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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mation Story/2010 / 21c

백은의 의지 알제보른 - 있는 듯 없는 듯



백은의 의지 알제보른

일본 / 白銀の意思 アルジェヴォルン

TV Series

SF 드라마

2014년 7월 3일 ~ 12월 18일

전 24화

감독 오오츠키 아츠시(大槻敦史)

제작사 XEBEC

감상 매체 TV


스토리-감동 20 : 11

스토리-웃음 15 : 6

스토리-특색 10 : 6

작화-캐릭터 15 : 10

작화-미술 10 : 6

음악 10 : 5

연출 10 : 5

Extra 10 : 5

54 Points = 

기본적으로 로봇이 나온다는 점에서 기대를 가지고 있었던 작품이지만 로봇 액션보다는 SF와 드라마에 중점을 둔 구성에서 색다른 감성을 가질 수 있었다고 하겠습니다. 이런 부분은 확실히 오락성이 강하게 남아있는 선라이즈 제국과는 다른 면이 있다고 하겠지요.

시리즈 구성과 각본에 사토 다츠오(佐藤竜雄)가 관여를 했기 때문에 그만큼 무게감이 다른 무언가를 보여줄 수도 있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확실히 무게 이상으로 진지하게 나갔습니다.




단, 이 작품 자체는 템포가 미지근하다고 볼 수도 있고 애써 좋은 디자인을 보여준 알제보른이 가진 개성보다 드라마에 중점을 두고 있다보니 인기를 얻었다고 보기에는 묘한 작품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래에는 1쿨짜리 템포가 빠른 전개를 기반으로 한 작품들도 많아지고 있다보니 조금 다른 형태로 구성을 했더라면 어떠했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초반에 나왔던 군부대 캐릭터들이 좋았지만 정작 이야기에 있어서는 쓸모없는 캐릭터 (주로 악당들)에 대한 분배가 많다보니 참 그렇기도 했습니다. 보통이런 작품을 보는 시청자의 연령은 어느정도 되기 때문에 너무 자세한 묘사가 길어지면서 확실히 친절한 불친절이 많았다고 하겠습니다.

드라마와 이야기 전개는 대부분 그 많은 것을 이야기의 주제와 접촉시켜야 하는 것이지만 정작 세계관 설명과 구성에 너무 많은 것이 설명되다보니 애써 생각해볼 수 있는 많은 것들이 너무 자주 나왔습니다. 




더불어 생각을 해보면 애써 인상적인 디자인을 가진 로봇, 그외 전투병기들이 가진 매력이 잘 발휘되지 않았는가 하는 점입니다.

이야기 진행은 주요 캐릭터들이 가진 이야기의 배경과 연관된 드라마의 줄기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좋았고 초반 5~6화까지 이어진 무게감과 미스터리, 그리고 캐릭터들이 가진 긴박한 탈출극이 매력을 더했습니다.

다만 여기까지였던 것 같습니다.

이후에 보여준 연출이나 구성은 스케줄에 밀린 점도 있겠지만 조금 엉성하고 재미없는 구성을 이어갔으니까요.


덕분에 로봇 애니메이션이라고 하기에는 김이 빠지고 캐릭터 드라마를 진지하게 느끼기에는 많이 부족한 보는 영상만 가지고 이야기하기에 모자른 그런 작품이 되고 말았습니다.




물론 가장 큰 문제점은 주인공이 무척 찌질했다는 것이지요.

초반의 우울한 성격이나 멍청함은 그렇다고 쳐도 이야기가 진행되어감에 따라서 변화되는 과정들이 흥미있어야 하는데 굉장히 벙벙하게 진행되어 갑니다.

타고난 무언가가 있는 것도 아니고 너무 평범하지만 사연만 있는 보통스러움이 역시 묘한 영웅드라마와는 다른 맛을 가지게 했다고하겠습니다.

코미디 장르나 극적인 다른 요소가 적었다는 점도 확실히 그들이 가진 개성적인 표현이지만 이 부분에서는 많이 모자라서 아쉬웠습니다.

그나마 같은 장르로서 빛난 몇몇 작품군들이 동시기에 나왔기 때문에 좋았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거대한 전투로봇이 나오는 작품군에 대한 무척 않좋은 영향만 보여주었을 수도 있겠지요.




노력하는 캐릭터로서 더욱 확실한 인상을 남긴 것은 이쪽인데 보조 캐릭터 이상으로 멋지고 아름다운 활약을 했다고 하겠습니다.

캐릭터가 가진 느낌은 조금 웃긴, 가벼운 인상도 있었는데 예상한 것 이상으로 잘 살아남아 이야기의 흐름을 정확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이 작품을 살렸다고 하겠지만 그것만으로 만회하기에는 아쉬웠다고 하겠습니다.

전체적인 사회상황과 부조리를 표현하기 위해서 표현된 멍청함은 그만큼 그것에 반대되는 세력의 등장으로 인해 다시 생각을 해보게 되는데 여기서는 반대라고 말할 부분이 너무 많이 둘러싸여 있어서 누가 정의라고 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아마 우리들의 현실을 반영한다고 해도 이것보다 좋다고 말하기 힘들지 모르지만 정작 영웅담이 그려지는 이런 SF드라마에서 흥미로운 매력까지 줄여버리면 안타깝다고 하겠습니다.

결국 흥행과 흥미유발에 다 아쉬운 점만 말하게 됩니다. 애써 멋진 로봇이 나왔는데 말이지요.

가끔은 이런 작품도 나와야 할지 모릅니다. 있는 듯 마는 듯 말이지요. 외전이나 그외 구성으로 조금 더 잘 살려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 큰 기대를 안하고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합니다. 그러면 또 의외로 좋은 모습을 보여줄지도 모르지요.




©AIOS/PROJECT ARGEVOLL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