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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dware Story/Audio Goods

만보가 생각하는 좋은 녀석들

그러고 보니 이쪽도 좋아하는 측면에 비해서 써둔 것이 적다는 것을 떠올려 봅니다.

취미적인 관점에서 빠지면 고생한다는 3대 타이틀 중 하나를 차지하고 있는 오디오 분야는 저에게 있어서 꼭, 필수는 아닙니다.

다만 이런저런 생활과 취미 구성을 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관심을 두게 되지요.

때문에 신제품 발표나 쇼같은 것이 있으면 시간이 될 때마다 가보는 정성(?)을 들이고 있습니다.

이런 시간을 더해가는 것은 정말 오디오 장비만큼이나 발품 팔아서 듣고 다니지 않으면 경험하기 어려운 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잘 알게 된 숍 몇 곳과 친해지면 된다는 말을 해보기도 하지만 그게 말처럼 쉬운 것도 아니고 불규칙한 생활을 하는 입장에서 보면 시간대를 맞춘다는 것이 참 그렇기도 합니다.

1996년에 하이텔 하이파이 관련 동아리를 비롯하여 몇몇 사이트에 하드웨어 감상기를 썼을 때, 어떻게 그런 제품들을 다 감청해볼 수 있었는가?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이리저리해서 이쪽도 감상기 444선을 했으니까요. 뭐, 대부분 스피커 쪽이 주였기 때문에 별다른 것은 없었다고 해도 80~90년대 초중반까지의 한국 오디오 점포 분위기를 생각하면 감청하러 다니기 좀 그렇기도 했지요.

이전에 이야기했듯이 아프게 오디오에 입문을 해서(빨래판으로 맞아가면서) TV에서 광고하는 그런 것만이 전부가 아닌, 탄노이와 마란츠라는 브랜드를 인지하게 되었고 이후 세운 상가를 비롯하여 이런저런 곳을 드나들면서 악기와 더불어 성인으로서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그리고 불법 레코드판 구입, 오디오 장비 귀동냥이라는 구성을 가졌습니다. 일찍이 산업역군으로 사우디 등지에서 일을 하시던 외삼촌이 들고 와주시는 신기한 물건들. 이 중에는 오디오 브랜드 매킨토시도 있었고, 컴퓨터 매킨토시도 있었지요. 물론  판매가 목적이었던 것은 알고 있지만 만져볼 기회가 생겼다는 것은 제법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베트남 전쟁의 특혜라는 부분도 있었겠지만 미국산 제품, 미제에 대한 접근을 쉽게 할 수 있었던 과정도 있었기 때문에 조금 편했습니다. 이후 일본에 가게 되고, 조금 이런저런 나라를 돌아다니게 되면서 오디오 관련 제품들을 대충 보면 어떤 브랜드인지는 알아볼 수 있는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오디오 장비라는 것은 눈으로 본다고 해서 상상하거나 예상되는 것이 아닙니다.

직접 들어봐야 하지요.

일본과 미국은 나이와 겉모습에 상관없이 감청하는 것에 제약이 거의 없는 편이었기 때문에 편했습니다. 뭐 반바지 차림에 새로 나온 음반을 들고 가서 들어보는 것도 가능했으니까요. 그런 뻔뻔함을 가지고 이런저런 접근을 했던 것과 몇몇 장비들을 굴려본 경험은 소중하면서도 재미있는 일이었다고 하겠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제가 억대 제품을 굴려본 것은 아닙니다. 최대 천만 원대 제품까지는 굴려봤지만 그 이상은 아니었기 때문에 그런 상위권 제품을 만나보려면 은근슬쩍 삶의 범위를 넓혀가야 했습니다. 주변 취미인들을 만나보면 고수라기보다는 은유자적하는 선인(仙人)같은 느낌이 많았지요. 특히 좋은 음악을 위한 환경 마련이라는 것은 정말 중요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좋은 장비에 심취하는 것만큼 그것들과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공간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것은 정말 중요한 일이지요.

특히 호방한 사운드 쾌감을 알려준 미국과 유럽 취미인들의 방구석 정경을 보면 더욱 그런 것을 알게 됩니다.


인상적인 사운드를 알려준 기기를 말한다면 다음과 같습니다. 사실 나열해보면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탄노이(Tannoy) 웨스트민스터 로열 스피커

이것은 초기에 제가 가진 고급스러운 사운드 기기의 중심에 있었지요. 오디오 브랜드에 대한 기준을 알려준 녀석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디자인이나 구성, 그리고 영국 브랜드의 대표성을 느껴볼 수 있었다고 하겠습니다.

