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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ic Story/Adult

눈물나는 행복을 말해주는 우리집

우리집

일본 / ぼくんち

드라마 코미디

사이바라 리에코(西原理恵子)

COMIC / MAGAZINE

일반판

1995~ 1998년 빅코믹 스피릿츠(ビッグコミックスピリッツ)에서 연재.

3권 완결 / 국내판 1권 발행

출판사 쇼가쿠칸(小学館) / AK COMICS

스토리-감동 30 : 26

스토리-웃음 20 : 12

스토리-특색 10 : 8

작화-캐릭터 20 : 10

연출 10 : 6

Extra 10 : 7

100 : 69

우선 이 작품에 대한 감상이나 이야기는 서점에서 손에 들어본 후에 책 뒤편에 있는 추천문을 읽어보기를 바랍니다. 그것만으로도 이 책에 대한 감상을 대부분 다 토로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뒤편 안쪽에 있는 노다 마사토의 추천문도 이 작품을 잘 표현하고 있어서 다른 말을 할 필요가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만화책 하나로서 굉장히 많은 것을 생각해보게 하는 매력이 있었다는 점에서 에헤헤 하고 감상을 적습니다.

 

우선 표지나 내용그림을 보면 마치 엔도 코이치의 만화를 보는 것처럼 (엔도 만화는 대부분 코미디지만) ~한 감상을 가지게 합니다. 하지만 내용은 제법 하드보일드 하면서도 인생의 무언가를 보여주는 진솔함이 담겨져 있는데 그도 그럴 것이 이 작가, 사이바라 리에코 그녀 자신이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실제 이 만화에 나오는 우리집 이야기는 그녀가 살았던 당시 이야기를 바탕으로 그려진 것으로 아프고 아픈 사랑과 행복을 찾아서 살아가는 어촌민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실제 그녀의 일생이 얼마나 굴곡심한 삶이었는가를 말한다고 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사이바라는 고우치현(高知県) 어부의 딸로 태어났다고 합니다. 3살 때 알콜의존증에 걸린 아버지가 죽고, 6살 때 어머니가 재혼한 상대와 살게 되었는데 이 아버지가 딸을 사랑을 하지만 심한 도박중독자여서 생활이 어려웠다고 합니다. 가정폭력은 물론이요 도박빛으로 큰 빛을 내더니 사이바라가 대학수험을 치르기 전날, 목을 매고 자살을 했다고 합니다.

덕분에 그녀 생활도 썩 좋은 편이 아니었고 고득학교생활 중에는 술을 마신 죄로 퇴학처분을 받았고 이후 처분에 대해서 학교를 그녀 스스로 고소를 했다고 합니다. 막가파식 사고로 일을 벌이고 보자라는 식이었는데 마침 이때 취재하러온 프리 리포터 호사카 노부토(保坂展人)와 안면을 트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합니다. - 호사카는 후에 일본 국회의원이 되는 사람으로 일본 교육관련 저널을 쓰는 것으로 유명한 정치인입니다. -

사이바라는 19살 때 양아버지의 자살로 손에 들어온 100만엔을 들고 단신 도쿄로 올라와 미술대학을 지향하지만 재수학원 테스트에서 제일 밑바닥 성적, 꼴찌를 기록하면서 자신은 미대에 들어갈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이후 조금씩 장난식으로 만화 컷을 그리는 형태를 가졌고 이후 대학검정에 합격, 1년간 다치가와 미술학원(立川美術学院)을 다닌 후에 무사시노미술대학 시각전달디자인학과(武蔵野美術大学視覚伝達デザイン学科)에 입학해서 1989년에 졸업을 했다고 합니다. 대학생활 중에도 접시닦이나 미니스커트를 입고 접대하는 클럽등에서 호스테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성인만화 잡지에 응모를 계속 해왔고 1988년, 드디어 쇼가쿠칸(小学館) 편집자 눈에 들어서 주간 영선데이(週刊ヤングサンデー)에서 1988년 [치쿠로 유치원(ちくろ幼稚園)]이라는 작품으로 데뷔를 했다고 합니다.

