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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Story/Consol Game

진 북두무쌍 - 어중간한 살벌함



진 북두무쌍

일본 真・北斗無双

코에이 테크모 게임즈(コーエーテクモゲームス) 제작

PS3 게임

2012년 12월 20일 발매

액션 RPG

재미 

기존적으로 앞서 나온 북두무쌍에 대한 제대로 된 감상도 정리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 진~ 을 이야기한다는 것이 조금 이상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2012년말에 발매된 게임인데 말이지요. 워낙 PS3게임들은 즐기는 것 자체가 묘한 꼴이 되어가다보니 꾸준히 하는 몇몇 게임외에는 잘 안건드리게된다고 하겠습니다.

무쌍 장르로 확립된 지금 시대에 있어서 북두의 권은 이용해먹기 좋은 타이틀이었지만 전체적으로 분위기 구성에 있어서는 전작 북두무쌍이 어중간한 위치를 보여주면서 골수 팬들을 제외한 이들에게는 조금 접근하기 어려운 매력을 보여주었다고 하겠습니다. 특히 기술발현에 있어서 볼여줄만한 개성치가 워낙 적었다는 점은 아쉽지요. 드라마틱한 스토리, 피와 살이 날아다니는 살벌한 매력으로서는 충분한 매력이 넘치지만 여러가지 표현의 제약과 함께 구성에 있어서 묘한 아쉬움을 느끼게 된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면 전작 [북두무쌍]이 2010년에 나오고 2년의 세월을 거쳐서 나온 진 북두무쌍은 어떤 게임이었을까요?

여전히 아쉬운 부분은 기존 모델을 그렇게 크게 바꾸지 않고 나왔다는 점입니다. 한번 만들어두면 계속 써먹을 수 있는 우려먹기, 사골 게임이라는 농담도 있지만 기존 게임화면과 비교해보아도 연출적인 구성을 제외하고는 크게 바뀐 것이 없습니다. 캐릭터와 아이템, 스토리 묘사에 대한 강화를 통해서 이 세계관에 더 진하게 빠져들게 했다는 점은 좋은 점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물론 이것은 어느정도 소년고객보다 장년층을 바라보고 나와야 했을 장르로서의 한계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아무래도 80년대를 기억하는 이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감성이라는 것은 많이 틀리니까요. 게다가 원작 만화가 연재될 때의 붐을 생각하고 경험한 세대가 가진 아련한 추억과는 다른 부분으로 기억되는 점이 많기 때문이라고 하겠습니다. 근래에 와서 보면 역시 전통적인 삼국지 스타일과 전국, 그리고 혼합된 오로치가 개성의 중심에 있고 해적과 건담이 다음을 이어간다고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조금 많이 기대를 했던 [트로이무쌍]은 상당히 묘한 감상만 알려주었고, [젤다무쌍]은 귀엽기는 한데 무쌍이라는 장르로서 확립되었다기 보다 그냥 이름만 따로 붙인 젤다라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농담처럼 나올지 모르는 '슈퍼로봇 무쌍'같은 것이나 '울트라맨 무쌍'. 여기에 속칭 해외 초인들을 데려와 나올지도 모른다는 '초인무쌍'등에 대한 루머를 생각해보면서 돌아보면 이 북두~는 조금 더 매력적인 연출을 구성해도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특히 [창천의 권]을 비롯하여 연결되는 스토리구성도 더 나올 수 있는 만큼, 복합적인 연출과 신시대에 어울리는 몇몇 요소를 잘 넣어서 불륨감을 높였더라면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북두의 세계를 만끽한다는 의미로서는 풍분히 좋습니다. 다만 스토리를 답습한다는 것 외에 무언가 모를 새로운 감각을 요구하는 기대치도 있는 시대인만큼 우리들이 미처 모르는 새로운 북두의 세계를 만나보게 해주기를 바랍니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예상보다 많이 안팔려서 어찌될지 모른다고 하지만 나름 차세대 북두의 이야기를 기대해봅니다. 게임 오리지널 캐릭터를 넣을 수 있으면 더욱 좋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