더불어 왜 이런 호방한 사운드 안에서 듬직한 표현력을 명기라고 부르는지 알게 되었다고 하겠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부터 꼭 들어보고 싶은 스피커였지만 주변에서 가지고 있는 이가 없어서 못 들어보다가 일본과 미국, 유럽에 놀러 갔을 때 보고서 무척 흥미로웠던 추억이 있습니다.

야간 드라이브 후에 어떤 카페에 들어갔는데 이 녀석이 구동되고 있는 것을 보면서 무척 감미로웠던 추억을 떠올려보기도 합니다.

물론 직접 소유를 해서 초 장시간 들어본 것이 아니지만 여전히 인상적인 고급 오디오 장비의 기준을 알려준 녀석으로 기억합니다.




보스(BOSE) 301 스피커

라이트 한 팝 음악 구성에 있어서 이 녀석만큼 재미있는 애는 없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여전히 80년대 사운드 구성에 있어서 독보적인 개성을 말했고요.

세운 상가를 돌아다니면서 이런저런 조합, 기준들을 알아가는 가운데 상당히 호방한 개성과 공간감을 알려주는 것을 들으면서 그 개성적인 느낌에 많이 좋아했습니다. 이후 한동안 한국과 일본 가정 (미주 지역보다 훨씬 좋은 생활공간, 방구석 면적을 자랑하는 곳에서는 이런 구성이 좋다는 것을 느끼면서)을 기준으로 한 장비로서 보스 브랜드가 가진 개성을 우선으로 생각하던 때도 있었습니다.


보스(BOSE) 100 시리즈 스피커

귀엽지요. 당시 상당히 유행을 해서 미니스피커 장르에서 굉장히 개성적인 101이탈리아노를 비롯하여 신 100시리즈까지 대부분을 다 건드려봤습니다. 아직까지도 101이탈리아노는 제 방 구석에서 굴러다니고 있고요. 가볍게 구입을 해서 여러 가지 형태로 쉽게 굴려볼 수 있다는 점에서 정말 좋아했습니다. 누구에게 추천을 하기도 쉬웠고요. JBL콘트롤 시리즈와 함께 입문자형 시스템 구성 중 꼭 거론되는 아이였는데 저는 역시 이쪽을 더 선호했습니다.

특히 다양함 앰프와 선재들을 골라 연결할 때마다 미묘하게 달라지는 구성, 보스라는 브랜드가 가진 특성과 함께 주변장비들과 함께 달라지는 부분이 느껴진다는 점에서 좋아했습니다. 물론 다양한 구성으로 다양하게 설치해볼 수 있었다는 점도 그렇지요.




포컬(Focal) 80년대 스피커 유닛

우선은 요 노랑이 유닛으로 인상 지을 수 있는 포컬 스피커 유닛들을 가지고 여러 가지 네트워크 조합을 해본 자작파들에게 재미있는 개성을 알려주었다고 하겠지요.

당시 알텍, JBL, 포컬 유닛이 가지는 개성과 조화로움은 따로 말할 필요가 없었겠지만 저는 이상하게 이 애들이 마음에 들었더랍니다.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한참 자동차 실내용 오디오 장비로서도 크게 유행을 했는데 국내 최초의 스포츠카 스쿠프를 구입해서 이 애들로 구성을 했던 추억도 있답니다.

나중에 일본에서 작지만 오픈카를 장만해서 마구 볼륨을 올리고 다닐 때도 조금 상스럽지만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하겠습니다.

한때는 이쪽을 따로 장만해서 자작 스피커들로 구동할 생각을 했더랍니다.


보스톤 어쿠스틱 린필드(Lynnfield) 300 스피커

사람들마다 좋아하게 되는 원인이 다를 수 있지만 저는 AV적인 특성치와 HiFi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다녔더랍니다.

사실 이게 굉장히 어렵지요.

공간에 많은 여유가 있지 않고서는 모든 것을 다 갖추기란 정말 어렵습니다.

때문에 결국 둘을 다 만족시켜줄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보게 되는데 그런 부분에서 이쪽이 무척 인상적인 감성을 알려주었더랍니다. 단, 이 모든 것을 만족시켜주는 제품은 만나볼 수 없었는데 아직은 앰프라는 구성에 있어서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들이 나와주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생각을 해보면 이때 한참 TR과 진공관, 그리고 하이브리드 제품들이 나오기는 했지만 인티앰프와 AV 앰프의 특성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이라는 것은 아직이었기 때문에 너무 기대치가 높았다고 하겠습니다.


JBL 4000번대 스튜디오 스피커

이것은 좋다 나쁘다가 아니라 당연하게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좋은 것이라고 인정하고 있기에 덩달아 들어보게 된 제품이었지요. 네트워크 설계가 넓다는 점과 함께 다양한 조건에 맞추어 들어볼 수 있다는 점이 개성으로 다가왔지만 묘하게 소리와 상관없는 외형이 마음에 안 들었던 추억이 있습니다.

