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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ic Story/Comics

카페 알파 : 요코하마 장보기행 - 사람은 사람을 그리워한다



카페 알파 : 요코하마 장보기행

일본 / ヨコハマ買い出し紀行

SF 드라마

아시나노 히토시(芦菜野ひとし) 작화

COMIC MAGAZINE

1994년 ~ 2006년

월간 애프터눈(月刊アフタヌーン연재

일반판 전 14

신장판 전 10권

출판사 코단샤(講談社)


스토리-감동 30 : 17

스토리-웃음 20 : 12

스토리-특색 10 : 8

작화-캐릭터 20 : 15

연출 10 : 7

Extra 10 : 6

65 Point = 

출간되고 있는 만화 잡지 중에서  그 존재 자체가 상당히 마니악하다는 평을 받고 있는 월간지 ‘애프터눈’에 연재되고 있는, 역시 마니악한 작품입니다. 하지만 잔잔한 재미를 보여주는 책자로 마니악하다는 평가와는 다른, 부드러운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좀 너무 부드러워서 정말 애프터 눈에 연재되고 있는 작품이 맞는지 의심이 가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정겨운 작품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작품이면서 정말로 사소한 사건 하나하나가 이 작품에서는 멋진 스토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타 작품이었다면 재미없어 하품 나는 스토리라인이 될 수도 있지만요). 강렬한 액션이나 격렬하게 용솟음치는 정열이 계신 분이 관심을 가지시기에는 좀 모자르겠지만 비 내리는 오후에 따뜻한 차와 함께 조용히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2004년 12월 현재 12권까지 나와 있네요. 계속 보면서 과연 언제 어떻게 끝날지 궁금해지는 작품 가운데 하나이기도 합니다. - 1996 & 2004


이번에 구입한 12권입니다. 역시 마찬가지로 잔잔한 재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 책은 특별한 메인 주제를 가지고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여러 개릭터들이 보여주는 개성적인 이야기들을 보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림 구성도 안정적이고요.

정감이 가는 캐릭터라는 소리는 바로 이러한 캐릭터를 위해서 있는 것 같습니다.

아기자기, 그리고 마니악한 작품의 한편으로 그 틀을 잡은 이 작품도 13권까지 나왔습니다.

주인공(?)을 비롯한 주변 등장인물들 이야기가 보들보들하게 펼쳐지는 작품 세계이기 때문에 솔직히 끝을 내면 이상할 것도 같은 작품이지요.

그런 보드라운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작품입니다. - 2004 & 2005




무척 정서적으로 좋은 감각을 보여주었던 이 작품. 이번에 완결을 보았습니다.

알고 보니 벌써 12년간 연재한 작품이네요. 사실 한 회의 연재분이 무척 작다는 점에서 좀 아쉬운 점이 많았던 작품이었지만 작품이 가진 멋을 그대로 살린 완결로 알파의 세계관이 잘 살아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알파가 담아주는 커피 맛을 보고 싶었지만(^^), 부드럽고, 기분 좋은, 그리고 안심할 수 있는 이틀에 한 두 명의 손님이 오는 카페를 단골로 삼고 싶은 생각은 여전한 것 같습니다. 손님과 함께 앉아 주저리주저리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그런 곳을 가지고 싶지요. 영원히 변하지 않고 1년전 이건 10년 전이건 찾아오는 손님을 반갑게 맞이할 수 있는 그런 곳을 찾고 싶어집니다. - 2006


국내판 타이틀이 카페 알파가 된 것은 주인공 이름이 알파 이기 때문이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로봇이라고 하겠습니다.

시댁적인 감상과 함께 로봇이 가지는 인간성, 그리고 캐릭터관이라는 것을 얼마나 진하게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여전히 SF팬, 그리고 이 작가가 그린 보드라운 분위기가 참 매력적입니다.

단편으로서 1994년 6월호에 등장해서 인기를 끌었고 바로 12월호부터 연재를 시작한 작품인데 이 작품이 작가의 메이저 데뷔작이기도 합니다. 이런 형태로 구성된 작품군을 지금에 와서는 치유계열 작품이라고 말하지만 당시만 해도 상당히 기승전결이 없는, 유도리, 야오이 겸 오타꾸 제품군에 속하는 마니악 성향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에 와서는 이런 구성에 대한 세간의 평가가 넓은 이해를 얻어서 새로운 시대의 영역으로 말을 하지만요.


반면 SF적인 시대감으로 본다면 로봇, 그것도 여성형 로봇이 가진 인간적인 감상을 말하면서 또 다른 이해관계를 말해보기도 합니다.

50년대에 만들어진 기계생명체 - 라기 보다는 사고체(思考體) - 가 인간의 영역에 얼마나 다가설 수 있을지 생각해봅니다. 인간이 신이 되어 새로운 생명체의 세계에 있어서 신과 같은 존재가 되어간다는 의식도 있었지만 결국 그 로봇이 인간과 같은 존재. 생명체와 동등한 삶으로서 이해될 수 있을지 생각해보지요.

결국 이런 이야기, 드라마, 소재는 언제나 많은 이들에게 공감할 수 있는 감정을 공유하게 하면서도 그런 과정 안에서 오는 불안감도 말하게 됩니다. 한정된 삶을 가진 인간과 그 인간에게 창조되어 영원에 가까운 삶을 가지고 있는 사고체가 동일한 감정의 공유를 통해서 어떤 미래를 꿈꾸게 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개인적인 바람이라면 조금 다른, 그녀와 그녀의 생각이 현실에 어울리는 멋진 드라마를 기대하게 됩니다만 장르로서 볼 때 굉장히 몽환적인, 그리고 작고 작은 이야기처럼 조용하게 그려진 것이 무척 묘한 감상을 가지게 합니다. 슈퍼파워를 가진 로봇은 아니더라고 인간과 같은 생활감을 가진 모습을 보면서 또 다른 SF를 생각해보게 됩니다. 그런 점 때문에 2007년도에 성운상을 받았겠지만요. -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