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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ic Story/Adult

즐거운 만화감상과 비평 (3)

그러면 만화비평에 사용되는 근대적인 모습 중 하나는 역시 현실, 사회현상과 비교하는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대부분의 미디어 평론이 이런 형태를 가지고 있지만 작품이 가지고 있는 구성에서 현실에서 일어난(또는 일어날지도 모르는) 사건, 일과 함께 비교하는 것입니다.

좋은 의미로서 할 수 있는 방법도 많이 있지만 사회적인 이슈를 불러일으킨, 또는 사건을 유발시킨 과정을 통해서 알려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전혀 관심이 없던 사람에게도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논을 볼 수 있게 해줍니다. 좋은 의미로서 화제가 되는 경우라고 해도 대부분 수치나 기록, 흥행부분 등을 가지고 말하게 된다고 하겠지요.

 

판매, 매출, 독자, 인기 등을 말하면서 그 안에서 다시 볼 수 있는 사회현상이나 사람의 의식구조에 대한 변화를 말하기도 합니다. 짧은 감상으로는 과거 있었던 XX사건을 떠오르게 하는 연출이었다.”라는 식으로 일과 감상을 연결시키는 형태를 보여주고, 조금 체계를 갖추면 논리적 구성을 가지고 이해를 돕는 표현을 쓰게 됩니다. , 논리법은 가정된 상황이 말하는 주체의 주관을 포함하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A는 정의다. 주인공은 A. 고로 주인공은 정의이다] 라는 간단한 해석을 기반으로 이해를 시키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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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만화책은 주제별 독자 연령층에 대한 판매를 목적으로 한 구성을 가지기 때문에 그만큼 단순명쾌한 논리가 필요하게 됩니다. 복잡한 스토리 전개나 너무 진득한 무게감은 어린 독자에게 읽히기 어렵고, 그렇다고 너무 뻔한 이야기구성은 작품의 무게감과 느낌을 가볍게 이해하게 만들어 버립니다.

어디선가 본 것 같은……

이런 연출은 전에도 사용했었잖아

언제나 같은 이야기를 또 하는 것인가?’

그러면서 악당, 상대들은 왜 같은 꼴을 당하면서도 꼭 같은 패턴에 빠져드는 것인지 생각해보게 되고 반복되는 구성에 대한 나름대로의 생각, 관점을 가지게 됩니다. 성장과 반복된 경험을 통해서 다른 작품, 다른 연출, 다른 소재, 다른 구성을 찾아보게 되는 것이지요. 그렇다고 해도 좋아하는 패턴이라는 것은 사람마다 있고, 제 경우에는 해피엔딩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극적인 연출, 비장한 세계관이라고 해도 희망을 바라볼 수 있는 좋은 결과를 바라는 것이 제가 바라는 좋은 느낌을 주는 작품에 대한 기대감이라고 하겠지요.

반면 이런 것을 따지지 않고 작품의 질, 전개방식, 독특한 소재, 색다른 연출에 따른 평가도 굉장히 많이 해보게 됩니다. 상대성을 가진 부분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10대일 때는 만화책의 100을 보았다면 20대가 되면 만화책의 120을 보고 30대가 되면 150을 보게 된다고 말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만큼 시야, 경험 폭이 넓어지지만 그래도 작품 하나에 가질 수 있었던 좋은 감상은 쉽사리 바뀌지 않는 것도 인지상정인 것 같습니다.

 

사람이 어떤 작품에 빠질 수 있는 계기는 천차만별이고 그 안에서 다른 작품에 대한 비교감상을 말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110이라는 숫자가 있고 그것으로 좋아하는 레벨을 표시하라고 하면 확실히 1이라는 분류에 들어가는 작품도 있고 10에 속하는 작품도 있습니다. - 당연히 개인차가 있지요.

특히 장르나 세대, 구성, 연출에 구애받지 않고 작가 스타일이나 캐릭터 디자인에 깊은 동감을 느끼면서 행복감을 표현하는 경우도 있지요. 그런 부분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는가? 하는 점 때문에 비평을 하는 사람들의 질적 구분이 시작됩니다.

나는 마징가Z의 로켓펀치 분출구에서 퍼지는 연기를 보면서 웨스턴 영화에서 건맨들이 쏜 총구에서 흐르는 비장감을 느낀다…… 라고 말할 수도 있고.

나는 마징가Z에 나오는 아프로다이A의 가슴미사일을 보면서 새로운 에로시즘의 표현을 보면서 감격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나는 마징가Z에 등장한 헬박사의 심정을 이해한다. 가부토박사만 없었더라면 그는 명실공히 일인자가 될 수 있었다. 질투는 인간을 성장시키기도 하지만 인간을 타락시키기도 한다……라고 할 수도 있겠지요.

