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旅行 & 趣味/Korea

지진이라는 것




그러고 보니 지난 2일 밤중에 서울 근교에서 지진이 있었지요.

늦은 시각에 벌어진 일이라서 잘 모르고 넘어간 분들도 많았겠지만 저는 마침 깨어있었고 작업 중이라서 바로 진동과 창문 틀이 떨리는 소리를 느꼈더랍니다.

지난 2010년 2월 자 포스트에서도 지진에 대한 감상을 이야기했지만 이것이 진도 2~3대에서는 느끼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구별된다고 합니다. 제 경우라면 아무래도 높은 지대에 살고 있고, 지진이 많았던 일본에서 살았던 경험상 적당히 민감한 편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대로 한국에서는 그런 것을 경험할 일이 적었다고 생각을 하면서도 가끔 쿵~ 하거나 쿠르르르릉~ 하는 진동을 느끼면 놀라게 됩니다.

일본은 지진에 자주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고층건물이나 여러 가지 건축기준에 있어서 내진설계를 기본적으로 하게 되어 있지만 한국은 근대적으로 지진에 의한 큰 피해가 없었던 만큼 대부분의 건물이 그렇게 복합적인 대책 설계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점들은 이런저런 일 때문에 그런 자연재해와 마주했던 곳을 다녀보면서 더욱 실감하게 되는 부분이고요.

땅덩어리가 무식하게 큰 것도 아니지만 인구 밀집도가 상당히 높은 서울 같은 경우는 신구 건축문화가 상당히 많이 연결되어 있는 만큼 잘 정비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세월 호의 시대'를 겪는 만큼, 우리들의 작은 생각 차이 하나가 나중에 어떤 결과를 만들지 모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