후 1999년과 2006년에 반짝 활동을 다시 하는 것을 보면서 무언가 모를 추억을 느끼기도 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