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nimation Story/2010 / 21c

[그래봤자 취미애니] 조금은 지루한 입문편 - 월트 디즈니

▶ 이번 책자 구성에 있어서 너무 많은 분량때문에 일차로 빠진 부분이 있는데 이 단락입니다.

Animation HOBBY 입문편(入門編)

이 세계에 들어가기 전에 기본을 알고 시작하자.

이 정도는 알아야 취미문맹을 면할 수 있다.

라는 취지로 만들어 쓴 곳인데 의외로 너무 뻔하지만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한 구성이었다고 하겠습니다.

다만, 가뜩이나 어렵게 접하는 경우가 많은 애니메이션 책자들이 가지는 뻔한 구조론이라고 하겠지만 역시 분량이 많고 즐기면서 보는 구성에 있어서 이런 단락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이유때문에 빠졌습니다.




▶ 사실 그 어떤 이야기를 하더라도 애니메이션 산업의 기준을 마련한 월트 디즈니의 매력적인 세계는 꺼내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역시 조금 지루하게 느낄 수도 있다고 봤기 때문에 최대한 전문적인 부분과 달리, 책자에서 거론되는 여러가지 부분과 연결될 수 있는 점들을 중심으로 써둔다는 의미를 가진 단락입니다.

 

--------------------------------------------------

애니메이션 입문편의 의미

--------------------------------------------------

우리는 취미로 애니메이션을 본다. 심심한 현실세상과는 다르게 즐길 수 있는 재미를 위해서 다양한 판타지를 보여주는 애니메이션 세상은 사실 우리 문화가 가진 여러 가지 경제와 사회현상과 함께 성장하면서 다양한 매력을 알려주고 있다. 그 재미있는 애니메이션 이야기에 빠지기 전에 알아두면 좋을 것들을 짧고 간략하게 이야기해본다.

 

- 차례 - 

월트 디즈니 – 미키마우스와 도날드 덕

워너 브라더스 – 루니 툰과 타이니 툰

픽사 – 컴퓨터 애니메이션 시대

지브리 – 햐아오와 성장

토에이 – 일본 오락의 전당

타츠노코 – 액션과 코미디의 조화

선라이즈 – SF 로봇 애니의 진화

--------------------------------------------------------------------------------

입문 1 》》월트 디즈니 – 미키마우스와 도날드 덕

여전히 전 세계 애니메이션 관계자들에게 있어서 ‘절대적인 기준’을 말할 때 꼭 나오는 브랜드이며 현재와 미래를 연결해가는 절대 가치 기준. 이것을 무시하는 애들은 진짜로 아무것도 모르는 애들뿐이다.

특히 미키(쥐)와 도날드(오리)라는 대표적인 의인화 캐릭터를 세계적으로 성공시키면서 이후 캐릭터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있어서 표본이라고 할 수 있는 위치를 확립한다. 물론 이전에도 캐릭터 산업과 브랜드 가치를 고정화하는 산업적인 측면이 있었지만 애니메이션 제작사 ‘월트 디즈니’의 디즈니 브랜드는 창시자의 사후에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대표성과 기준이 되는 가치를 지닌다. 




▶ 역사적인 의미로서 이 구성은 많은 이들에게 상징으로서 여겨집니다. 만화, 애니메이션 제작자가 자신의 창조물과 함께 엄청난 영생을 구가하게 된다는 점은 확실히 기존 세계와는 다른 신세대의 문화이자 사랑이면서 전설이 아닐까 합니다.

 

--------------------------------------------

따스한 의인화(擬人化) 캐릭터

--------------------------------------------

본래 유럽에서 출발한 의인화 캐릭터는 풍자적인 요소와 함께 까놓고 말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한 사회적 책임론을 거치면서 더욱 다양한 요소를 더해갔다.

이런 부분에 비해 일본의 의인화 캐릭터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사회적인 부조리와 부패에 대한 묘사를 인간캐릭터로 하는 것보다 훨씬 쉽고 친절하게, 그리고 어른세계에 대한 부정적인 입지를 완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교육과 우화적인 면을 같이한 동물의 의인화 구성은 중동지역에서 먼저 시작을 했다고 하지만 이것을 캐릭터로 그려서 인쇄출판책자와 함께 전파시킨 것은 유럽이다. 유럽문화가 미국의 근간을 이루었고 이후 이 의인화 캐릭터는 애니메이션에 등장해 움직이면서 수많은 소년소녀들에게 전혀 새로운 즐거움을 알려주었다.