이후 오디오, 스피커는 소리로만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외형 디자인으로도 만족을 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품게 된 원인이 된 스피커 시리즈였다고 생각을 합니다. 더불어 모니터 타입 스피커에 대한 접근도 새롭게 할 수 있었지요.




JBL K2 시리즈 스피커

이것은 틀림없이 새로운 시대를 경험하게 해주었습니다.

다만 이렇게 울리기 힘든 녀석이라는 기준에서 보면, 덩달아 시스템 구성요소나 가격 대비라는 것을 자꾸만 생각해보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마크 레빈슨을 비롯하여 케이블과 소스 기기에 대한 가격 대비도 밸런스를 맞추지 않으면 심심한 사운드가 되어버리니까요.

이런 제품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직접, 제대로 구동을 해볼 수 있는 환경은 일본에 있었을 때였습니다.

다만 일본의 집은 무척 작은 편이라서 (그래도 도쿄 중심을 기준으로 하면 제법 큰 원룸이었지만) 이런 거대한 애를 만족스럽게 울려본다는 것은 어불성설이었습니다. 게다가 늦은 밤에는 볼륨이 너무 커서 이웃에서 뭐라고 하니 제대로 들어볼 수도 없었지요.

친해진 숍 주인에게 렌털을 해볼 수 있었던 이런저런 추억거리들을 생각해보면 좋은 기회이기는 했지만 일반 방구석에서 쉽게 도전을 할 수 있는 취미가 아니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STAX 인이어 스피커(헤드폰)

헤드폰 장르에 빠질 생각은 없었지만 일본에서 만나볼 수 있는 특이한 이 아이에 대해서는 반하고 말았습니다.

휴대용이 아니라는 점과 집안에서 이미 굴릴 수 있는 AV 시스템이 있었기 때문에 따로 접하기에는 조금 그랬지만 적당히 좋은 자극을 알려준 브랜드였다고 하겠습니다.

더불어 휴대용 DAT를 통해서 들어볼 수 있는 헤드폰에 대한 복잡한 접근을 하게 되기도 했는데 어느 정도의 특성치를 가지고 자신이 좋아하는 느낌, 감성을 건드려주는 기기를 만날 수 있는가는 여러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이후에도 꾸준히 좋아하는 브랜드로서 특징이 강한 제품이라고 하겠지만 실내용 제품으로서 계속해서 사용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기 때문에 결국 손을 놓을 수밖에 없었던 것은 아쉬웠습니다.


와디아(WADIA) 23 CD 플레이어

와디아는 10번대 제품이 대중적으로 유명하고 이후 구성이 다른 접근을 해보았지만 저에게는 이 녀석이 중고제품으로서 손에 넣을 수 있었던 고급 CDP였기 때문에 나름 만족을 했더랍니다. 당시 기준으로는 역시 프로시드나 에소테릭 브랜드에 대한 개성적인 접근도 가능했고 덩달아 메리디언에서 나온 애들도 좋은 접근을 하게 해주었지만 와디아라는 브랜드의 개성을 확실하게 알려준 이 녀석에게는 좋은 인상만을 이야기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단, 여기에 포함된 수만 가지 선재, 좋은 전원에 대한 접근 때문에 한동안 고생을 하게 된 것 때문에 나름 고민덩어리이기도 했습니다.

같은 CDP를 쓰는데 더 좋은 소리가 들리는 환경을 보게 되면 아무래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지요.


마틴 로건(Martin Logan) 시퀄2(Sequel II) 정전형 스피커

그냥 바로 반하고 말았습니다. 이쪽은 여전히 몇몇 브랜드가 특징적으로 내놓고 있는 스타일이지만 저는 그냥 마틴이 주는 개성에 반했습니다. 첫 조합으로는 크렐 + 마틴이었는데 재미난 구성과 조건을 따지면서 접근하다 보니 결국 이쪽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저는 클라세 + 마틴이었습니다.

한때는 인티로서 매킨토시 MA시리즈를 연결해서 간편하게 즐길 생각을 했지만 분리형 앰프들이 훨씬 좋은 개성과 매력을 알려주는 것을 보면서 결국 이렇게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하겠습니다. 뭐 한동안 모든 수입이 다 오디오 장비로 들어가던 때였다고 하겠습니다.




XLO 케이블 브랜드

킴버를 비롯하여 몇몇 브랜드에 대한 지나친 신앙에는 조금 거리가 생겼지만 저에게는 역시 일본에서 쉽게 구해볼 수 있었던 이 브랜드에 관심을 두게 되었습니다.

