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旅行 & 趣味/Korea

서울을 구경하면서



한국인이 한국을 돌아다닌 구성을 본다면 대부분 해외여행 같은 것이 포스트 되는 경우가 더 많고 그 외는 그냥 주변 생활, 일상이 주로 보입니다.

뻔한 소리지만 친구 사무실에 놀러 가는 일은 있어도 친구 빌딩에 놀러 가는 일은 없습니다. 아는 분들 중에는 빌딩 같은 것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계시지만 대부분 임대수입을 위한 접근이다 보니 다른 감각이라고 하겠지요.




가끔은 그런 사무실에서 내려다보는 재미라는 것도 있습니다. 어떤 곳은 정말 사람들이 많아서 놀랍다고 생각을 하지만 밤과 달리 차분한 낮 모습을 보면 또 다른 감흥을 느낍니다. 물론 대부분 일하는 시간대에는 이런 모습이 당연한 것이겠지요. 가금 생각을 해보면 대낮에 돌아다니는 사람들 대부분이 여성이라는 점에서 묘하게 다른 세계에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확실히 이런 부분은 다른 시간대에 속한 부분같이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서울도 지역 편차가 심하지만요.




새로운 동네에 가보면, 아니 새로운 빌딩이 생기면 꼭 둘러보는 가운데 서점이 꾸준히 문화적인 위치를 잘 찾아가고 있는 것을 보면서 역시 감상점은 다릅니다.

많은 취미인들이 관련업을 하고 있다는 것도 있지만 출판과 서점, 그리고 그것을 통해서 그 안에서 문화적 접근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이라는 것은 언제나 생각하게 만들거든요. 처음 영국에 갔을 때, 그곳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달걀 요리에 관한 책자'가 있는 것을 보고 놀랐던 추억이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별것 아닌 것 같은 달걀 요리인데 품종 선택부터 어디를 깨서 먹는지, 어떻게 보관하는지, 어떻게 조리하는지, 어떤 향료를 더하는지 등을 가지고 그렇게 두꺼운 책이 나온다는 것, 그리고 그 책이 베스트셀러라는 것을 보면서 문화적인 차이를 느꼈던 것과 같지요. 그래서 이런저런 나라를 가보게 되면 꼭 서점과 박물관을 둘러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이 장소도 알게 모르게 자주 가보는 서점 중 하나입니다.

만화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서점이라는 것은 총판을 제외하고서 알고 찾아보기 어려운 점도 있지만 한국과 일본에서 꼭 돌아보는 서점이라고 할 것 같습니다.

미국은 뭐 워낙 큰 도시를 중심으로 다니다 보니 전문점포가 가진 위용을 만나보기 어려웠지만요.



어떤 형태로건 눈에 들어오는 서울 모습이라는 것은 여러 가지를 말하는 것 같습니다. 어느새 주변에서 한국, 서울이라는 세계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는 것이 참 감격스럽기도 합니다. 이전에는 모여서 이야기를 해도 주로 뉴욕, 파리, 도쿄, 상하이 같은 도시를 이야기하는 것이 일상적인 기준이었는데 이제는 서울을 가지고 이야기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는 것이 시대의 변화를 느끼게 해줍니다.




해외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역시 빌딩이 늘어진 모습보다 이렇게 한글 간판이 늘어진 밤거리 모습이 훨씬 더 한국스러운 분위기를 느끼게 해준다고 합니다.

사실 멋진 빌딩, 도시정경은 대부분의 선진국가에서 다 볼 수 있는 뻔한 모습이기도 하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우리들에게는 너무 친숙해서 그것이 한국스럽다고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지만요.




사실 서울에 사는 사람이라고 해도 서울에 있는 어떤 모습을 완벽하게 서울이라고 인지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나마 서울 사람이고 서울을 많이 돌아다니면서 보고 다닌 인간이라고 해도 말입니다. 덕분에 제가 찍어놓고도 어디인지 기억못하는 에헤헤한 상황도 있습니다.




요것은 파노라마로 찍어둔 것입니다.

자전거를 타고 다니다 보면 가끔 이렇게 구름이 낮게 깔린 모습을 보면서 찍어두고 싶어지지요. 원본은 270MB가 넘어가는 3만 픽셀 이상이라서 아주 작게라도 그 느낌 보시라고 올려둡니다. 클릭해서 보시면 아마 좀 크게 나올 것 같습니다.