캐릭터는 멋지게 느낄 수 있지만 그 배경, 스토리가 없으면 매력이 떨어진다.

스토리에 매력을 더하는 것이 캐릭터이기 때문에 만화, 애니메이션 산업에서 스토리와 캐릭터는 빼놓을 수 없는 상호관계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애들은 애니메이션을 떠올릴 때 그 작품 스토리가 아니라 캐릭터를 먼저 떠올린다. 상품가치와 직결되는 부분이다. 이 점을 잘 활용한 미키마우스의 그 친구 캐릭터들은 개성과 함께 독자적인 세계관으로 연결되어 많은 이들의 뇌리에 깊이 각인될 수 있었다.

 

*이전에도 의인화된 캐릭터는 존재했지만 월트 디즈니는 가장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캐릭터 확립과 대표적인 성공사례를 안주시킨다. 이 영향이 있었기 때문에 이후 여러 주변 국가와 일본 애니메이션 산업기반이 성립된다.




▶ 운이 좋았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컬러 TV산업이 빠르게 진행되는 과정에 있어서 흑백작화를 넘어 나타날 수 있었던 디즈니의 작업은 흑백때보다 약 6배에 달하는 노동력 소모를 불러일으켰기 때문에 굉장히 많은 분야별확대가 이루어졌습니다. 이후 TV용을 넘어서 극장용, 그리고 오리지널 시리즈들을 만들어 판매하는 전략을 완성하게되면서 미키는 디즈니의 대표적 상징성을 가지게 됩니다.


-----------------------------------------

디즈니 브랜드의 성립

-----------------------------------------

월트 디즈니(Walt Disney 1901.12.5 – 1966.12.15.)가 세상에 미친 영향력은 따로 말할 필요가 없다. 아일랜드 이민혈통으로 미국 시카코 출신이었던 그는 애니메이터와 프로듀서과정을 거쳐서 성우와 각본까지 맡아했으며 이후 기업가로서 성장해 미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도 큰 성과를 이루었다.

1차 대전으로 인해 의무병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그는 어브 아이웍스(Ub lwerks)라는 애니메이터 겸 특수효과 기사를 만나 애니메이션 시장의 가능성을 내다봤다. 1928년에 등장시킨 [증기선 윌리 : Steamboat Willie]에서 미키 마우스 작화를 담당한 아이웍스는 1964년 [메리 포핀스:Mary Poppins]까지 디즈니의 초기 황금기를 이끌어냈다.

이 책자에서도 거론할 1959년작 [잠자는 숲 속의 공주 : Sleeping Beauty]는 워낙 거대한 투자비용 때문에 흥행성적으로서는 망했다는 표현을 쓰게 되지만 그 의미는 이후 디즈니가 이어서 발전시켰다고 하겠다.

본래 카툰에 소질이 있었던 월트는 만화가를 꿈꾸다가 아이웍스와 함께 1920년 1월 디즈니 컴퍼니를 설립한다. 이때만 해도 회사로서의 의미보다 하청업체로서 독립성을 유지하자는 의미였다.

월트 디즈니는 애니메이션 사업이 앞으로 큰 발전가능성을 품고 있다는 것을 예상했고 미키마우스를 비롯한 여러 가지 의인화 캐릭터를 선보여 독자적인 라인을 차근차근 만들어갔다.




▶ 많은 이들이 기존에는 없었던 의인화 캐릭터를 센스만으로 그려서 완성하기란 정말 어렵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이것은 기준이 될 수 있는 앤메이터에서 미술적인 소양보다 재능, 감각이 많이 필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공간감 연출과 설정자료를 통해 완성된 캐릭터를 균일한 퀄리티를 완성한다는 이 작업은 이후 모든 애니메이션 산업의 기준이자 미국 애니메이션 산업의 기본으로 자리를 잡습니다.

