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旅行 & 趣味/Korea

바쁘지만 열심히 데굴데굴하면서 7월!



따사로운 7~8월에 놀 시간을 만들겠다고 (한 1~2주 정도 놀 수 있게) 이런저런 일들을 몰아서 하다 보니 블로그에 와서 볼 시간이 줄어듭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하겠지만 여름 하늘을 보고 있노라면 무언가 모르게 한참 일하면서도 놀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학생 때는 방학, 직장, 사회인일 때는 휴가라는 명목으로 이런저런 놀 시간을 경험하게 되지요.

'계획적인 놀기'라는 것은 언제나 꿈꾸어보지만 실상 100% 원하는 대로 되는 경우는 드물지요.




물론 중간중간에 날이 좋으면 조금이라도 굴러다니고자 자전거를 끌고 갑니다.

그러고 보니 알게 모르게 모습들이 변화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국내, 자전거 붐과 함께 변화해가는 지역 자전거도로 상황이라는 것도 새삼 해를 거듭해가면서 만나보고요.




이런저런 곳에 들어선 태양열 가로등을 보면서 동네가 변화해가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날이 더워지니까 자전거도로 바로 옆에 있는 구민 풀장 등에서 물장구치는 가족들의 모습을 보면서 달리기도 합니다.

카메라를 꺼내서 찍어두고 싶었지만 따사로운 여름 햇살에 선탠을 하시는 비키니 차림의 여성분들도 있어서 괜히 오해받을까 봐 잠시 보기만 하고 지나쳤습니다.

가끔은 다른 생각도 하면서 달리지만 이런저런 볼 것이 많은 것 때문에 코스를 매번 바꾸어서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평균 20~40Km는 달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햇살이 강할 때는 상당히 피부가 금방 타버리기 때문에 조심해야 하지요.




낮이 길어지기 때문에 아무래도 야간 라이딩을 해보기도 편합니다.

서울은 유수의 밝은 밤이 있는 곳이다 보니 야간 라이딩이 편하지요. 물론 잘 알고 있는 길만 갈 때 그렇습니다. 모르는 길을 무턱대고 가면 정말 고생을 하지만요.

늦은 밤에 정 안되면 지하철을 타고 돌아오는 수밖에 없습니다만 이런저런 밤 모습을 보면서 돌아다닐 수 있다는 점에서 또 좋은 때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고 보니 잘 몰랐는데 한강변에 이렇게 소규모 헬기 관광코스가 마련되어 있더군요.

주로 해외에서 놀러 오신 분들이 탑승하고 즐기는 듯한데, 한강변 매직타임, 노을이 예쁠 때 한 번 타봐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밝을 때도 좋겠지만 시간을 내서 돌아다니기에는 살짝 부족함을 느끼다 보니 이런저런 쇼를 합니다.




가끔 그쪽 주변을 달리다 보면 화제인 '그 건축현장'이 보입니다.

지금이야 아직 초기 단계니까 이런 모습이겠지만 머지않아서 완공을 바라보게 되면 또 다른 모습으로 기억되는 장소가 될 것 같습니다. 야간, 불꽃놀이 때 나 강바람 맞으면서 데이트하시는 분들에게는 색다른 정취로 기억될 모습이겠지만 부디 안전한 공사가 이루어지기를 바라게 됩니다.




비도 몇번 지나가고 파란 하늘에 구름이 둥실 둥실 떠가는 모습을 보면 아웅다웅하면서 사는 모습이 좀 묘하게 거리감 있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아마도 사회에서 살아가는 현실은 또 다른 모습이고 이런 날, 맑은 하늘을 올려보면서 맹한 생각을 하고 있는 저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건물 안에서 열심히 일을 하고 있겠지요. 그런 시절이 있었던 것이 묘하게 비현실적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물론 가끔은 좋은 술과 함께 에헤헤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맛난 것을 두고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기도 합니다.

음주 데굴데굴은 하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에 이런 때는 자전거를 끌고가지 않지만 강남권은 대부분 20~30분 내에 갈 수 있는 거리이기 때문에 가끔 유혹을 받기도 하지요. 추억거리 이야기하고 취미 이야기하는 시간이라는 것은 여러 가지 삶에 있어서 필요한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카메라와 함께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다 보면 나름 자신만의 찍을 장소가 보이기도 합니다. 이곳은 묘하게 이어진 곳으로 낮은 별것 없는 곳이지만 노을이 있거나 밤거리에 찍어보기 좋은 장소입니다. 도시의 야경과 자동차 불빛이 잘 어우러지면 색다른 매력을 보여주기도 하지요. 가끔 팔리는 사진이 나올 때는 이런 장소에서 찍은 묘한 분위기 있는 애들이 선택되고 합니다. 재미있지요.




역시 낯과 밤의 모습이 다르게 오는 장소입니다. 이른 아침도 좋지만 계절에 따라서 빛의 방향이 달라지기 때문에 봄과 가을에는 조금 고생을 합니다.

취미로운 시간을 만들어간다는 것은 그만큼 이런저런 모습들을 만나보고 다니는 일이라고 할 것 같습니다. 언제나 변하지 않고 (물론 나이 먹고 변해가지만) 취미로운 즐거움을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은 또 좋은 일이 아닐까 합니다.




어찌 되었든 달리는 동안에도 길가에 핀 예쁜 꽃이 보여주는 색이 향연에 재미를 느끼고 있습니다. 몇몇 지역은 아주 아름답고 조화롭게 연결되어 있어서 또 재미있는 감상을 남겨주는 것 같습니다. 물론 더운 날에 헉헉거리면서 굴러다니는 것도 힘든데 이런 것에 신경 쓰지 못하고 지나갈 수도 있겠지만 작은 시간 속에 느끼는 여유로운 주변 모습이라는 것은 언제나 마음속에 남는 좋은 것이 아닐까 합니다.

어느덧 7월입니다.

태풍 '너구리'도 지나가면 쨍한 여름이 다가올 것 같습니다.

열심히 일해서 쉬는 시간에 일본 아니면 유럽 등지를 다녀올 짬을 만들어야 할 터인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