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 블로그에서도 정리를 하고 있지만 1940년대부터 2010년대 현재까지 이어지는 여러 가지 애니메이션 작품 중에서 의미를 둔 타이틀.
조금 더한다면 이 작품들 중에서 봐두면 좋을만한 작품들을 등급별로 정리한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입니다.
아니 기준을 어떻게 두는가에 따라서 이것도 계속 갈라지겠지요.
그나마 만보가 선택하는 애니메이션 타이틀이라는 의미를 둔다면 기존 관련 책자, 소개 책자들과는 다른 부분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도 듭니다.
너무 뻔한 것에 돈을 써가면서 접근하게 만드는 것은 좀 그러니까요.
초기부터 이런저런 제의가 올 때마다 꼭 말이 나오는 것은 '취미 DB가 이미 만들어져 있으니 쓰기 편할 것이다.' 라는 부분입니다.
써둔 바탕이 많이 있으니 책자의 진행 방향에 따라서 쉽게 쉽게 맞추어 갈 수 있고, 집필 시간이 많이 단축될 것이라는 것이지요.
실제 출판이나 책자 관련 일도 했기 때문에 저같이 쓸데없이 텍스트 분량이 많은 사람은 이래저래 편리한 부분과 적응해가는 과정에서 좋은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새로운 시대의 이미지 관리도 제법 되어 있고, 직접 찍어서 보관해둔 디지털 이미지가 조금 되기 때문에 다양한 과정으로 파생시킬 수 있다점을 좋게 본다는 것을 이해합니다.
때문에 제법 유명한 곳을 비롯해서 5~6군데에서 제의를 받았지만 정작 책자가 가지고 나갈 기획 의도를 보면 '블로그에서도 그냥 볼 수 있는 것을 일부러 책으로 찍어낸다'라는 의미가 모호했습니다. 저라면 그냥 블로그에 가서 차근차근 편하게 PC나 태블릿, 스마트폰으로 둘러보지, 책을 따로 사서 볼 이유까지 있을까? 하는 점이지요.
때문에 기본적으로 써둔 텍스트나 글이 많다고 해도 책이 되는 이상, 보기 편한 주제 구분과 그 분류에 맞게 명확하게 다시 쓰인 글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책 자체를 읽기 좋아하는 편이라서 방구석 한 면은 일반 서적들이 쌓여있습니다. 잡지나 문학평론지들은 5~6년 단위로 내다 버리게 되지만요.
물론 버리고 싶어서 버리는 것은 아니고 보관을 잘 못 해서 엉망이 된 부분이나 넘 오래되어서 (약 20년 이상 된 것들), 또는 신판이나 개정판이 나와서 버리게 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일본 만화잡지는 대문 밖에 버려두면 몇 십 분 만에 다 없어집니다.
게임, 애니메이션, 각종 취미스러운 월간지 등은 적당히 버리면서 살지 않으면 죽어납니다. 적당히 버릴 줄 알아야 하는 습관이라는 것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사실 제일 큰 문제는 기존에 써둔 취미 DB에 대한 재검증, 그리고 확인 작업과 까먹고 써두지 않은 부분들을 찾아보는 과정이 복잡하다는 것입니다.
보시다시피 장난감과 가사폰 애들이 한구석에 밀어버리면서 방 정리를 했기 때문에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가지고 놀 시간도 없다는 점에서 이제는 구입에 조금씩 자제를 하고 있지만 습관 때문에 하나 둘씩, 손에 넣어둔다는 점은 이래저래 골치 아픈 일입니다.
언젠가는 다 가지고 놀 거야, 만들 거야.라는 꿈만 꾸고 있다고 할까요?
일을 하지 않고 놀기만 할 수 있다면.이라는 전제를 붙이고 있지만 정작 일을 하지 않고 놀 수는 없는 것이다 보니 놀 거리를 장만해두고는 접근을 못하는 생활을 이어간다고 하겠습니다. 과거 VHS와 LD들을 버릴 때처럼 DVD들도 버려야 하는 것인지 고민했던 때도 생각납니다. 꼭 가지고 싶은 타이틀이라는 것을 지정해서 계속 구입을 하는 것도 좀 그렇고요. 한동안 블루레이가 그 과정을 이어가겠지만 정작 다음 세대 소프트가 나오면 조금 눈이 캄캄해집니다. 그래서 요새는 PC 타이틀을 대부분 그냥 다운로드판으로 만 구입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쪽도 적당히 버리지 않으면 그렇거든요.