오디오뿐만이 아니라 비디오 관련 케이블도 내놓고 있었고 이런저런 취향적인 재미로 접근하기 좋았다는 것 때문에 제법 다양한 애들을 사용해볼 수 있었습니다.

홍콩과 일본을 거쳐서 손에 넣을 수 있었던 제품들을 통해서 중국산 브랜드에 대한 재미도 새롭게 알아갈 수 있었던 계기도 되어 또 추억하게 됩니다.


럭스먼(LUXMAN) L-500 번대 앰프

이 따스한 개성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면서도 조금 망설여지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가격이 조금 무시무시했거든요.

이때를 기준으로 이런저런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 살 수는 없어도 들어볼 기기들은 많았지요. 럭스맨을 비롯하여 골드문트, 렉시콘 같은 상당히 비싼 애들을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결과만 따지만 가격 대비 만족도라는 것을 생각해보게 됩니다. 틀림없이 좋다는 것은 알겠지만 그것을 위해서 지불해야 하는 금액과 그것을 위한 '공간'을 마련한다는 것에 부담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지요. 젊은 혈기에 만나서 즐길 타입은 아니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클라세 CLASSE 인티 앰프

이쪽은 조금 생소한 캐나다 브랜드라는 점에서 조금 무시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분리형 앰프들이 그 가격대에서 충실하고 탄력적인 인티앰프 쪽이 상당히 좋은 개성을 알려주는 것이었습니다.

오라(AURA)나 크릭(CREEK)에서 나온 100만 원대 이하 인티앰프들이 많은 개성을 알려주던 때였기 때문에 AV앰프 하나와 함께 이쪽 장비를 갖추어서 동시에 만족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으려고 했던 때라고 하겠습니다.

미국이나 다른 지역에 사는 친구들이 말하는 수많은, 듣지도 보지도 못 했던 브랜드 제품들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도 이때였다고 하겠습니다. 이후 클라세는 브랜드가 큰 변화를 겪더니 21세기에 들어서는 전혀 다른 개성을 보여주어서 놀라게 되었습니다.


나카미치(NAKAMICHI) CD플레이어

솔직히 CD 플레이어 쪽은 묘하게 REGA나 몇몇 브랜드들이 주는 개성에 중심을 두고 있었는데 일제 브랜드로서 확실하게 다가온 것이 바로 이 나카미치 제품이었습니다. 예상하지 못한 해상력과 분리도에 놀랐다고 할까요? 고급 제품은 아니었고 5~10만 엔대 제품들을 사용해보았는데 굉장히 깔끔해서 놀랍도록 재미있는 경험을 했던 추억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알게 된 것이 그라도 헤드폰과 무척 좋은 조합을 느끼게 해주었다는 것이었습니다.

마이클 잭슨을 비롯하여 미국 음반들이 또 다른 분위기로 들리는 것을 알게 되면서 그 해상력과 개성이 강한 헤드폰 조합에 놀랐습니다.

다만 일반적인 기준으로 그런 가격 대비 투자를 생각해본다면 더 좋은 실내 장비들도 많았기 때문에 많이 빠지지 않았지만 소스 기기의 중요성과 특징이 있는 헤드폰 브랜드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고 하겠습니다.




틸(THIEL) CS 5~6번대 스피커들

당연한 것이기도 했지만 뉴욕 매장에서 들어보고 오오오오옷! 했더랍니다.

그리고 이런 제품들은 말 그대로 미국같이 넓은 공간을 가진 곳에서 들어야 제맛이구나 하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웅장함이 아니라 넓은 공간을 울려주는 공간 장악력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가지게 해준 애들이었습니다. 한국의 어지간한 좁은 공간에서 듣던 맛하고는 다른 개성을 보여주었지요.

그래서 한동안 이쪽 브랜드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감과 함께 꾸준히 드림 머신으로서 기준을 잡았던 때가 있었습니다.

결국 한국, 자신의 방구석에서 굴리기에는 어려운 시스템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 후에 나중에 집을 새로 짓거나 넓은 공간을 마련하지 않고서는 굴리려고 했습니다. 카페를 하나 차려서 그곳에서 오디오 시스템을 굴리면 좋지 않을까. 라는 기획도 했더랍니다.


B&W(Bowers & Wilkins) 스피커들

이쪽은 전체적으로 볼 때 최신 다이아몬드 시리즈가 아니더라도 800번대 애들이 가진 개성을 가지고 꾸준히 이야기하게 됩니다.

주변에 이쪽 애들을 가진 인간들이 몇 있어서 청음 해보기도 편하고, 무엇보다 무개성이 개성인 녀석이다 보니 재미가 있었습니다. 좋은 해상력을 가진 플레이어와 만나면 참 좋은 재미를 보여주는데 근대적인 브랜드로서 좋은 가치를 발휘하는 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업무적인 특성치로서 접근하게 되는 모니터링 제품들은 그 깔끔한 해상력에 무척 고무적인 반응을 얻었습니다.