비가 오고 난 후에 맑고 깨끗한 서울 한강변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이것은 다른 쪽 방향에서 찍어둔 것입니다. 역시 날씨가 태풍 오기 전이라서 구름이 낮게 깔려있었지요.

여의도 주변인데 63빌딩을 포함하면 조금 파노라마 감이 달라져서 이렇게 모아둔 것이지요.

서울 이야기를 하는데 (물론 한국사람과도 하지만 주로 해외 친구들과 하다 보니 다른 관점이 나오지요) 가끔 이야기하게 되는 파노라마입니다.

한국은 근대국가의 급속한 발전을 이룬 대도시라는 관점에서 볼 때 상당히 특징이 다른 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런던과 비슷한 것 같으면서 독일 뮌헨과 비슷하고, 어떤 부분은 상하이와도 비슷합니다. 근래에 와서는 인천지역이 상당히 묘한 개성을 만들어가고 있어서 또 다른 감상을 느끼게 해준다고 하겠지요.




일반적으로는 매직타임이라고 하는 해가 지는 시간대가 많은 매력 포인트 덩어리라고 하지만 실상 그런 시간대에 사진기를 들고 다니기란 또 어려운 일입니다.

제 취미적이 소망 때문에 가급적 사진기를 가지고 다니는 편이지만 아무래도 SLR 덩치는 아무 때나 들고 다니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가끔은 하이엔드급 작은 애를 서브로 가지고 다니고 싶지만 스마트폰도 커서 안 쓰는 제가 작은 카메라를 따로 가지고 다니기에는 또 그렇다는 생각도 합니다.




전에 이야기한 대로 전신주를 바탕으로 한 사진 찍어두기는 이런저런 추억과 함께 한국, 서울이 바탕이 됩니다.

서울에서 보는 모습이지만 그 모습이 다른 동네, 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특징과 같이 접근하게 되는 경우지요. 가장 많이 비슷한 곳은 역시 일본 도쿄지만 도쿄도 중심부가 재정비되면서 밖으로 나온 전신주가 많이 없어졌습니다.

유럽과 미주지역 대도심지역과 다르게 느껴지는 부분도 이런 점이었는데 처음에는 무엇이 다른 것인지 알아차리는데 3년 가까이 걸렸더랍니다.




더불어 우리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런 전신기둥은 여러 가지 모습을 이해하게 해줍니다.

작은 것이지만 이것이 가진 그 문화의 속성과 경제활동을 옅볼 수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래봤자 지나가면서 찍은 모습이지만 말입니다.




여기에 계절변화도 뚜렷하다는 점에서 또 재미난 모습으로 기억할 수 있습니다.

70~80년대만 해도 도시 내 홍수나 관계 시설의 미비로 인한 꼴불견도 추억거리로서 기억하게 되는 세상이니 말입니다.




근대화된 사회가 가지는 모습을 품고 있으면서도 또 많은 인구 밀집도 때문에 그 나라의 1/3 정도가 몰려있다는 점도 또 신기하게 보이는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가끔 수치같은 것을 이야기하면 참 놀랍지요. 서울과 그 지역권에 대한 구성은 말입니다. 나중에 가면 작은 나라 한국이야말로 면적대비 가장 빠른 연결점을 찾을지도 모른다는 소리를 해봅니다. 세계가 하나로서 통일된다면 더욱 그렇겠지요.




계절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예쁘게 보이는 점은 역시 서울이라는 도시가 가진 매력이면서 무서운 점입니다.

그러면서 각 구역마다 가지는 개성을 얼마나 잘 꾸밀 수 있는지 생각해봅니다. 해외 대도시, 큰 나라에서는 여전히 행정 불일치를 비롯해서 방향이 이상해져서 슬럼화되어버린 구석을 가지고 있는 경우를 많이 보니까요. 서울도 그러지 않으리란 법이 없습니다.

물론 이 포스트는 그동안 밀린 사진들 처리하기 위한 에헤헤한 음모로 시작한 것입니다.




그러니까 밀어두지 말고 평상시에 잘 올려두지~ 라고 말하는 것 같은 길고양이 호피마님입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호피 마님 덕분에 사진도 팔렸던 적이 있으니 귀한 손님입니다.




밤 모습도 이렇게 한글과 함께 하면 판타지로 보이는 것이 또 다른 재미입니다.

사진들 후다닥 처리해서 밀린 사진 3000여장을 빨리 다 포스트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만 언제나 그런 생각만 가지고 있는 만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