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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dware Story/Audio Goods

SHP 9500이 가진 무서운 능력



사실 이 부분은 실제로 접하기 전까지는 잘 모르고 넘어갈 수 있는 점이라고 하겠습니다.

게다가 가격 대비 효율이라는 점을 볼 때 추천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고요.

조금씩 추기해나가는 감상문과 달리 하드웨어적인 개성이나 구성, 더불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점들을 새삼 느끼게 되는데 이런 점은 굉장하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사실 이 모델은 연결 케이블을 탈착할 수 있는 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10만 원대 제품에서 이제 은근하게 늘어나가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기본 케이블을 바꾼다고 해서 얼마나 달라지겠는가?라는 점을 본다면 사실 그냥 그렇고 그런 결과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특히 필립스같은 가전 브랜드로서 인지도가 높은 우리나라에서는 더욱 그렇겠지요. 저도 그랬고요.

전에 이야기한 적이 있지만 7N 급 무산소 동선을 가지고 케이블을 만든 것이 있고 (가격대로 치면 약 10만 원대) 4만 원대 은선 케이블과 커스텀 메이드로 만들어진 브랜드 케이블을 몇개 만져볼 수 있기 때문에 이번에 한번 연결을 해봤습니다.


결과만 말하자면 케이블, 선재를 교환해서 들어볼 가치가 충분하다 입니다.

은근하게 어려운 부분처럼 느껴지는 커스텀 케이블, 또는 연결에 따른 음변화인데 이 부분은 사람마다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

구입으로부터 약 40여일이 지난 상황에서 200여 시간 이상을 들어본 제품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특성치는 파악을 하고 있다고 생각을 했는데 선을 바꾸어 보니 또 다른 매력을 들려줍니다.

이것은 말 그대로 예민한 반응력, 해상도를 가진 제품이라는 것을 말합니다.

아쉬운 점이라고 하며 전반적으로 저음이 두터워지는 특성치를 잘 보여주는 것을 보니 (특히 고가의 제품과 연결을 할수록) 전체적으로 저음역에 대한 부풀림, 확장 튜닝이 느껴집니다. 이런 점은 장르별 음악을 청감하는 사람들에게 장점이 될 수고 있고 단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베토벤의 교향곡 (카라얀 지휘 : SACD)같은 경우 상당히 깊이감이 다르게 변화를 하고, 저음역의 증강으로 인해서 조금 더 재미난 소리로 들려오는 경우도 있지만 본래부터 저음역이 강조된 비트감 있는 노래와 연결을 하면 조금 귀가 아파질 정도로 강조되는 면도 있습니다.




솔직히 과감하게 아웃도어에서도 사용을 해봤는데 (선재는 3번 바꾸어가면서) 10만 원대 초반에 구입할 수 있는 오픈형 헤드폰으로서 (디자인의 개성을 제외하고서) 이 정도로 재미난 반응을 보여주는 애는 확실히 만나기 어렵다는 감을 받습니다.

물론 그런 제품에 4~5만 원대 커스텀 케이블을 바꾸어 준다는 것에 부담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동급 가격대를 형성하거나 더 비싼 케이블을 동원해서 듣는 것도 조금 어설픈 상황을 만들 수 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저런 선재를 바꾸어서 연결했을 때 그것을 느끼게 해주는 제품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제품도 있다는 것은 생각을 해봐야 합니다. 그 부분을 볼 때 이 제품은 그런 괴상한 짓을 해볼 가치를 느끼게 해줍니다. 여러 동호회나 카페 등지에서 이런저런 커스텀 제작을 하는 분들이나 취미로 만들어 파시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잘 접근, 또는 연결을 해보면 다시 재미난 가능성을 보여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아이템이라고 하겠습니다.

아직까지는 계속 들어보는 재미를 따지면서 주로 방구석에서 사용하고 있는 아이템이지만 전체적으로 무난하면서도 높은 개성치를 가끔 보여주고 있어서 재미있게 만나보는 애라고 하겠습니다. 잘하면 제가 이래저래 주변에 추천을 하는 몇 안되는 선택품목 중에서 하나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필립스의 SHP 9500 - 무난하다
기본까지는 아니라고 해도 필립스 사운드에서 나온 신제품들을 우연치않게 2009년부터 접해볼 수 있었지요.이 필립스 브랜드 전체를 보면 과거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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