바뀌는 환경, 조합, 그리고 앰프들의 개성을 확실하게 느끼게 해주는 것 때문에 좋아했습니다.

최고급대 '노틸러스'와 제프 롤랜드 앰프가 연결되는 개성치가 상당히 높은 인테리어 감각을 알려주기도 했지만 저로서는 역시 공간 마련이 어렵다는 점에서 훌쩍였습니다. 결국 800번대 제품을 몇 번 써보는 정도로 만족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이쪽은 하이파이쪽보다 AV적인 매력으로서 좋아합니다.


야마하(YAMAHA) AV앰프

사실 초반에 조금 무시했던 경향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지간한 장소와 다양한 환경에서 확실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점에서 신뢰성이 높다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지요. 더불어 굉장히 다양한 사운드 프로세서 구성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의외롭게도 일본 브랜드의 강자로서 꾸준히 살아남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해준 브랜드입니다.

AV 프로세서를 비롯하여, 실 악기, 모니터 브랜드, 그 외 야마하 그룹 산하에 있는 다양한 제품들이 보여주는 든든함은 알게 모르게 만나보는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본다면 무난하게 다양하게 써볼 수 있는 다양함이 오랜 시간 만족감을 느끼게 해줍니다. 어떻게 보면 대중적인 브랜드이면서도 그것이 가진 적응성향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지요.

일본 브랜드로서 미츠비시의 다이아스톤과 야마하 브랜드는 꾸준히 개성적이면서 선진적인 무언가를 보여주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ATC 스피커

이쪽은 좋아한다기 보다, 주변에 많은 신봉자들이 있다 보니 SCM시리즈에 대한 여러 각도에서 접근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스튜디오 모니터링 타입으로 많은 친구들이 설치하는 것을 보면서 그 작은 몸통에서 뿜어져 나오는 양적, 질적 감성에 놀라기는 했지만 그만큼 조합 특성치에 목을 매달아야 하는 것 때문에 조금 골치 아프기도 했더랍니다.

그게 걸맞은 장비들과 구성을 해야만 그에 맞는 울림을 들려준다는 것 때문에 조금 거리감을 가질 수밖에 없었지만, 확실히 높은 개성치의 정점에 속한 제품이라는 것을 알게 해주었습니다. 물론 제가 좋아하는 소리는 아닙니다만 좋은 브랜드이고 이런 제품이 가진 개성이 훌륭하다는 것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JM Lab 스피커

솔직히 너무 하이엔드로 가버렸다는 생각도 들기 때문에 지금은 조금 거리를 두고 있는 브랜드입니다만, 지금처럼 유토피아 브랜드로 큰 이야기를 하기 이전과는 다른 감성으로 좋아합니다. 이유는 쟈디스 진공관 + 포컬 유닛(노랑이)을 탑재했던 시절의 감성치를 좋아했기 때문입니다.

상당히 까칠한 고음역을 자랑했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아직 초고음역, 슈퍼 트위터의 영역에 대한 대중지지도가 미비했던 때를 생각해본다면 상당히 도전적인 구성과 매력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후 한동안 까먹고 있다가 유토피아 브랜드로서 다시 돌아온 것을 보면서 무척 좋아했던 특성치와는 다른, 너무 고분 고분 해진, 나들나들함에 조금 놀라기도 했지만 하이파이 장르의 한 영역을 확실히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매킨토시(McIntosh) 앰프

이쪽은 싫건 좋건 인테리어적인 부분, 특히 그 블루~~한 매력은 무시할 수 없는 대표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제 오디오 취미력에서 본다면 아무래도 마란츠(일본 브랜드가 되기 이전)와 함께 골라보게되는 것으로서 가장 먼저 알게 된 초기 브랜드 중 하나이기도 했습니다. 저는 잘 모르고 팔아먹어서 혼이 나면서 진하게 기억하게 된 브랜드이기도 합니다.

이쪽에 빠져있다 보면 쓸데없이 과장된 저역의 부풀림이나 자연스럽지 않은 음에 대한 거절반응이 생기기도 하지만 JBL 모니터 시리즈와 조합이 썩 마음에 들지 않아서 묘하게 거리를 가지게 된 브랜드입니다.

그렇지만 보이는 것이 남다르면서 꼼꼼하게 들려주는 개성치로서는 확실히 좋다고 하겠습니다.