이후 파칭코잡지나 마작만화잡지, 만화주간지 등에서 연재를 하게되었는데 도박만화를 그리면서 스스로 도박세계를 모르면 안 된다는 생각에 도박을 시작했는데 이후 도박의존증에 빠져서 데뷔후 10여년간 약 5천만엔을 잃었다고 합니다. 그녀는 이 사실을 회고하면서 자신이 도박에서 지면 질수록 독자들 반응이 좋았기 때문에 버틸 수 있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주간 아사히(週刊朝日)에 연재를 한 맛집 리포트 만화 [한미슐랑(ミシュラン)]으로 인기를 얻고 1996년에 여행체험을 그린 만화 토리타마 기행(鳥頭紀行)을 통해서 알게된 포토 저널리스트 가모시다 유타카(鴨志田穣)와 결혼, 두 아이를 얻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남편이 알콜의존증에 빠지고 작가 사이바라의 바쁜 일상덕분에 2003년 이혼을 하게 되었지만 이후에도 자주 만남을 가져왔고, 다시 2006년에 둘은 남편의 알콜의존증 극복을 기념하듯 재혼을 하게 됩니다2007년 남편이 간암으로 사망을 하고 그녀는 잠시 작품을 중단을 하였지만 이후 다시 활발한 작가생활을 하게됩니다.

 

이런 생활 중에서 그녀가 그린 만화 우리집은 1997년 문예춘추 만화상(文藝春秋漫画賞)을 수상했고 2003년에 미츠키 아리사(観月ありさ)가 주연을 한 영화로도 등장을 했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작가 자신이 핑크살롱의 여성으로 등장하기도 해서 화제였다고 하지요.

이후 2005년에는 '매일엄마(毎日かあさん)'가 문화청 미디어예술제 만화부분 우수상(文化庁メディア芸術祭漫画部門優秀賞)을 수상했고 매일 엄마와 '상경이야기(上京ものがたり)'가 데즈카문화상 단편상(手塚治虫文化賞短編賞)을 수상했습니다.

더불어 200759일 후지TV에서 발송된 더 베스트하우스 123’에서 가장 울게 만드는 책 1위에 뽑힌 이케군과 나(いけちゃんとぼく)’가 거론되는 등 그녀의 인생담이 진솔하게 그려진 책들이 계속 인기를 끌게 되었습니다. 이 이케군과 나, 그리고 여자이야기(ものがたり)는 둘 다 영화로 제작되었고 입버릇 나쁜 친척 아줌마 역할로 작가가 역시 출연을 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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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 자신의 생활과 삶이 담겨있는 이 만화는 사실 그림만 볼 때 굉장히 웃을 수 없는, 묘한 감상을 안겨줍니다. 사실 굉장히 잘 그린 극적인 그림체였다면 이런 진솔함을 전달해 주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처참한 인생론이나 눈물짓게 하는 연출들이 가득한 만화가 바로 이 책자가 아닐까 합니다.

 

사실 저도 예전에 일본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깨닫게 된 것이 있었지요. 잘사는 나라에 사는 사람이 상대적으로 못사는 나라에 사는 사람보다 행복한 것일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일본친구는 “”내가 일본에 산다고 해서 내가 잘사는 사람이라고 생각당하는 것은 싫다라고 말했습니다. 일본에 사는 사람이면 한국사람 누구보다 잘살고 행복한 것은 아니지요. 마찬가지고 다른 나라에 사는 취미친구들과 그런 이야기를 해보아도 확실히 행복에 대한 가치관과 매력을 나눌 수 있는 과정을 보면 누가 어떤 형태로 행복의 기준을 잡는지에 따라서 다르게 볼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작가 사이바라 리에코는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성인용 개그만화를 그리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작품 우리집도 틀림없이 그런 배경을 가지고 웃을 수 있게 만들어진 조소적인 한()이 보이지만 그것을 그냥 웃으면서 볼 수 있게 만들어주는 힘이 있습니다.

 

이 작품의 무대가 되는 미즈헤이시마(水平島)는 작가가 어렸을 적 보낸 그 모습을 배경으로 다양한 형태로 등장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고, 더불어 가출한 엄마, 룸살롱에서 일하는 누나, 어리지만 생각이 많은 형, 철이 없지만 행복이 무엇일까 찾아보는 남동생의 모습을 통해서 그 어린시절의 웃음과 슬픔을 그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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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말하는 이야기는 행복이란 어디에 있을까?(シアワセってどこにある)인데 이 만화를 손에 들고 눈물지으면서 자신의 행복을 감상하는 분들이 많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작가의 공식 홈페이지와 블로그입니다. 결코 좌절하지 않는 행복 찾기의 명인을 만나보시러 가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toriatama.net/index.htm

http://ameblo.jp/saibararie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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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만보님의 파란블로그에서 발행된 글입니다.