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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dware Story/Computer

같은 사진이지만 같지 않다



이 부분은 사실 써두면서 떠오른 것인데 평가가치를 호피로 삼은 것이 아쉽습니다.

그냥 손쉽게 작업하던 중 생각난 것을 대충 적은 것이지만 조금 더 이해하기 쉬운 컬러를 가지고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즉 이 글은 쓰다가 임시저장을 해두고 조금 묵혀둔 포스트라는 소리입니다.

어쨌든 많은 사람들이 모니터에서 이런저런 작업을 합니다.

당연히 저도 그렇지요.

어쩌면 먹고살아가는 일의 대부분을 이쪽으로 처리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합니다.

저는 조금 운이 좋아서 취미로 찍은 사진을 몇 장 팔기도 해서 에헤헤하면서 살았습니다.

전문적으로 배운 것도 아니지만 조금 일찍 사진을 찍고 돌아다녔고 일반적이지 않은 것을 찍고 다닌 것 때문에 이런저런 용도로 활용될 수 있었다고 하겠습니다. 제일 잘 나간 사진은 모 은행 광고 전단지에 사용된 것부터 만만하게는 모 책자의 배경사진, 또는 첨부 이미지로 팔린 것들입니다.

물론 취미입니다.

이전에도 말했다시피 만화를 그릴 때 배경용 자료로서 만들려고 이런저런 것을 찍고 다닌 것이고 마침 사진기를 가지고 취미를 삼으신 고 외삼촌의 기계를 받아서 이런저런 것을 찍다 보니 햇수만 따지만 30년이 넘어갑니다. 물론 이런 디지털 시대가 올 것이라고는 거의 생각을 못하고 살았지만 취미로운 개성을 생각해보면 또 다른 즐거움이라고 하겠습니다.


다만 대부분의 취미인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모니터로 보는 색상이나 색감 표현은 상당히 다릅니다.

첫 사진 이미지를 보신 분들이라면, 그리고 모니터의 색감 표현이 정확하게 되는 편에 속한 분들이라면 이것이 표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라이트 룸에서 듀얼 모니터를 사용할 때 나오는 장면입니다. 한 이미지를 작업하면서 동시에 변화되는 과정을 볼 수 있는데 저는 듀얼 모니터를 쓰기 때문에 자주 사용하는 기능입니다. 특히 이쪽 왼쪽에 세로로 세워둔 모니터로 인터넷을 돌아다니기 때문에 이쪽 화면으로 어떻게 보이는지 알아본다고 하겠습니다.




이쪽은 AH-IPS계열 파노라마 와이드 모니터로서 나온 지 별로 되지 않는 녀석입니다. 때문에 선명도와 색감이 아무래도 살짝 더 높고 진합니다. 같은 캘빈 값5800으로 맞추었다고 해도 왼쪽과 다른 색감이나 표현력을 보여주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하겠지요. 물론 같은 회사에서 나온 같은 제품으로 맞추어 볼 때 이런 문제가 생기면 곤란하겠지만요.

전반적으로 볼 때, 가로가 긴 이 모니터를 가지고 메인 작업을 하는 만큼 이런저런 기준을 두고 합니다. 물론 저는 대부분 밝기 조절이나 자동, 또는 수동의 차이점 정도로만 편하게 작업합니다. 취미로 찍은 사진에 너무 공을 들이는 것은 좀 그렇고 해서 대충 볼 수 있을 정도로만 조절해서 RAW에서 JPG로 저장하는 것이지요.




이쪽은 S-IPS계열(2009년도 모델) 모니터입니다. 같은 작업을 하면서 바로 왼쪽 모니터에서 그 변화가 나타나는데 사실 잘 보면 묘하게 색감이나 표현도가 다릅니다. 이런 부분은 어쩔 수 없지요. 다만 아주 확~ 달라버리면 어느 한쪽에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심하게 차이가 나지는 않지만 잘 보면 차이가 느껴진다고 하겠습니다. 물론 이것은 카메라 렌즈를 거쳐서 한번 필터 된 이미지인 만큼 또 다르게 보일 수 있습니다. 그냥 대충 같은 이미지라고 해도 모니터에 따라서 달라 보일 수 있다는 것을 말하기 위한 것입니다.

 

가끔 어떤 때는 이런 작업을 하면서도 내가 내 모니터에서 보이는 것이 전부라고 착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틀림없이 남의 모니터, 타인의 작업환경, 취미 환경에 따라서 보이는 것이 다를 것이고 선호되는 기준도 다른 부분이 많기 때문에 정확한 무언가를 표현하기란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주 가보는 것이 사진전이라고 하겠습니다.

작가의 이미지를 컴퓨터 모니터로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작가가 표현하고자 했던 색과 질감은 그 작가가 직접 셀렉팅한 사진전이 아니면 알아보기 어려운 경우가 많거든요.

 

이 이야기는 마찬가지로 이런저런 대리만족을 위해 모니터로 보는 것과 달리 자신이 직접 가서 보고 경험하는 것이 훨씬 정보량이 높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정말 어쩔 수 없이 사진으로밖에 볼 수 없는 경우라고 해도 그것만으로 만족하지 않고 자신이 경험해서 자신만의 색깔, 느낌으로 만들어 두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이런 것이 정말 취미인, 컬렉터들의 감상 세계이니까요.

이날도 저는 포근하게 한 끼 드시고 꾸벅꾸벅 졸고 계시는 동네 길고양이 호피 마님을 보면서 에헤헤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