우연히 일본 엔카를 들려주는 매킨토시를 만난 적이 있는데 너무나도 다른 개성을 알려주면서 새로운 감성으로 다가오기도 했습니다.




mbl 101 스피커

이것은 뭐 이렇게 생겨먹었지? 라는 의문과 달리 개성 넘치는 공간감과 구성력, 그리고 음장을 느끼게 해주었다는 점에서 좋아했습니다. 가격을 보기 전까지는 누구라도 좋아할 수 있는 브랜드, 아이템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저도 이런 신기한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서 무척 좋아했는데 가격보다 깨끗이 구경만 한 제품입니다.

더불어 전력소비, 물론 제가 사용하는 정전형도 꾸준히 전기를 먹는 제품이기는 하지만 좋은 전력관리가 안 되면 구동하기 힘든 제품이라는 점에서 역시 훌쩍하게 됩니다.

그래도 이 훌륭한 공간 장악과 매력적인 공기흐름을 장악하는 부분은 대단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슈어(Shure) SRH-440 & SRH-840 헤드폰

모니터링을 비롯한 사운드 믹싱, 그리고 스튜디오 작업을 하는 이들에게 있어서 절대적인 기준 점 중 하나라고 생각을 합니다.

저도 사실 외형을 보고 뭐 그렇고 그런 애라고 생각을 했다가 상당히 농밀하게 음을 들려주는 것에 놀랐습니다. 단순하게 업무용 장비라는 생각만으로 접하던 것과 또 다른 개성이었지요. 이후 슈어 이어폰들을 비롯한 가능성이 많은 제품들에 호감을 보이고 있지만 저에게 이 브랜드의 가치를 확실하게 깨우쳐준 아이로서는 역시 이쪽 애들을 말하게 됩니다.


AKG 헤드폰

슈어를 비롯하여 프로 사운드 제품에 대한 관심을 가지면서 덩달아 큰 재미로 다가온 애들이지요. 기존에는 그냥 쉽게 만나볼 수 있었던 고급스러운 헤드폰 브랜드였다고 생각을 했지만 살짝 유럽스러운 분위기와 세팅, 그리고 그 디자인적인 구성에서 좋은 느낌을 가집니다.

처음에는 심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진솔하게 전달하는 능력과 함께 상당히 인상적인 울림을 들려준다는 점에서 좋아했습니다.

디자인적인 구성이나 전체적인 장인정신에 입각한 설계 덕분에 굉장히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들만의 개성을 위한 완성도 높은 구성이라는 것은 믿을 수 있지요.

덕분에 나중에 [케이온!]에서 이쪽 브랜드가 나왔을 때는 무척 반가운 느낌도 있었더랍니다. 록 스피릿과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해도 팝적인 개성과 더불어 볼 때 굉장히 따스한 차가움을 전달하는 애들로서 좋아합니다.


젠하이저(Sennheiser) 헤드폰

이쪽은 그냥 좋아합니다. 유럽을 돌아다닐 때 여기저기에서 볼 수 있는 브랜드이기도 했지만 업무용 장비를 떠나서 음이라는 것을 전달하는 가치로서 충실한 매력을 가진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더욱 믿을 수 있었다고 하겠습니다.

한참 미국 서부와 동부, 그리고 영국과 유럽 스튜디오의 차이에 대한 인식을 굳혀가고 있던 참에 다시 알아볼 수 있었던 기준이었기 때문에 좋아했지요. 적절한 양념을 통해서 가치관을 달리하는 브랜드들의 구성에 맞추어가면서도 충분히 좋은 완벽함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좋아한다기보다 신뢰할 수 있다는 말을 하는 것이 적절한 브랜드이지요.

가격 대비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있지만 확실히 가격만큼의 효율성과 개성을 보여주는 일종의 다이어그램 같은 역할을 하는 브랜드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폰(GRYPHON) 앰프와 스피커

역시 좋다 나쁘다가 아니라 개성치로서 높은 영역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격대와 구성을 보면 사실 몇몇 유명한 브랜드가 있지요.

그런 것들과 비교해본다면 과연 이 애는 어떤 기준을 가지게 될까요? 똑똑한 것도 맞고 유럽 브랜드로서 가질 수 있는 개성치가 무척 좋습니다. 단, 정말 천정이 높은 공간, 유럽 건물에서 들을 때와 일반 한국 가정에서 듣는 경우에는 정말 다른 소리를 들려줍니다. 특히 아파트 같은 곳에서는 죽었다 깨어나도 제대로 들어보기 어려운 제품이라고 하겠지요.

어떤 기준으로서 볼 때 한 정점에 속한 브랜드이고 좋은 해상력과 상쾌함을 가지고 있어서 좋아합니다.

계속하는 말이지만 이런 제품을 가져다 놓고 쓰려면 그만한 공간과 시간적인 여유를 충분히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라도(GRADO) 325i 헤드폰

홍콩에 갔을 때 이 제품이 나와있는 것을 보고 들어봤는데 옷! 했습니다. 별것 아닌 외형에 비해서 상당히 좋은 사운드를 들려주었으니까요.

