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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mation Story/2010 / 21c

아오하라이드 - 사람은 언제나 관계를 만들어간다



아오하라이드

일본 / アオハライド : AO - HARU - RIDE

TV Series

청춘 드라마

2014년 7월 8일 ~ 9월 23일

전 12화

감독 요시무라 아이(吉村愛)

제작사 Production I.G

감상 매체 TV


스토리-감동 20 : 11

스토리-웃음 15 : 7

스토리-특색 10 : 6

작화-캐릭터 15 : 11

작화-미술 10 : 6

음악 10 : 6

연출 10 : 6

Extra 10 : 6

59 Points = 

사실 학창생활이 가장 빛나는 때라는 농담같은 설은 많은 이들에게 유력하게 작용하지만, 정작 그 시기를 빛나게 지내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인생의 논리적 해석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이런 현실적인 이야기를 애들이 이해하고 접근하기는 어려운 것 같지만 정작 그 시기를 어떻게 자신에 맞게 만들어 갈 수 있을지는 꾸준히 생각해보게 됩니다.


사람과 함께 생활을 해가는 과정이라는 것은 여전히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고, 그 시간을 유익하고 충실하게 보낼 수 있는 사람(인간이 맞을지 모르지만)이 얼마나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하겠습니다. 충실하게 공부를 하면서 청춘을 구가하면서 다양한 현실을 인지하고 미래를 내다보면서 성공할 수 있는 그날을 꿈꿀 수 있는 현실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판타지'이니까요.




원작만화는 아직 3권까지 밖에 보지 않아서 정확한 감상을 정리하지 못했는데 작가 사기사카 이오(咲坂伊緒)가 그린 드라마는 상당히 다른 의미로서 재미난 이야기를 전달한다고 하겠습니다.

작가는 24살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보통보다 늦게 시작한 만화가인데 이 작품이 2012년, '전국서점원이 뽑은 추천코믹'에 거론되면서 저도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근래에는 순정만화잡지를 구입해서 보고있지 않기 때문에 특정 작품이 거론되기 전에는 알기 힘들지요.

아오하라이드라는 타이틀의 의미는 '푸른 봄(청춘 : 青春) 을 열심히 타고 나가는 것'이라는 의미로 작가가 만든 단어입니다.

무엇이든 열심히 하면서 정진할 수 있는 청춘의 시간이라는 드라마, 만화는 꾸준히 나왔기 때문에 특별히 다른 점을 바라기는 어렵겠지만 개인적으로는 프로덕션 아이지가 제작한다는 점에서 조금 놀랐습니다.




70~80년대 순정만화 주인공 캐릭터들은 대부분 자신을 중심으로 한 세계 변화에 반응해가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근래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어려워진 사람 관계형성에 많은 것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물론 만화구성에 있어서 더욱 진지하게 다가갈 수 있는 접근법이자 현실을 마주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하지만요. 아는 사람들이 보면 상당히 간단하게 만든, 분위기를 잘 꾸민 작품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개인적으로 캐릭터들이 가진 매력이나 구성은 좋지만 여전히 원작이 완결되지 않은 상태에 진행되는 작품은 결국 끝이 미묘하다는 점을 가지고 말하게 됩니다. 오리지널 엔딩을 가지는 것과 원작에 충실한 것은 언제나 이런 애니메이션에 있어서 갈등되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이런 학원 청춘드라마는 대부분 '졸업'이라는 단락을 통해서 무언가를 말하게 되겠지만요.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방법으로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같지만 다른 방향을 가진 청춘, 삶을 바라볼 수 있게되면서" 라고 하겠습니다.

동세대이기 때문에 알 수 있는 여러가지 감정표현이 하나일 수는 없겠지만 같은 시공간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그 안에서 자신과 다른 의미를 가진 이들의 모습에서 더욱 진한 공감을 이룰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런 의미로 볼 때 잔잔하지만 사랑만으로 모든 것을 말할 수 있는 평범한 드라마가 언제나 사랑스럽게 느껴진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사실 봄기운에 어울리는 매력이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 실제 방송된 시즌은 여름시즌이어서 조금 묘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가끔 생각하지만 청춘이라는 시간을 공유했던 소년과 소녀들이 그 시기를 지나서 다시 돌아볼 때, 조금 더 자신의 심정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었더라면 어떠했을까? 라는 말도 해봅니다.

그렇게 되면 대부분 서양식 청춘드라마에서 나오는 '동물의 세계'가 나올지도 모르겠지만 여성과 남성이 보는 청춘 시간대는 굉장히 다른 색깔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 해봅니다. 그래서 또 적당히 보는 맛이 다른 관점을 바라볼 수 있다고 하겠지요.

전체적으로 보면 은근히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지기에는 조금 묘한 분위기도 있어서 과연 얼마나 이 분위기를 1쿨 내에 이끌어나갈 수 있을지 생각해봅니다.




뭐, 엔딩 테마가 흐를 때 은근히 저와 친숙한 무늬가 흐르고 있어서 관심이 더 가기도 했지만요.

동질감, 공감이 함께 할 수 있는 친구라는 것은 언제나 곁에 있는 것 같으면서도 다른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대부분 청춘기는 학교생활이라고 하는 공통된 공간영역을 가지고 있는데 이런 부분은 일본 청춘 드라마에 있어서 기본이지만 의외로 우리들의 현실에서 그런 것을 직접 바라보기 어렵다고 하겠습니다.




그래서 꾸준히 이런 판타지와 함께, 현실에서 만나보지 못한 그런 시기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개성적인 인간관계의 완성이라는 것은 순수한 바탕을 가지고 있을 이런 때가 좋다고 하지만 정작 이 시기를 지나서 보면 또 다른 청춘의 그림자도 보인다고 하겠습니다.

청춘을 열심히 내달릴 수 있는 조건이라는 것은 결국 자신이 어떻게 마음먹는가에 따라 달라지겠지요.

그런 모든 것을 이해하고 서로에게 충실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 수 있을지는 언제나 기대하면서도 무서운 것입니다.




이런 기준을 보면 이 작품 원작이 완결되어야 흘러갈 것같은 후속 에피소드가 궁금하기도 합니다.

사람, 캐릭터들이 만들어가는 생각의 기준이라는 것이 꼭 같을 수는 없지만 그래도 사랑할 수있는 순수함에 많은 것을 기대해보기도 합니다.

단순하지만 원색(原色)에 가장 많은 것을 바라는 청춘의 색깔이 그런 것을 말하는 것 같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은 가끔 이야기 합니다. 그 시기는 파스텔과 같은 아련함을 가지고 있다고.




가끔은 리얼 서바이벌 청춘드라마라는 것을 기대해보기도 하지만 언제나 조용히 흐르는 시간 속에서 우리가 보는 짧은 감상은 좋은 것만을 기대하게 됩니다. 그래야 청춘 드라마가 완성되니까요.

화려하고 아름다운 시간을 보낸 사람들은 오히려 그런 잔잔한 부분을 잘 모르고 지나갈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너무 뻔한 것 같은 매일과는 다른 나날을 바라보면 또 다른 시대를 보게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만을 바라보는 미래를 완성해갈 수 있기를 또 바라지요.

그런 의미에서 서로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사람들의 관심이라는 것은 꾸준히 많은 이야기를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 2014 咲坂伊緒 / 集英社『アオハライド』 製作委員会