 

어떤 관점을 가지고 작품을 보고 그 안에서 접근을 할 수 있을까? 하는 논리를 보면 좋아하는 개성을 가지고 그 안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나갈 수 있습니다. 공학도라면 공학도로서, 사회학자라면 사회구조를 비교해가면서, 역사에 심취한 분이라면 과거 역사와 비견해서, 동물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그 동물들의 생태와 함께 이야기를 하면서 여러 가지 비교된 논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완전히 논을 벗어난 형태로 비교하는 것도 가능할 것입니다. 퇴폐적인 사회주의로 볼 때 광자력연구소와 마징가Z라는 강력한 무기는 대립된 사회에 대한 이해를 새롭게 바라보게 합니다. 또한 강력한 병기를 의해서 희생되어야 하는 일반 사회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기도 합니다. 특히 나가이 고우가 그린 마징가와 오우타 고자쿠가 코미컬라이즈한 만화 세계는 굉장히 다른 영역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실제로는 다크히어로라는 분위기를 가지고 있었다고 하겠지요. , 아동만화에서 보일 때는 그것이 한정지어져 있기 때문에 보이지 않지만 그 안에서 국가를 대신하여 악과 대항하는 존재라는 것은 국가가 국민에게 줄 수 없는 신뢰를 거대로봇, 슈퍼 히어로에게 원하는 것이라고 하겠지요.

콩가루 가족으로 볼 수 있는 카부토 일가의 모습을 보면 나중에 진 마징가 애니메이션을 통해서 색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한 이해관계를 보여줍니다. 사회적 명분을 위한 가정파탄을 필연으로 하고 있는 것이지요. 정의를 위해서 희생할 수 있는 마음을 보여준 카부토 코우지(쇠돌이)의 양심은 의외로 대단한 것이라고 생각이 들 정도지요.

그러나 만화를 기반으로 한 작품에서 그런 감상을 찾아서 일부러 비평하기란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개인의 도락에서 이야기를 할 수는 있지만 애들 만화 하나에 무슨 그렇게 깊은 의미를 찾아서 재미가 있는가? 하는 점이지요. 사실 만화를 재미있게 본 사람이 재미있는 해석을 할 수 있는가? 라는 점에서 보면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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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해석을 통한 개개인의 감상을 독자적으로 확립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 부분은 독자의 해석과 작가의 해석이 일치한 감상을 이룰 수 있을 때 가장 높은 효과를 나타내지만 독립된 기준에서 보면 꼭 같은 패턴만을 선호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작가, 작품은 어떤 유행하는 패턴을 따라가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실제 독자적인 노선으로 작가의 감정을 보여주는 작품이 있다고 해도 그 것 안에서 확실한 인기와 이해를 얻을 수 있다는 보장은 없기 때문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이 성공한 사례에 대한 도전이라고 하겠지요. 그 때문에 확실하게 어떤 패턴을 가지게 되고 그 패턴이 흥행, 인기의 기반이 되면 이후 계속 볼 수 있는 현상을 맞이하게 됩니다. 덕분에 만화책 한 두 권 본 사람은 알 수 없는 모습이라고 해도 많이 보면 볼수록 비슷한 패턴을 느낄 수 있게 됩니다. 특히 장르가 비슷해지면 그만큼 더욱 패턴이 유사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지요.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비평에 들어가는 요소는 현실사회와 비교하는 것으로 이해를 돕는다.

많은 이의 기억에 남는 사건이나 수치가 있으면 더욱 쉬운 비평기준을 만든다.

비평의 관점은 다양한 시선을 가지고 볼 수 있다..

흥행된 작품이 가진 흥행요소가 다른 작품에 포함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한 가지 작품이 가진 흥행 때문에 복합적으로 흥행관점을 내포한 작품이 등장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특히 스포츠 만화 같은 부분에서 현실에서 볼 수 있는 형태와 더불어 가공의 기술이나 물리적인 부분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현상을 그리는 경우 등을 보면 만화이기 때문에 가능한 현실이라는 것을 인식시켜줍니다.

러브코미디의 정석이라고 일컬어지는 일본식 청춘 코미디 작품 패턴은 어디까지나 만화이니까 가능한 것이지만 그런 로맨스 이벤트를 자연스럽게 현실에서 바라는 이들도 있을지 모릅니다. 만화가 가진 즐거움에 대한 이해는 사람이 가지는 원초적인 욕망에 대한 어떤 행복추구가 있지만 그 안에서 패턴에 빠져서 중복되는 안일함도 또 문제가 됩니다. 서술적인 논거보다 당연시하는 시점이 존재가 있기 때문입니다. 평과 논은 작품에 대한 감상을 평가할 기준을 잡고 그 안에서 개인이 가진 의견을 주로 해서 논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P 만보님의 파란블로그에서 발행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