물론 이전에도 좋은 소리를 내주는 애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설마 했습니다.

그래서 대뜸 다시 구입을 하고 말았던 애입니다.

이후 한동안 다시 그라도 제품군들에 대한 접근을 해보았는데 어차피 그렇게 헤드폰을 자주 사용하는 환경이 아니다 보니 다시 그냥 방구석 아이템으로 몰려가고 말았지요. 묘하게 아쉬우면서도 그리운 개성을 알려주는 제품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근래에는 325e라고 하는 3세대 제품을 내놓았다고 하는데 기존과는 다른 개성치를 보여준다고 해서 은근히 쏠리기도 하는 브랜드입니다.

 

알레산드로 MS-1 헤드폰

그라도를 기반으로 개성적인 튜닝을 한 알레산드로 헤드폰 브랜드로 딱 3종류만 내놓고 있어서 굉장히 이상한 브랜드로 생각해볼 수도 있습니다.

그라도 325를 실내용으로 쓴다면 아웃도어용으로 이쪽을 꾸준히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특성치도 비슷하면서 좋은 해상도, 쉽게 막 사용할 수 있는 가격대 제품이었으니까요. 이후 MS-2와 함께 비교해보는 경우도 있었지만 더운 여름날에 구입하는 바람에 더워서 오랜 시간 사용하지 못 했던 추억이 있기도 합니다.

역시 더운 때는 그냥 스피커로 듣는 게 최고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자디스(Jadis) DA-50 Signature 진공관 인티앰프

어떤 노래, 코러스가 전혀 다른 매력으로 다가올 때가 있습니다.

앰프 하나가 바뀌었을 뿐이지만 말이지요.

어렸을 때는 진공관과 트랜지스터의 차이점에 큰 관심이 없었지만 이제는 디지털 앰프, 모듈의 활성화와 더불어 다시 진공관이 가진 매력도 느껴보게 됩니다. 마침 싸게 나왔을 때 하나 구입해서 이런저런 하이파이 감상에 자주 이용을 하고 있는데 너무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음원시장의 기준에서 본다면 확실히 적응하기 어려운 제품이기도 합니다.

진공관스러운 음에 대한 기준이면서 재미있는 취미 인생의 한 구성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때문에 쟈디스 브랜드는 여러 가지 의미로서 좋아하고 있습니다.



모니터 오디오(Monitor Audio) 스피커

한국 모 수입상을 통해서 처음 들어봤을 때, 일본 전시장에서 들었을 때와 다른 느낌을 받으면서 새삼 좋아하게 된 브랜드이기도 합니다.

근래에 들어서 가장 만만하게 주변 취미인들에게 추천을 하는 브랜드이기도 합니다.

이유는 가장 무난하게 괜찮은 성능, 결과를 들려주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개성치가 적다, 너무 심심하고 밋밋하게 느껴진다는 말도 듣지만 찰랑거리는 아름다움을 말하는 몇몇 브랜드와는 확실히 다른 딸랑거림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엔나 어쿠스틱(Vienna Acoustics) 베토벤 베이비 그랜드 스피커

이 브랜드는 전에 몇번 들어봐서 좋아하는 특성치를 알고 있었지만 설마 이렇게 뜨거운 열정을 표현해주는 애가 나올 줄은 몰랐다고 하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차가운 성향을 말하는 HiFi기준을 볼 때 이쪽은 은근히 뜨끈한 매력을 감성치에 더해서 들려주기 때문에 놀라게 됩니다.

현재는 복잡다난한 기준으로서 볼 때 조금 하이파이 브랜드로서 존재감이 약해진 곳이기는 하지만 이 브랜드의 이 제품이 들려준 강한 인상은 여전히 저에게 남아있어서 좋아하는 제품 중 하나로서 거론하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AVI MI21 인티앰프

사실 근래에 들어서 별다른 생각을 안 하고 있다가 이 녀석이 투박한 외관과 달리 상당히 깔끔하다는 평을 듣고 접해봤는데 이것은 말 그대로 물건이더군요.

사실 DAC는 근래에 와서 많은 분들에게 관심을 받는 분야이지만 일반적인 오디오, 그리고 80~90년대만 해도 정말 말이 많은 부분이기도 했지요. 얼마나 친밀한, 그리고 밀도 좋은 음감을 형성할 수 있는가와 더불어 해상도의 고능력이 얼마나 잘 뽑아 나올 수 있는지는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었지요. 지금은 디지털 앰프 군이 조금씩 개성을 발휘하고 있어서 좋았지만 초기 변화기, 거의 80년대 중후반을 지나서 90년대에 나온 고가의 장비군에서 본다면 정말 많은 기준을 가지게 했습니다.

