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앞서 티스토리 블로그 스킨을 바꾸었다는 포스트는 알고 계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크게 따지는 편은 아니기 때문에 윈도에 달린 메모장이나 워드 패드로 후다닥 쓰고 고치는 편인데 이번에는 엉뚱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워드패드를 사용해보신 분들 중에서 이미지를 첨부해서 작업하고 저장하면 그 용량이 무식하게 커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전 아직 그런 일이 없어서 모르고 있었는데 이번에 그 경험을 했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문서파일 용량이 263MB나 됩니다.
3MB 정도 되는 텍스트+이미지 용량에 몇 개 이미지를 더해서 저장을 했을 뿐인데 말입니다. 이미지 자체 용량을 전부 더해도 12MB가 안되는데 세이브를 하니 263?!!??이라는 상황이 나와서 상당히 당황을 했습니다.
할 수없이 조금 귀찮지만 한글을 열어서 그쪽으로 가져왔습니다.
그런데 제가 잘 모르는 부분도 있겠지만 '페이지 구분선'에 걸려서 이미지가 제멋대로 이동을 하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어딘가에 설정에 있겠지 하고 찾아봤는데 안 보여요. 이상한 에러 때문에 시작한 이 방황하는 시간이 2시간 넘게 됩니다.
간단한 워드 프로그램이라도 깔아서 써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검색을 해봤는데 의외로 이런 간편한, 그리고 에러가 없는 기본적인 워드는 안 보이는 것입니다. 물론 제 검색 범위가 좁아서 그런 것도 있지만요.
사실상 WORD20XX 계열 버전을 사용하면 되지만 나름 정품 유저로서 한글오피스로 전환해 구입한 이후로 MS 오피스 계열을 구입해두지 않았답니다. 파워포인트야 업무용으로 쓰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거의 쓸일이 없기 때문에 기본 메모장, 워드패드, 한글오피스(한글&한셀) 정도로 다 처리하고 살았는데, 갑작스러운 이 용량 버그 때문에 대체해야 할 워드 프로그램이 필요하게 된 것입니다.
오밤중에 물어볼 친구도 없어서 할 수없이 오늘 만만한 취미 친구에게 물어봤습니다.
워낙 프로그램이나 업무 쪽으로 빠삭한 친구인데 다만 이 친구의 기반 환경은 Mac입니다.
그래도 근래에는 대부분 호환되는 프로그램들이 많다는 것을 알기에 물어보니 대뜸 이 리브레 오피스를 추천해주더군요.
그래서 깔아봤습니다.
대문 이미지로 보인 것처럼 오픈소스 기반으로 만들어진 무료 프로그램인데 상당히 깔끔합니다.
그 무식한 rtf파일을 불러서 docx로 변환해 저장하니 무려 12.5MB로 용량이 팍~ 줄어드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물론 이것이 정상이지요.
한글 언어팩도 지원을 하고 있고 (모든 것이 다 한글로 표시되는 것은 아니지만) 제법 깔끔한 구성을 보여주고 있어서 앞으로 이런저런 끄적거림에 있어서 재미있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최적화와는 거리가 멀어지고 있는 '한글'진영은 갈수록 용량만 커지고 있어서 조금 그렇습니다.
게다가 HSQL 기반도 무척 복잡해졌고요.
인쇄형 레이아웃과 웹용 레이아웃을 지원하는 부드러운 형태로서 봐야 하는 것도 무척 복잡해진 상황이다 보니 한글을 쓰는 의미로서는 맞춤법 검사 외에는 별로 없다는 농담을 하기도 합니다.
이 리브레 오피스는 기본적으로 윈도우와 Mac OS버전을 지원하고 기반이 맥이다 보니 64비트 버전은 맥만 가능합니다. 그래도 사용을 해보니 충분히 재미있고 깔끔하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각종 세부 옵션 등은 한글화가 되어있지 않아서 조금 공부를 하기는 해야 하지만 이래저래 편하게 쓸 수 있다는 점이 좋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