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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dware Story/Electronic Goods

울트라(Ultra)와 슈퍼(Super)한 내일

이전부터 슈퍼와 울트라라는 단어는 상당히 많이 사용되었지요.

다만 어느 쪽이 더 우월한 것인가? 하는 비교론에서는 미묘하다고 하겠습니다.

과거 영상 규격에서 이런저런 이야기가 있었지만 결과론을 보면 슈퍼 다음에 울트라가 올 것이라는 말을 넘어서 결국은 디지털로 통일되어버렸습니다.

사운드와 영상, 그리고 제작과 보급, 대중화라는 '규격화'작업은 언제나 누가 더 우수한 포맷으로 돈을 벌 수 있는가? 하는 점 보다 관심을 끌어서 대중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가?라는 형태로 바뀌어간다고 하겠습니다.

물론 'Hi'라고 하는 규격적인 표기도 제법 많이 쓰였지만 지금에 와서는 그 의미가 많이 쇠퇴되었다는 말을 해보기도 합니다.

 

상당히 선진적인 기술문화강국을 자랑하는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현행 4K 영상 규격에 대한 포맷을 넘어서 8K 영상 규격에 대한 명칭을 슈퍼하이비전으로 부르고 있는 것을 보면서 현행 UHD(울트라 HD)에 대한 규격 명칭과 달리 'SHD'가 나올 것인가?라는 농을 하게 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하이비전'이라는 일본식 HD 영상에 대한 고유명사를 따로 정의하기도 어렵고요.

더불어 고급 음원에 대한 이야기나 규격 표기도 이래저래 많은 개성을 가지고 접근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는 DSD를 비롯한 'HRA : High Resolution Audio'표기 등에서  DSD 음원급은 'MQ-D'라는 표기를 사용하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보면 실제 어디까지 대중화된 포맷이 이야기될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윈도에서도 확장자 등에 잘 신경 쓰지 않는 분들은 그냥 통틀어서 '동영상'과 '디지털 음원'일 뿐, 포맷이나 코덱 등에 대한 접근은 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전문가, 업무로서 일을 하는 이들도 실상 그 포맷 규격에 대한 정확한 이해라기 보다, 대중적인 규격이기 때문에 사용하는 경우도 많이 보게 되고요.




현행 기준으로 본다면 CD 규격에 맞는 44.1kHz/16bit에 비해 DAT와 DVD-AUDIO 규격에서 사용되고 있는 48kHz/16bit를 넘어서는 디지털 오디오 규격을 하이 레졸루션 오디오로 규격 하게 될 것 같습니다. 다만 이 경우 묘하게 업샘플링에 대한 규격도 신중해지게 되지요. 대응 기기를 사용하는 분들이 많이 있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아직은 영역적으로 볼 때 또 다른 신규 사업이라는 말을 하게 되지요.

결과적으로는 리니어PCM으로 환산된 샘플링 주파수와 양자bit수가 기존 음악 CD 규격을 넘어서는 경우에 하이 레졸루션 오디오 규격으로 불린다는 것입니다. 가끔 48kHz/16bit CD에 대한 구성도 보게 되는데 이 경우에는 HRA에 속하지 않는다고 하니 미묘하게 계산되는 경우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여기에서 보면 변형 음원이기도 한 32kHz/24bit같은 것도 HRA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그런 변칙적인 수치를 가진 음원을 가지고 대중화를 만들 리는 없을 것이라고 말을 하면서도 'MP3 확산'에 대한 우려도 표명한다고 하겠습니다.

 

현행 대부분의 영상, 음원사업들은 마스터 포맷으로서 12K및 20K에 도달하는 미래지향적인 영상구성을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것은 단일 구성이라기보다 특징적인 IMAX급 영상을 2~4개 정도 중복시킬 수 있는 구성을 말하는 것으로 현재 연구되고 있는 40K급 업무용 연산에도 무리가 있기 때문에 우선은 8~12K급. 더불어 16K에 대한 양자화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다만 인간의 눈과 귀로 즐길 수 있는 영역이라는 부분 연구와 함께 그런 것에 대한 재생, 청취 환경이 얼마나 대중적으로 도달할 수 있을까? 라는 점은 여전히 고려하고 있습니다.

사운드 구성 채널이야 복잡하게 하려면 얼마든지 가능하고 채널당 효과음을 따로 지정해서 복합적인 입체음원으로 재구성한 후에 출력하는 방법 등이 열심히 시도되고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디지털 영상과 음원은 지금보다 더 많은 태그 정보를 가지고 시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덱싱작업이 더욱 복잡해지지만 대부분 이쪽은 방송 및 마스터 작업에서만 사용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엔지니어 관련이 아니면 신경 쓸 필요가 없다는 말도 하게 됩니다.

1990년대 초반에 독일과 영국, 미국 음원 프로세서 개발과정에 있어서 프로그램을 통해 덮어서 만들 수 있는 새로운 음장 구성에 대한 논이 많았을 때는 언제나 음질론과 효과론, 그리고 대중적인 접근을 위한 효과적인 부분(효율성이라고 말하면서 시장에 진입하게 될 때 필요한 비용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자 하는 점들이지요)을 말하고는 했습니다. 국내 방송과 영화시장에 포맷이 들어와 본격적인 시장 공략을 시도하게 된 것은 역시 케이블TV산업과 함께 여러 가지 브랜드들이 공격적인 마케팅을 할 수 있게되면서 이지만요. 몇번 발표회와 전시, 이벤트에 참가해 목적에 맞는 솔루션을 맞추어간다는 과정을 보았지만 사실상 더 좋은 영상, 더 좋은 음원이라는 것이 얼마나 현실적으로 다가올지는 미지였다고 하겠습니다.

게다가 결과적으로는 더 나쁜 음원이면서도 더 대중적인 MP3 압축 음원이 시장의 대부분을 점유해버리는 과정을 보면서 대중과의 연결은 조금 더 시간을 두고 나갈 것이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다시 용량 대비 대중의 접근성이 더 넓어질 수 있는 규격들의 대중화에 이어서 HDMI 2.x규격과 HRA 포맷에 대한 열띤 경쟁의식을 보면서 과연 앞으로 얼마나 시간이 지나면 대중에게 접근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다만 여전히 압도적으로 가정용 홈 오디오 비디오 시스템을 갖추어 즐기는 사람, 가족의 비율은 굉장히 적습니다.

대중적인 가격대로 고급 음원과 고화질을 즐길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고 떠들고 광고하지만 실제 그런 혜택을 위한 기반을 빠르게 맞추어가는 이는 드뭅니다.

고급 핸드폰 기기를 바꾸는 정도로서 만족하는 경우만으로도 끝나버릴 것 같은 기세도 보이고요.

TV와 오디오(기본적으로는 앰프와 스피커 시스템의 구성 요소도 포함되겠지만)를 통해서 바라볼 수 있는 여러 가지 중,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것만큼을 즐길 수 있는 시대라는 것은 언제나 되어야 올 것인가?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여전히 세상의 절반은 그것과 먼 세상에 있고 나머지 절반도 관심을 두고 접근하는 이가 약 3%에 불과하다고 하니까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