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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ic Story/Adult

20년째 잔봇트 3



20년째 잔봇트 3
일본 / 20年目のザンボット3
애니메이션 연구서
오오타 출판 발행
저자 히카와 류스케
1997년 8월 13일 발행
228P
가격 1,900엔(소비세별도)

책을 알리는 서두에 “<기동전사 건담>, <전설거신 이데온>,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근원은 바로 이 작품이다!” 라고 당당히 선언한 책입니다. 책 타이틀에 오따쿠(한국에서 친숙한 명칭은 폐인, 또는 마니아 입니다)가 좋아할 수 있는 요건을 가지고 있는 책자임을 당당히 밝히고 있는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상영된 잔봇트3의 모든 에피소드 정리를 기초로 펼쳐지는 분석력 있는 문장을 보면 작품에 대한 애정(愛情) 없이 이 책을 만들지도, 보지도 못할 책이라는 생각을 들게 합니다. 발행사인 오오타 출판사의 정체는 단순한 오따쿠 집단이라는 평이 높은데 정확한 확증은 없습니다(^^). 단순하게 책을 읽어보면 알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글 전체에서 풍기는 애니메이션에 대한 사랑은 틀림없이 보통 사람 이상이며 이런 식 글을 보면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이라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잔봇트3>를 바라보는 시각의 분석이 참으로 정열을 느낄 수 있는 책입니다.

반면 잔인하게 말하자면 일반인이 보기에 당당하게 거리감이 많은 책이고 마니아들이 보면 “훗~”하고 가벼운 미소를 지어 보일 수 있는 책이 아닐까 합니다. 저자는 일본 월간 애니메이션 잡지에서 활동했던 인물로 그가 거친 연륜만큼 보는 시각이 다양하다는 것을 당시 정경과 함께 살필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 책은 일본에서 LD BOX가 출시되는 것을 기념으로 같이 나왔으며 애니메이션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보기를 추천합니다.

책 제목대로 잔봇트가 세상에 나온 지 20년 째 되는 해를 기념하는 인간으로서 다시 보는 이론과 사상의 재분석이 참으로 흥미롭습니다. 잔봇트 파일럿인 진(神)패밀리의 고뇌와 격정을 다시 한번 가슴속으로 울고 싶은 이들에게 진하게 추천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책 서두에 등장하는 잔봇트 3 선언에 우선은 감동을 하고 잔봇트3를 정확한 데이터로 분석한 1장.

전 23화를 깨끗하게 정리한 에피소드 가이드로 묶인 2장.

야스히코 요시카즈의 캐릭터 매력연구, 주제곡과 그 음악세계 등을 분석한 3장.

애니메이터 가나다 요시노리의 연구와 매력탐구에 의한 잔봇트3,

그리고 그 세계의 황홀함을 나타낸 4장.

토미노 요시유키 감독에 의한 오프닝 콘티를 완전하게 수록한 것과 오타쿠 원년이라고 일컬어지는 애니메이션 마니아 붐의 기원을 조성한 경위 등을 나타낸 5장.

 

이렇게 전 5장 구성으로 짜임새 있는 모양새를 보여주는데, 97% 흑백이라서 돈이 아깝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는 절대로 권장하지 않지만 역시 연구나 자신의 재담을 늘리고 싶은 이들에게는 한번쯤 읽어보시기를 권장하는 책입니다. 역시 잔봇트3의 팬이나 <슈퍼 로봇 대전>시리즈의 게임을 조금 더 뜨겁게 플레이하고 싶은 이들에게나 권하는 책이라고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