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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Story

세계정복의 야망은 영원한 소년의 꿈?


우선 이 책자에 대한 이야기를 알게된 것은 위드블로그에서

리뷰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알게되었습니다.

원제목은 <<世界征服」は可能か? >>라는 책자로

일본에서 다양한 문화적 캐릭터 중 하나인 오카타 토시오(岡田斗司夫)가

2007년에 발행된 책자입니다.

 

사실 아는 분들은 아시다시피 저는 1996년에 '세계정복'에 대한

제 나름대로 취미적 의견을 떠든 적이 있는데

세계정복에 대한 이런저런 취미적 의견은

참 재미있는 현실을 보여준다고 생각을 합니다.

 

YES24에 올라와 있는 프리뷰를 보아도 알 수 있듯이

실제 만화나 애니메이션, 게임에서 보는 단편적인

세계정복에 대한 야망과 달리 그에 따르는 부담과

악당(세계정복을 노리는 것이 악당인지 어떤지는 조금 나중에 이야기하고요)이

어떤 생활과 감각을 가지고 살아가야 하는지를 생각해보게 해줍니다.

 

현실적으로 국가적 지원이 없이는 일개 개인이 세계정복이라는

야망을 불태우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허수아비같은 몇 몇 사이비 종교가 그런 야망을 꿈꾼다고 해도

그냥 일개 동네차원의 반란을 일으킬 수 있겠지만

세계급으로 발전되기란 어려운 일입니다.

 

특히 경제, 사회, 문화, 정치적으로 볼 때 세계정복을 위해서

무력을 기반으로 확장된 형태로 이루었을 때,

그 결과에 대한 이해도 충분히 필요하기 때문에

단순하게 어린 마음에 와~ 하고 보았던

악의 존재가 꿈꾸는 세계정복이라는 단어는

사실상 실현성이 없어보인다고 하겠지요.

 

아무리, 게임, 만화, 애니메이션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소재라고 해도 말입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인간이 정말 귀여운 매력을 가지고 인간적인 환경에서 잘 자랐는데,

그리고 똘똘한 교육과 인성교육을 잘 받기까지 했는데

세계정복~~~!!

이라고 외친다면 그것은 대부분 치기어린 똘이나

어느날 갑자기 맛이 간 녀석이 떠드는 이상론이라고 하겠지요.

 

뭐, 사실은 내가 마왕이다!

라고 세상에 외치면서 자신의 마음을 알리는 맛간 가능성을

보여줄지도 모르겠지만요

 

저도 그렇지만 어린 마음에 보게된 만화, 게임, 애니메이션의 세계에서

거론되는 악(惡)의 존재를 상징하기 위한 대립구도로서

사용된 세계정복은 사실 꿈꾸는 것 자체가 굉장히 어리석은

'통제하겠다는', 또는 '통제, 관리할 수 있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벌어지는 지배적 구조의 일환이라고 하겠지요.

거대기업을 키우는 것이 더 쉽지

악의 조직을 결성하여 세계정복을 꿈꾸는 것은

진실로 어렵다는 현실론을 잘 보여주기 때문에

 이런 책은 아마도 동화와는 다른 동화가 아닐까 합니다.

 

그래도 14년전에 제가 쓴 세계정복에 대한

반론적 취미이야기는 그냥 통신상에서 이야기하는 정도였지만

일본의 문화 아이콘 중 하나인 오카다가 쓰면

책으로서 재미있게 읽히는 것은 역시 읽히는 콘텐츠를 쓰는 이가

도전해볼 수 있는 문화적인 즐거움이 아닐까 합니다.

 

세계정복을 비롯하여 여러가지 동화, 우리들의 꿈에 등장하는 소재인데

그것을 현실에 적용하면 참 거시기한 것들이 많이 있지않을까 합니다.

특히 '투명인간의 꿈'같은 것은 남성적인 욕망으로서

바라기는 하지만 진정코 현실적인 가능성으로 본다면

일반적인 멋으로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여러분들에게도 그런 것이 있지 않을까 합니다.

모두가 다 뻔하다고 생각하는 그런 것들을 뻔하지 않게

바라보면서 세상을 이해해나가는 단계적인 순간들이 말입니다.

그런 분들에게 한 번은 읽어보라고 할만한 책자가 아닐까 합니다.

 

전 일본에서 읽었지만 한국어판이 정식으로 나와있다고 하니

한 번 취미스러운 관심에서 바라보시는 것도 재미있지 않을까 합니다.

 



P 만보님의 파란블로그에서 발행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