프로시드나 마크 레빈슨의 고가 DAC는 정말 가격 대비로서 만족도가 꽝이었지요. 물론 그래도 그 정도의 영역에서 본다면 지금 시대의 앰프, DAC들이 많이 착해졌다는 말을 합니다.


필립스 피델리오(Fidelio) L1~X1 헤드폰

필립스 브랜드가 가진 헤드폰 영역의 새로운 정립은 사실 놀라운 것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2008~9년도에 들어서 완전히 새롭게 정리하고 있는 부분들을 보면 사실 대중 브랜드로서 그만한 개성을 알려주기는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새롭게 나오는 제품군을 보면서 흥미를 느끼지 않을 수 없지요.

나름 베스트 조합이라고 할 수 있는 휴대장비와 더해질 수 있는 개성과 함께 많은 타협점을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기준을 만들어간다고 생각을 합니다. 제 시스템이 이미 한세대 전 제품들이라서 고음질 음원에 대한 접근에 있어서 어려운 점도 있기 때문에 많이 가릴 수는 없지만 꾸주히 시대의 기준을 말해가는 여러 가지 제품들을 내놓고 있다는 점에서 좋아하고 있는 브랜드이면서 기대치를 가진 곳이지요.




JH오디오(JH Audio) Roxanne UF 이어폰

처음 이 물건 사양을 봤을 때는 조금 과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끔 커스텀 모델에서 농담처럼 BA를 때려 박는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지만 그 많은 유닛들의 어떻게 조화롭게 잘 조정해서 훌륭한 사운드로 승화시키는가가 고급 기술, 경력의 주요 시점이라는 말을 해보기도 합니다. 뭐 이 정도 넣는 것은 보통이다 라고 말하는 이도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조화로운 구성에 깔끔하게 마무리한 사운드 구성은 확실하게 좋은 것의 기준을 말해준다고 생각을 합니다.

개인적인 취향상 이어폰을 이제 잘 쓰지 않는 상황이다 보니 자주 접하게 되는 아이는 아니라고 해도 꾸준하게 이런저런 제품들이 보여주는 구성이라는 것은 틀림없이 재미있는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물론 이외에도 훨씬 많은 브랜드가 존재하고 들어보고 경험한 애들은 있지만 제 취향적인 오디오 경험에 있어서 마음에 들어하는 애들을 조금씩 적어보았습니다.

일부 몇몇 시스템, 구성은 굉장히 인상적인 매력을 알려주었지만 너무 급작스럽게 짧게 경험한 경우라서 완전히 그 제품, 브랜드에 대한 인식을 가졌다고 말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다즐(Dartzeel)은 인상적인 황금색 외관과 함께 부드럽고 강한 힘을 느끼게 해주었지만 조합해서 들어본 것이 겨우 2번이라서 뭐라고 말하기 어려웠습니다.

기본적으로 귀에 들어오는 중심이 스피커들이다 보니 앰프들은 다양한 조합을 통해보지 않으면 뭐라고 정리를 하기 어려우니 말입니다.

여기서 떠들었던 ATC 브랜드만 해도 SCM7 9 11 20 50 정도만 들어봤기 때문에 그 브랜드가 가진 전체를 말하는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수많은 조합을 해본 것도 아니기 때문에 확실한 주관을 가지고 그 브랜드를 평가하는 것은 아닙니다.

럭스맨만 해도 처음 들었던 조합이 무척 안 좋아서 한동안 거리를 두고 있었고 엘락 브랜드로 역시 조합이 이상해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거론하지 않은 마크 레빈슨이나 크렐은 귀동냥의 기준이 되어주었지만 역시 공간을 마련하고 난 후에 감상해야 하는 브랜드가 되어버리면서 저로서는 거리가 생겼다고 하겠습니다. 그런 브랜드들도 몇 개 있지요.

물론 50~70년대 오디오 파일러들에게 있어서 저는 상당히 신세대이기 때문에 그쪽 제품군들에 대한 접근은 조금 있었지만 거론하기 어렵다고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점과 달리 크렐 브랜드로 충실한 재생능력을 알려준 AV적인 시점도 재미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물론 AV 시스템 구성이라는 것은 굉장히 주기가 짧아서 너무 많은 투자를 필요로 한다는 것을 느끼면서 타협을 하게 되지만요.

그런 점에서는 아무래도 일본 브랜드가 많이 거론됩니다. 데논, 온쿄, 소니 제품군에 대한 이야기는 아마도 그럴 때 많이 하게 되겠지요.



이 글도 쓰기 시작한 것이 2013년 말이었는데 계속 중간저장을 하면서 쓰다 보니 좀 변화된 부분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브랜드나 제품에 대한 감상이 통일되지 않은 부분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