물론, 더불어서 살짝 과장된 표현과 성우들의 열정이 작품을 살려낸다는 전통도 만들었다고 하겠습니다.




할리우드에서 형 로이 디즈니와 함께 "디즈니 브라더스"를 설립해 애니메이터들을 모아서 독자적인 디즈니 사업을 구축하게 되는데 코미디가 유행을 하던 시대의 요구에 맞추어 가볍고 우스꽝스러운 과장연출을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산업은 많은 호응을 얻게된다.

캐릭터 산업에 몰두할 수 있게 된 것은 역시 오스왈드 럭키 래빗(Oswald the Lucky Rabbit)이었다. 유니버설 픽쳐의 계약에 의해서 제작된 이 캐릭터는 판권이 디즈니 형제에 없었기 때문에 세간의 히트와는 거리가 먼 생활을 하게된다. 물론 2006년에 들어 오스왈드 판권은 유니버설에서 다시 디즈니로 돌아오지만 월트 디즈니는 자신들의 독자적인 캐릭터로서 활용할 수 있는 미키 마우스를 만들어 다양한 개성을 부여한다. 특히 당시 ‘캐릭터판권’에 대한 정의가 법적으로 완성되어가던 시절이었기에 디즈니는 다양한 개성표현을 중심으로 미키 마우스의 캐릭터 판권을 확립시키는데 공을 들였다.

 

때문에 이후 ‘미키마우스의 움직임은 아이웍스가, 영혼은 월트가 만들었다’ 라는 이야기가 나올 수 있었다.




▶ 시대의 아이콘이 먼저 될 수 있었던 오스왈드와 미키가 활약하는 미래를 꿈꾸어 보는 이들도 많다고 하겠습니다.

 

-------------------------------------------

캐릭터 산업과 세상의 변화

--------------------------------------------

디즈니 산업은 월트 디즈니의 풍자적인 상상력이상으로 발전하여 할리우드 영상산업의 하나로서 대표되는 근간을 이루었고 디즈니랜드의 건설과 함께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정착시켰다.

이와 함께 경제적인 면과 정치적인 연결점도 무시할 수 없게 되는 부분도 존재한다. 순수한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오직 ‘돈’만 움직이지만 그 돈의 가치와 운용에 있어서 정치적 사상을 더해가는 과정이라는 것은 또 무서운 일이다.

경제공황과 2차 세계대전을 거치는 미국사회는 국산산업, 특히 영화를 기반으로 한 선전(propaganda)을 통해 사회적 판단조작을 강화했다. 대중문화로서 큰 영향력을 가지게 된 디즈니사도 이런 과정을 거치지 않을 수 없었고, 결과적으로 미키 마우스는 정치적 영향 속에서 더욱 큰 대중성을 가지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 부분은 이후 전쟁에서 활약하는 미키마우스라는 형태로 그려지고 그런 과정을 통해서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역할까지 부여받았다고 하겠다.

물론 반공세력에 대한 정치, 사상적 대립이 강했고 이에 따라 소련과 대립하는 가운데 애국주의와 반공, 그리고 백인우월주의에까지 미치는 영향력은 대단했다. 이것을 바탕으로 디즈니 캐릭터들은 대부분 정의로운 미국사회에 있어서 꼭 가지고 있어야 하는 필수 아이템으로서 자리를 잡게 되고 이것과 함께한 디즈니 브랜드는 <Song of the South>(1946년작)라는 인종차별적 표현이 들어간 작품을 발표한 것을 통해 흑인사회에 대한 대립요소로 거론되기도 했다.

물론 이 작품 내용은 백인 소년 죠니와 흑인장년 미머스가 우화적인 요소가 담긴 이야기를 전개하는 것이었지만 여전히 흑백 인종차별논리가 격화되고 있던 시대에 있어서 아픈 모습으로 기억된다고 하겠다.

만화그림, 애니메이션, 오리지널 캐릭터, 엔터테인먼트 파크, 그리고 철도마니아로서 이름을 날린 월트 디즈니는 세계 경제에 있어서 큰 역할을 했다. 그리고 그 사상과 이념, 그리고 미래상을 이어받은 것은 역시 일본 애니메이션 산업이었다고 하겠다.




ⓒ Walt Dis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