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로봇대전 스크램블 커멘더 the 2nd
일본 / スーパーロボット大戦 Scramble Commander the 2nd
엔게 시스템(エヌケーシステム) 제작
PS2 게임
2007년 11월 1일 발매
리얼타임 시뮬레이션 RPG
재미 
아마도 그렇게 메이저에 속한 작품은 아니라고 해도 시도는 확실히 좋았다고 생각을 하는 작품입니다. 첫 작품을 상당히 인상적으로 즐겼던 것 때문에 2탄이 나올 때는 더욱 큰 기대를 했지만 전체적으로 돌아보면 묘하게 난이도가 다르게 느껴지는 부분과 지루한 이동 구성에서 있어서 아쉽다는 말을 하게 됩니다.
렌더링 된 머신들이 대부분 리얼 타입 등신대를 가지고 있었다는 점에서 기존 슈퍼로봇대전과 구분이 확실하고 표현되는 부분들이 또 달라서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스타일은 적당히 느릿느릿 한데 동시간대에 여러 대의 로봇들이 싸워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지요. 정말 골치 아픈 것은 어느정도 이 느릿느릿 함에 적응이 된 후에는 지루해진다는 것이겠습니다.
그런 점들을 빼고 보면 잘 만든 리얼타임 시뮬레이션이었습니다. 다만 이 구성은 그렇게 인기를 끌지 못 해서 일본에서 겨우 2만여 장 정도만 판매되는 아쉬움을 남겼다고 하겠습니다. 그중 한 장은 제가 구입을 했으니 더욱 묘한 감상을 알려주는 작품이라는 농담도 해봅니다.
비주얼이 주는 매력이나 시스템 구성은 이후 PC 기반 에뮬을 통해서 다시 해봤을 때 확실히 재미있었습니다. 물론 여전히 느릿느릿 한 진행에는 아쉬움을 표현하게 되지만 기존 그래픽에 성장을 시켜서 변화되는 점이 없다는 점에서 역시 아쉽지요.
근래에는 비주얼과 함께 다양한 효과, 그리고 구성을 달리하면서 스피드 있는 전개가 가능한 게임들이 많기 때문에 이 구성은 확실히 아쉽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높낮이가 설정되어 공간 활용을 통한 전략적인 요소가 강했던 전작과 비해서 너무 평면적인 맵을 중심으로 구성했다는 점은 아쉽습니다. 이런 부분은 정말 여러 가지 전략성을 더해서 더욱 마니악한 매력을 더해볼 수 있었는데 말이지요.
개인적으로는 이런 3차원 공간식 시뮬레이션은 앞으로 시대를 만들어갈 개성 중 하나라고 생각을 합니다. 때문에 더욱 발달된 개성을 보여주었으면 하지요. 기대치가 있는 작품이다 보니 실망감도 크지만 슈퍼로봇 대전 시리즈를 즐기시는 분들이라면 한번 건드려봐도 좋은 작품이라고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