책자들 순서도 대부분 엉망진창입니다. 블로그에 취미 DB 백업한다고 왕창 빼서 표지 스캔하고 이후 구입한 시간들과 뒤섞여서 전체적으로 어디에 뭐가 있는지 저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략 잡아서 약 17,000여권인데 취미 책장 11개에 일반 책장이 3개 정도 분량, 책장에 못 들어가는 책들은 그냥 방바닥에 보고 놓고 쌓아서 이리저리 섞여있습니다. 장난감, 조립식들은 '공장'이 폐쇄되어서 현재 작업을 못하고 있고요.
이런 상황이 약 3군데 이어져 있으니 그냥 에헤헤 하고 있습니다.
취미로운 애니메이션, 만화책, 게임, 장난감, 영상소프트 웨어 둘만 가지고도 많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데 옷이나 IT 장비, 오디오들이 더해지고 여기에 다시 먼지 먹는 골동품 취미 아이템들이 이곳저곳에 숨어있기 때문에 확실히 고심을 해야 한다고 하겠습니다. 기본은 조금 넓은~(서울을 벗어나서) 곳에 집을 따로 만들어 사는 것이 최고라고 하겠지만요. 대부분의 취미인들이 생각하는 우선 쌓아두고 늙어 죽을 때까지 즐기면 된다는 공식이기는 한데 이게 참 말만 그런 경우가 됩니다.
홍수처럼 넘치는 아이템 세상에서는 더욱 그럴습니다.
취미 이웃 블로거의 포스트를 보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만화책에는 이 'Why?'시리즈가 들어가 있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도 상당히 좋아하는 구성이고 가끔 생각날 때 둘러보면서 구입을 합니다.
이해가 쉽게 풀이되어 있고, 때문에 꼭 애들이 아니더라도 모르는 부분에 대한 접근을 쉽게 해주는 힘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래저래 백과사전들을 사서 봐두는 것을 좋아하는 것과 같이 이렇게 만화로 구성된 '잡학'에도 관심을 둔다고 하겠습니다.
물론 이것을 잡학을 보느냐, 사회교양으로 보는가 하는 점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사실 저는 취미라고 말할 수 있는 부분에서도 어정쩡합니다. 다양한 것에는 관심을 두지만 그것에 깊이가 있는 접근은 잘 하지 않는 편입니다. 그 이상까지 들어가려면 말 그대로 그것만을 위한 접근이 되어야 하지요. 그런데 워낙 재미있는 세상이다 보니 그것 하나에만 몰두하기가 어렵습니다.
때문에 대부분의 취미적 접근에 있어서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이해하고 즐기는 입장인 취미인으로 만족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대략 다녀온 곳 사진이미지(디지털)가 보관된 곳들만 기록을 하면 이런저런 장소들을 돌아다녔지만 여전히 아프리카와는 인연이 없어서 훌쩍입니다.
취미 장르로서 크게 구분되는 것은 역시 영화와 음악, 여행,. 그리고 문학 장르겠지만 서브 영역에 들어가 있는 만화, 애니메이션, 장난감, 오디오, 사진, 음식, 게임, 패션, IT관련 취미들을 다시 구분하고 세분화시켜서 정리한다는 것에 조금 맹~해지기도 합니다.
어디까지를 포함하면서 이야기할 수 있을지, 또, 그것을 어떻게 정리해야 보는 사람이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을지 말입니다.
대부분 혼자 작업하는 과정과 더불어, 그것이 가진 즐거움이라는 것에 같이 빠트려 사악한 미소를 지으려면 조금 더 악랄하게 구성해야 하는 데 말입니다.
물론 이 블로그는 그런 목적이 아닙니다. 같이 에헤헤하자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